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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엑셀 ‘아이갤미’(덱스메데토미딘)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 FDA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4-07 15:08:52
  • 수정 2022-04-09 21: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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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조·격앙 증상의 신속한 완화 유도하는 급성기 치료제(설하필름제) … 고선택성 α2 자극제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NEW HAVEN)에 소재한 인공지능(AI) 기반 신경계질환 치료제 및 면역항암제 전문기업 바이오엑셀테라퓨틱스(BioXcel Therapeutics, 나스닥 BTAI)는 설하(舌下)필름제 ‘아이갤미’(IGALMI 성분명 덱스메데토미딘 dexmedetomidine)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아이갤미는 성인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 1형(조증이 강함) 또는 2형(조증이 경미하고 우울증이 강함)과 관련된 격앙(agitation, 초조, 격정) 증상을 완화하는 급성기 치료제로 시판허가를 받았다. 


주성분인 덱스메데토미딘은  고선택성 α2 아드레날린 수용체의 4가지 아형(α2A, α2B, α2C, α2D)을 자극하는 작용제로 말초신경 진통효과, 중추신경 진통효과, 통각과민성을 낮추는 국소진통효과를 갖춰 진통제 및 마취보조제로 애용되고 있다. 특히 호흡을 억제하지 않고 순환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작으며 반감기가 2시간이 불과한 게 장점이다. 


바이오엑셀테라퓨틱스는 의사의 감독 아래 환자가 직접 자가투여할 수 있는 치료제인 ‘아이갤미’를 2분기 중 미국 시장에 발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비말 메타(Vimal Mehta) 대표는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조현병 또는 양극성장애 관련 격앙 증상에 대응하는 새로운 급성기 치료제로 아이갤미가 허가받았다”며 “치료가 어렵고 파괴적인 증상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차별화된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엑셀테라퓨틱스가 처음으로 의약품 허가를 취득한 기념비적 성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용해 신경계질환 환자들을 위한 혁신치료제들을 선보이려는 우리의 사명을 진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 예일대 의대의 존 크리스털(John Krystal) 중개의학‧정신건강의학 교수는  “조현병 환자들과 양극성장애 환자들 가운데 대다수가 격앙 증상을 경험하는 상황에서 의사들은 오랜 기간 이에 대한 치료에 도전해왔다”며 “이번에 아이갤미가 자가투여 필름제로 허가받아 기대했던 약효 발현을 이뤘고 새로운 경구제 치료제를 확보하게 됐다”고 환영했다. 


현재 미국에서 조현병 또는 양극성장애를 진단받은 환자 수는 약 7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최대 4명당 1명 꼴로 격앙 증상을 보이는데, 증상 발작건수가 연간 10~17회에 달해 매년 최대 2500만건의 격앙 발작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FDA는 2건의 피험자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법, 위약대조 병렬시험 방식의 3상 임상에서 확보된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갤미를 승인했다. 조현병(SERENITY  I 임상)과 양극성장애 1형 또는 2형(SERENITY Ⅱ 임상)과 관련된 격앙 증상을 치료하는 급성기 치료제로서 아이갤미의 유효성을 평가했다.


임상시험의 1차 평가지표는 경구투여 후 2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양성‧음성 증후군 지표의 흥분 분야’(Positive and Negative Syndrome Scale-Excited Component, PEC)을 적용한 총점을 착수시점과 비교한 평균 변화도를 측정하는 것이었다. PEC 지표는 취약한 충동조절, 긴장, 적대감, 비 협력성, 흥분 등 격앙 증상과 관련된 5가 요인들을 연구자들이 등급을 매겨 평가하는 척도이다.


핵심적인 2차 평가지표는 PEC 점수를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유효성이 위약 대조군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확연하게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데 소요된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다. 


그 결과 두 임상시험에서 아이갤미 120μg 및 180μg을 투여한 환자는 처음 투여 후 2시간이 지났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PEC 지표 개선을 입증해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갤미는 SERENITY Ⅱ 시험에서 180μg 및 120μg을 투여했을 때 20분 후 위약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차이를 보였고, SERENITY Ⅰ 시험에서는 각각 20분 및 30분 후 같은 격차가 나타나 신속한 작용이 입증되면서 2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피험자의 5% 이상에서 빈도 높게 수반된 부작용은 졸림, 감각이상 또는 구강감각 저하, 현훈, 구갈,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 등이었다. 부작용의 강도는 경도에서 중등도에 그쳤다. 3상 임상에서 아이갤미가 약물치료 관련 중증 부작용을 수반하지는 않았지만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 서맥(徐脈), QT 간격 연장, 졸림 등은 주시할 만한 부작용으로 지목됐다. 


아이갤미의 3상 SERENITY Ⅱ 임상시험 결과는 지난 2월 22일 의학학술지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양극성장애 관련 급성 격앙 증상 조절에 설하 덱스메데토미딘 및 위약의 효과: 피험자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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