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미릭스파마슈티컬스(Amylyx Pharmaceuticals)의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일명 루게릭병) 치료용 현탁액용 분말복합제인 AMX0035(페닐부티르산나트륨/타우르소디올, sodium phenylbutyrate/taurursodiol)에 대한 승인 심사를 3개월 연장한다고 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처방의약품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른 새로운 심사 기한은 올해 9월 29일로 정해졌다.
지난 3월 30일 FDA 심사팀은 승인을 위한 데이터가 불충분하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냈으며, 며칠 후 FDA 산하 말초중추신경계약물자문위원회(PCNSDAC)는 단일 무작위 위약교차 대조방식의 2상 임상시험과 개방표지 연장 연구(CENTAUR)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에 대한 AMX0035의 효과를 뒷받침하는지 여부에 대해 찬성 4표와 반대 6표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불구하고 아미릭스는 AMX0035가 ALS 환자를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지난달 아미릭스는 CENTAUR 임상연구에서 나온 새로운 장기 생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위약 교차를 설명하기 위해 종양학에서 자주 사용되는 RPSFTM(rank-preserving structural failure time model)을 사용한 사후 분석 결과 위약교차 투여 시 참가자의 생존기간 중앙값이 6.9개월에서 10.6~18.8개월로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미릭스에 따르면 FDA는 임상시험에서 나온 추가적인 데이터 분석 결과를 검토하기 위해 심사기간을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아미릭스가 제출한 정보는 신약승인신청(NDA)의 주요 변경으로 간주됐다.
AMX0035는 두 약물로 구성된 경구용 고정용량 복합제다. 페닐부틸산나트륨은 미접힘단백질반응(unfolded protein response, UPR)으로 인한 세포사멸을 막기 위해 UPR을 감소시키는 저분자 샤페론(chaperone)이며, 타우루소디올은 세포자살을 줄이도록 설계된 백스(Bax) 억제제다. 샤폐론은 단백질의 구조적 접힘을 도와주는 단백질을 의미한다.
두 약물은 신경세포사멸과 기능장애를 감소시키기 위한 고정용량 제형으로 결합됐다. AMX0035는 ALS 및 다른 신경퇴행성질환에서 세포질그물(endoplasmic reticulum, 소포체)과 미토콘드리아 의존성 신경변성 경로를 표적으로 한다.
아미릭스는 현재 AMX0035를 글로벌 3상 PHOENIX 임상시험에서 평가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동정적 사용 제도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AMX0035를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로 심사하고 있다.
아미릭스의 공동 최고경영자 겸 공동 설립자인 저스틴 클리(Justin Klee)와 조슈아 코헨((Joshua Cohen)\은 “AMX0035가 ALS와 다른 신경퇴행성 질환을 앓는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심사가 완료되는 동안 FDA와 계속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