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7만여 명이 늘면서 하루 확진자가 17만명대로 치솟았다.
23일 방역당국은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7만 1452명 늘어 누적 232만 91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1.9배, 2주 전보단 3.5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앞서 방역 전만가들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일일 확진자가 17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빠르게 도달한 것이다.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17만1272명이다.
지역별로 경기 5만3524명, 서울 4만1389명, 부산 1만2815명, 인천 1만1060명, 경남 8016명, 대구 6306명, 경북 4992명, 충남 4832명, 광주 4221명, 대전 4076명, 전북 4010명, 충북 3469명, 울산 3447명, 강원 3192명, 전남 3081명, 제주 1762명, 세종 1079명이다.
전날 사망자는 99명으로, 지난해 12월 23일(109명), 31일(108명), 25일(105명)에 이어 역대 4번째 규모다. 총 사망자는 7607명으로, 누적 치명률은 0.33% 수준이다.
사망자의 연령을 보면 80세 이상이 5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70대 26명, 60대 11명이다. 청장년층에서는 40대에서 1명, 30대 2명, 20대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일일 확진자가 최대치로 예상되는 시점은 이달 2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다양했다. 정점시 확진자 규모는 최대 27만명으로 예상됐다.
확진자가 늘어나며 위중증 환자 증가세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날 위중증 환자수는 전날보다 32명 늘어난 512명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현재까지 2년 간 누적된 확진자가 200만명으로, 그 중 100만명이 최근 15일 사이에 발생했다"며 "그렇게 되면 사망자 숫자도 반이 돼야 할 텐데 그렇지 않고 7.8%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황하거나 두려워 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는 이미 오미크론에 능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잘 갖췄다"며 "위중증률과 사망률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이 아마 일상회복의 마지막 고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