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생명공학기업 갈라파고스(Galapagos)가 세포치료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네덜란드 기업 셀포인트(CellPoint)와 미국 기업 어바운드바이오(AboundBio)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갈라파고스는 셀포인트를 인수를 통해 혁신적이고 확장 가능하며 자동화된 현장(point-of-care) 세포치료제 공급 모델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어바운드바이오 인수는 차세대 완전 인간항체 기반 치료 플랫폼에 대한 접근권을 획득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갈라파고스는 CAR-T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를 일으킬 계획이다.
셀포인트는 스위스 위탁개발생산기업 론자(Lonza)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CAR-T 치료제를 효율적으로 7일 안에 전달할 수 있고 복잡한 물류를 회피하면서 기존 CAR-T 치료제의 중요한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현장 공급 모델을 개발했다.
셀포인트의 독자적인 플랫폼은 자체 개발한 종단간(end-to-end) xCellit 작업흐름 관리 및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와 론자의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를 위한 폐쇄적, 자동화 제조 플랫폼인 Cocoon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셀포인트의 분산화 공급모델(decentralized supply model)을 사용한 임상시험은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셀포인트는 현재 재발성/불응성 비호지킨 림프종(rrNHL)과 재발성/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rrCLL)에 대해 CD19 CAR-T 제품 후보물질을 평가하는 임상 1/2a상 연구 2건이 진행 중이며 2023년 상반기에 톱라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CAR-T 현장 공급 모델의 신속한 임상 검증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갈라파고스는 “다음 단계의 목표는 어바운드바이오의 고유 완전 인간항체 기반 라이브러리와 생물학적 약물 발굴 및 엔지니어링 능력에서 유래된 새로운 CAR-T에 대해 셀포인트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향후 3년간 차별화된 차세대 CAR-T 후보물질 3개를 추가로 임상에 진입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갈라파고스는 셀포인트 인수를 위해 1억2500만유로를 선불로 지급하고 차후 성과 대비 마일스론으로 최대 1억유로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어바운드바이오는 14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갈라파고스의 폴 스토펠스(Paul Stoffels) CEO는 “오늘 2건의 인수 거래를 통해 CAR-T 분야의 잠재적인 혁신기업으로 자리잡는 동시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필요한 진행성 암 환자를 위한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했다”며 “집중적인 외형 성장을 통한 단기적 및 장기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파이프라인을 가속화, 다양화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의 첫 핵심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 역량을 더욱 활용하고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하기 위한 추가적인 사업 개발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기업 전략 및 포트폴리오에 대한 자세한 업데이트를 내놓을 것”이라며 “협력 파트너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지원 아래 셀포인트와 어바운드바이오의 팀이 갈라파고스에 합류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