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은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난청 치료제 개발 전문 오티젠(Autigen)과 연구협력 및 라이선스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양사는 감각신경성 난청 치료제의 발굴, 개발, 시판을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계약에 따라 베링거는 전임상시험, 임상개발, 상용화를 맡기로 했다. 오티젠은 미공개 선불계약금과 연구지원금을 베링거로부터 지급받는다. 성공 마일스톤으로 총 1억달러 이상을 추가로 받고, 상용화 이후 별도의 순매출 대비 건네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전세계 중등도~고도 난청 환자는 4억3000만명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50년에 이르면 7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난청은 구두 의사소통 능력을 상실케 할 뿐만 아니라 치매 및 인지기능 감퇴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실업과 외로움, 고립감, 우울증, 불안증 등 심리적으로도 막대한 부담을 안게 된다.
감각신경성 난청(sensorineural hearing loss, SHNL)은 전체 난청의 90% 정도를 차지하며 내이(內耳)의 감각유모세포 퇴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까지 정식 승인을 받은 약물은 없다.
오티젠은 siRNA와 저분자화합물을 이용한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선도 파이프라인인 OP-100은 감각신경 재생 억제인자를 표적하는 siRNA이다. 오티젠은 오토로직파마슈티컬(Otologic Pharmaceutical)의 자회사로 휴청각연구소(Hough Ear Institute)와 함께 난청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한편 사운드파마슈티컬스(Otologic Pharmaceuticals)는 GPx모방체(glutathion peroxide mimic)인 SPI-1005로 난청과 어지럼증 이명이 함께 오는 메니에르병 환자를 대상으로 3상을 진행 중이다. 또 오디온테라퓨틱스(Audion Therapeutics)는 γ-secretse 저해제인 AUD-1001의 SNHL 관련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오티젠의 일레인 햄(Elaine Hamm) 대표는 “혁신 제약기업으로 획기적인 재생의학‧난청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데 강렬하게 매진해 온 구축해 온 베링거인겔하임과 협력하게 돼 흥분된다”며 “우리의 투자자인 아센드바이오벤처(Ascend BioVentures)의 메이저 제약사와의 첫 제휴로서, 새로운 감각신경성 난청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