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바이오제약회사 재즈파마슈티컬스(Jazz Pharmaceuticals)는 일본 스미토모제약(Sumitomo Pharma)으로부터 기면증, 특발성 과다수면증, 기타 수면장애 치료를 위한 강력한 고도 선택적 경구용 오렉신-2(orexin-2) 수용체 작용제 DSP-0187(재즈 품목명 JZP441)의 개발 및 판매 독점권을 도입하는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재즈는 미국, 유럽, 기타 지역의 독점권을 갖고 스미토모는 일본, 중국과 특정 아시아·태평양 국가 등을 분담한다. 스미토모제약은 재즈로부터 선불 계약금 5000만달러를 받게 되며 개발, 인허가, 상용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10억9000만 달러와 두 자릿수대 순매출 대비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스미토모제약은 작년 11월에 일본에서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DSP-0187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을 평가하는 1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재즈파마는 이 임상 결과를 토대로 DSP-0187의 개발을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렉신은 수면과 각성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펩타이드다. DSP-0187은 오렉신 신호전달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강력한 고도 선택적 오렉신-2 수용체 작용제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초기에 탈력발작, 과도한 주간졸림증(excessive daytime sleepiness, EDS), 야간수면 방해(disrupted nighttime sleep, DNS), 수면마비, 기타 증상 등이 임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쇠약성 수면장애인 기면증을 앓는 환자의 치료제로 평가될 예정이다.
재즈파마슈티컬스의 연구개발부 글로벌 총괄 롭 이아논(Rob Iannone) 부사장은 “오렉신 작용은 수면장애 연구의 흥미로운 영역이며 옥시베이트(oxybate) 치료를 보완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이라며 “DSP-0187이 프로파일을 기반으로 기면증과 다른 수면장애 치료를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장애에 치료제 개발의 선도자로서 이 유망한 치료제를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시험으로 빠르게 발전시키길 고대한다”며 “이번 계약은 환자 치료를 개선할 수 있는 유망한 화합물을 식별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과 파이프라인에 전략적인 가치 창출 투자를 수행한다는 기업 목표를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미토모제약의 키무라 토루(Toru Kimura) 경영 부사장 겸 대변인은 “수면장애 분야에서 재즈의 강력한 개발 성공 및 상용화 실적과 수면장애를 앓는 사람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제를 발전시키려는 장기적인 노력을 고려할 때 재즈와 DSP-0187에 관한 협력관계를 맺게 돼 기쁘다”며 “재즈파마의 그동안의 성취는 DSP-0187를 다음 개발 단계로 이행하는 데 이상적인 파트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