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사망이 증가하는 상황인데도 거리두기가 완화된 데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방역과 민생의 균형을 고려한 결정이며 예방접종과 조기 진단과 치료, 요양원의 관리 강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청장은 2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확진자가 20여 만 명, 사망자는 329명인데 사망자의 93%가 60세 이상의 고령자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3월 한달만이라도 거리두기를 하면 낫지 않는가'라는 기자의 말에 정 청장은 "60대 이상 고령자의 사망을 예방하고, 또 위중증을 줄이는 것은 가장 중요하고, 또 집중해야 된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부분이 거리두기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의 효과는 뚜렷했다. 3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3차 접종을 완료자는 확진되더라도 미 접종자에 비해 중증진행 위험이 97.3% 낮았다. 반면, ‘미 접종자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3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37.4배, ‘2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2.1배가 높았다. ‘2차 접종 후 확진군’도 ‘미 접종자 확진군’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51.3% 낮았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 조기진단 및 치료,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의 감염관리 강화 이런 대책들이 추진돼야 고위험군,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자 어르신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이어"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가량 높은 BA2(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이 전 세계적으로도 60% 정도"라며 "우리나라도 국내 감염자의 41.4%, 해외유입 사례의 약 57%가 BA2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스텔스오미크론은) 전파를 시키는 세대기가 0.5일 정도로 더 짧기 때문에 빠른 전파에 대한 위험이 있는 상황이어서 규모나 정점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