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는 경구용 선택적‧가역적 야누스 인산화효소(JAK) 저해제 ‘린버크서방정’(Rinvoq 성분명 우파다시티닙 Upadacitinib) 15mg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으로 승인받았다고 4월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린버크는 한 가지 이상의 종양괴사인자(TNF) 차단제를 사용했을 때 불충분한 치료반응 또는 불내성을 나타낸 성인 활동성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 1일 1회 경구 복용토록 허가받았다.

FDA의 이번 적응증 추가 승인으로 린버크는 류마티스관절염(2019년 8월 16일), 건선성관절염(2021년 12월 14일), 아토피피부염(2022년 1월 14일), 궤양성 대장염(2022년 3월 16일)에 이어 5번째 적응증을 획득했다.

JAK억제제는 2021년초에 심혈관계 부작용, 발암 가능성 증가 등 안전성 논란이 제기돼 한동안 신규 허가나 적응증 추가가 제약을 받았다. 린버크는 JAK억제제 부작용 논란이 정리된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건선성 관절염, 아토피피부염, 궤양성 대장염에 이어 이번에 강직성 강직성까지 5개월 안에 연거푸 4개 적응증을 획득하는 성가를 올렸다.

FDA는 3상 ‘SELECT-AXIS 2’와 임상 2/3상 ‘SELECT-AXIS’에서 도출된 유효성·안전성 자료를 근거로 강직성 척추염 적응증 추가를 승인했다.

SELECT-AXIS 2 임상은 한 가지 이상의 질병 조절 생물학적 항류마티스 제제들(bDMARDs)에 불충분한 반응 또는 불내성을 보인 환자를 대상으로 린버크의 유효성을 효능을 평가했다.

SELECT-AXIS 1 임상은 최소한 두 가지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들(NSAIDs)에 불충분한 반응 또는 불내성을 나타냈고, 질병 조절 생물학적 항류마티스 제제(bDMARDs)를 사용한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린버크의 유효성을 평가했다. 

두 임상에서 린버크 15mg 1일 1회 투여군은 14주차 평가 시점에서 1차 평가지표인 미국류마티스학회(ACR)의 ‘ACR 40’ 반응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 각각 51% 및 44.5%에 달해 위약 대조군의 26% 및 18.2%에 비해 유의할 만하게 높은 비율을 보였다.

SELECT-AXIS 2 임상시험에서 임상적 치료 반응은 초기에 해당하는 4주차부터 관찰됐다.

린버크 투여군은 14주차에 BASFI(Bath Ankylosing Spondylitis Functional Index) 지표 기준으로 요통뿐만 아니라 신체 기능 개선, 질병 활성도 등 강직성 척추염의 징후 및 위약 대조군에 비해 유의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SELECT-AXIS 2 임상에서 린버크 15mg 복용군은 BASFI 기준 요통 지수가 치료 시작 시점에 비해 3.1점 감소했다. 반면 위약 대조군은 1.5점 감소에 그쳤다. 신체 기능도 린버크 투여군은 2.3점 감소했으나 위약 투여군은 1.09에 불과했다.

임상 2/3상 ‘SELECT-AXIS 1 시험’을 진행한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관절염‧류마티스 질환부의 아툴 데오다르 교수는 “다수의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이 기존의 생물학적 제제들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을 때 증상을 충분히 조절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관련징후 및 증상들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추가적인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오늘 FDA의 승인결정으로 TNF 저해제들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은 환자와 류마티스 질환 전문의들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경구용 치료대안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애브비의 토마스 허드슨(Thomas Hudson) 연구개발 담당 수석 부회장은 “강직성 척추염은 청소년에게 종종 영향을 미치는 파괴적인 질환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의 삶의 정서적인 부담을 안겨주는 지속적인 구조적 손상을 야기한다”며 “이번 승인으로 류마티스 질환 분야에서 표준요법제를 진전시키려는 우리의 사명에 중요한 한 걸음을 디디게 됐다”고 말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척추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성 근골격계 질환의 일종으로 파괴적인 염증성 요통, 척추 강직, 운동 제한 등을 증상으로 나타낸다. 미국의 경우 성인 200명당 1명 꼴에 해당하는 110만여명이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같은 날 애브비는 2022년 1분기 실적보고를 통해 린버크 매출이 4억6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