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6~17세에 대해서도 접종하도록 승인할 것을 권고했다.
FDA 자문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해당 연령대에 대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승인을 만장일치로 조언했다. 자문위는 15일에도 회의를 열어 5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6세 이하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 승인 여부를 논의한다.
로이터는 다만 현시점에서 모더나 백신 수요가 높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5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승인됐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12~17세 청소년의 60%, 5~11세의 경우 30%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했다.
자문위의 아서 레인골드(Arthur Reingold) 버클리대 교수는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결정할 수 있도록, 될 수 있는 한 많은 선택지를 주고 싶었다”며 이번 결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화이자보다 상대적으로 강력한 모더나 백신의 경우 남자 어린이에게 심근염 혹은 심막염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CDC 데이터에 따르면 18~39세 사이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텍 주사를 맞은 10만명 당 4.41건의 초과 심장염증 사례가 발생한 반면 모더나 백신은 6.27건으로 더 높았다.
이 때문에 일부 유럽국에서는 저연령대 남성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제한해 왔고, FDA 역시 승인을 보류한 상황이다. FDA는 유럽과 캐나다 보건당국의 데이터를 인용, 청소년과 젊은 남성에서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심장 관련 위험이 1.7~7.3배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