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생명공학기업 할로자임테라퓨틱스(Halozyme Therapeutics)가 뉴저지주 소도시 유잉에 소재한 비경구‧국소도포용 약물 개발 전문기업인 안타레스파마(Antares)를 주당 현금 5.60달러, 총 9억6000만달러에 인수키로 최종 합의했다고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양사 이사회는 합의내용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향후 계약 실행은 올 상반기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할로자임테라퓨틱스는 이번 인수로 2027년까지 매출과 이익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선도적인 약물전달 및 특수의약품(specialty product) 전문 제약사로 도약하게 됐다. 안타레스파마가 동종 계열 최고의 차별화된 로열티 창출 자동주사기(auto injector) 플랫폼 사업을 보유하고, 3개의 독자적 제품을 발군의 영업력으로 시판하고 있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한다.
안타레스의 간판 제품은 최초의 매주 자가주사용 테스토스테론 제제인 ‘XYOSTED’, 경구용 테스토스테론 제제인 ‘TLANDO’, 야간에 최소 2번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성인을 위한 야간다뇨증(nocturnal polyuria, NP)의 최초이자 유일한 설하정인 ‘NOCDURNA’, 전조가 있거나 없는 급성 편두통과 급성 군발두통의 자동 주사기(VIBEX) 장착 성인 치료제 ‘수마트립탄’ 제네릭이 있다. 전자의 3개 제품이 독보적이며 무엇보다도 영업인력의 파워가 막강하다.
또 이 회사의 독자적 지적재산권을 갖는 자동주사기 플랫폼은 VIBEX 외에 QuickShot, BigShot, Va 등이 있어 로열티 수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고점도, 고용량을 투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는 할로자임의 광범위한 인프라와 상업적으로 검증된 ENHAZE 플랫폼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ENHANZE는 몇 시간 동안 정맥주사해야 하는 약을 히알루론산을 용해하는 rHuPH20(인간 재조합 PH20에 바탕한 히알루로니다제)라는 독점적인 효소제를 사용해 몇 분 안에 투여가 끝나는 피하주사제로 개조시키는 플랫폼이다. 피하주사는 정맥주사에 비해 투여가 간편하고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어 선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