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가 오는 7월부터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9의 공급가격을 인상한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자사 의약품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가격 정책을 펼치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한국MSD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다실9의 한국 공급가격을 인상했다. 13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한국MSD는 오는 7월부터 가다실9의 국내 공급가격을 기존 13만4470원에서 8.5% 인상된 14만5900원에 공급한다. 지난해 4월 가다실9의 공급 가격을 15% 올린지 약 1년 만에 또 다시 가격인상에 나선 셈이다.
국내 의료계와 시민단체 등에선 시장지배력이 큰 의약품이 악가를 연속적으로 올려 의약품 접근성에 악영향을 준다며 강경 대응 태세다.
MSD는 가다실9의 인상에 대해 HPV 백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근 10억 달러 규모의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했고 이를 충당하기 위해 인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의료기관 등에선 76%에 이르는 시장점유율을 무기로 횡포를 부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