오은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2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하는 ‘2022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제 3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오은지 교수는 ‘12개의 상용화된 SARS-CoV-2 항체면역분석법을 이용한 COVID-19 환자의 항체반응 및 혈청 전환 비교’(교신저자)에 대한 연구로 우수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구는 임상적 유용성이 높은 제2형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항체를 분석하여 감염병 대유행을 관리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연구팀은 12종의 서로 다른 면역분석 체외진단제품을 사용하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환자의 항체반응을 평가하였으며, 그 결과 SARS-CoV-2 항체의 양성률 및 혈청전환율은 분석키트, 질병중증도 및 항원표적에 따라 다양함을 밝혀냈다. 본 연구는 COVID-19 환자의 항체 반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우수논문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 교수는 가톨릭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교실 주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2022년 의료기기산업진흥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산학관협력이사를 거쳐, 현재 대한진단면역학회 학술이사, 이식면역연구회장, 대한이식학회 상임이사, 대한진단검사의학학회 진단면역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국내 진단검사 분야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규태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 암관리정책부 책임연구원이 29일 제3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한 연구원은 치료 대기시간과 지역 격차가 환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연구한 ‘암환자의 진단-치료 소요기간에 따른 생존분석과 지역사회별 격차 및 시계열적 추이’ 논문의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논문에서 2005~2015년, 11년 동안 폐암 진단을 받은 후 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암환자의 치료 대기시간과 생존율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진단 후 30일 이내에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 비해 30일 이후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5년 또는 1년 사망률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이때, 시계열 흐름에 따른 치료 대기 시간의 지역적 변이를 추가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역별 격차가 있음을 확인했고 이러한 차이는 중증질환 산정특례 등 보장성강화로 인해 2010년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규태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면서 “국내 암관리정책의 도입과 보장성 강화의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암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보건의료전달체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 보다 나은 암관리정책의 개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2022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과학기술 혁신에 달려 있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 연례대회로 개최되고 있다.
국내 과학기술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32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 발행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을 대상으로 각 학회가 우수 논문을 한 편씩 추천해 수상자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