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합성기술에 중점을 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의 스타트업인 안사바이오테크놀로지(Ansa Biotechnologies)는 새로운 맞춤형 DNA 합성 서비스 출시를 추진하면서 시리즈A 파이낸싱 라운드에서 68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로써 누적으로 82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이 회사의 새 DNA 합성법은 포스포아미다이트 합성법(phosphoramidite synthesis)으로 불리는 근 40년 동안 업계 표준으로 불리는 기존 방식을 대체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생물유전학 연구를 위한 올리고뉴클레오티드를 맞춤 제작하는 데 포스포아미다이트 합성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분자 손상 또는 더 높은 오류율로 끝날 수 있는 위험한 화학물질을 쓰는 게 한계였다.
이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안사바이오는 더 높은 정확도와 속도로 효소적 DNA 합성 프로세스를 개발했다. 이들 두 가지를 개선한다는 것은 코로나19 같은 전세계적 전염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연구능력의 향상 요구에 부합한다. 더욱이 포스포아미다이트 합성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해 폐기물은 안사바이오의 효소적 수성 공정(enzymatic aqueous process) 덕분에 배출되지 않는다.
이 회사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다니엘 린-알로우(Daniel Lin-Arlow) 박사는 “효소적 DNA 합성은 빠르게 상업화되고 있으며 우리는 속도, 길이, 정확도 면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이른 상용화 서비스를 위해서는 합성조(synthesizer)를 구축하고, 시약 생산을 늘리며, 다학제간 팀 협력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18년 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소개된 후 업계 전반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논문은 Ansa가 템플릿 독립적인 중합효소(template-independent polymerase) 말단 디옥시뉴클레오티딜 전이효소(terminal deoxynucleotidyl transferase, TdT)를 개발하기 위해 계획한 방법을 설명합니다. TdT 분자는 프라이머에 통합될 수 있는 dNTP(deoxyribonucleotide triphosphate) 단위를 형성할 수 있다. dNTP 분자와 프라이머 사이의 공유결합을 절단하면, 프라이머는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맞춤형 DNA를 연장 형성할 수 있다.
DNA 손상을 입히는 고식적 공정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만드는 데 초집중해온 제약바이오 업계는 새로운 구조개혁에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새 DNA 합성 과정에 대한 아이디어는 알로우 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캠퍼스에서 대학원을 다닐 당시 연구 목적으로 DNA를 창제하는 게 시간 소모적이고 제한적임을 인식하면서 도출됐다. 알로우는 세바스틴 팔룩(Sebastian Palluk)을 만나면서 DNA가 필요한 연구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안사바이오를 설립했다.
알로우는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현재의 기술을 비유하면서 “컴퓨터가 너무 느려 조그만 코드만 바꿀 때마다 한 달 이상 걸린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안사는 DNA 합성 외에도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발표했다. 막대한 데이터 저장소가 필요한 합성 DNA 서비스의 잠재력에 중점을 둔 것이다. 특히 안사는 지속 가능한 DNA 데이터 저장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목표 달성에 부응하기 위해 맞춤형 효소 시약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