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대표이사 이두현)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의 두 번째 신약 파이프라인 'VVZ-2471' 국내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임상시험 제목은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VVZ-2471 경구제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평가를 위한 제1상,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단회 및 반복 투여 단계적 증량 임상시험’으로, 건강한 성인 남성 82명을 대상으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VVZ-2471은 진통 효능과 더불어 모르핀과 같은 약물 중독에 효과를 보이는 경구용 신약 후보물질으로 연구 결과 모르핀 자가 투여를 학습하는 쥐에게 VVZ-2471을 투여했을 때 모르핀 투여를 위해 레버를 누르는 행동이 현저하게 억제되는 등 모르핀 중독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또 이미 모르핀 자가 투여를 충분히 습득한 쥐에게 VVZ-2471을 투여했을 때도 모르핀 투여를 위해 레버를 누르는 횟수가 유의하게 감소해 중독 치료 효과를 보였다.이와 함께 모르핀에 중독된 쥐에게 금단 증상을 유발한 뒤 행동 지표를 검사한 결과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해 VVZ-2471을 투여한 집단 금단 증상 점수가 유의미하게 낮았다.
모르핀에 중독된 쥐에 모르핀 투여를 일정 기간 중지한 후 다시 모르핀을 접하게 해 중독을 재발시키는 시험에서도 VVZ-2471 투여군은 과도하게 레버를 눌러 모르핀을 갈망하는 행동이 유의하게 낮아져 재발 방지 효과가 입증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두현 비보존 회장은 "조만간 임상 시작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2-3개월 안에 환자 등록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모르핀 중독에 대한 임상 2상은 미국에서, 그리고 신경병성 통증에 대한 임상 2상은 국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보존은 현재 수술 후 통증을 적응증으로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 주사제 임상 3상을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