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생명공학기업인 에보텍(Evotec SE)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신경퇴행성질환에서 공동 신약개발에 합의한 지 1주일 만에 릴리와 신장질환 및 당뇨병에 중점을 대사질환에서 공동 신약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18일 에보텍은 대사질환에서 축적한 경험과 실적, 광범위한 신장질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잠재적인 표적을 발굴하고, 릴리는 이 표적을 바탕으로 당뇨병 및 만성신장질환 치료를 위한 잠재적인 신약후보를 최대 5개 선정해 후속 개발 및 임상시험, 상용화하는 권리를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 간 협력은 3년 동안 진행되며 에보텍은 미공개 선불계약금 외에 프로그램 당 1억8000만달러의 발굴, 개발, 인허가, 상용화에 대한 성공 보수로 받고 모든 제품에 대해 별도의 순매출 대비 단계적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이번 계약의 총 최대 잠개가치는 10억달러 규모다.
에보텍의 최고과학책임자인 코드 도르만(Cord Dohrmann) 박사는 “에보텍은 수 년 간 대사 및 신장질환 환자의 생체 표본에 대한 다중유전체학(multiomics, 여러 개체의 유전정보를 분석해 바이오마커 추출) 분석을 수행해 독점적인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체계적으로 구축했다”며 “에보텍의 환자 유래 분자 데이터와 유전체학 지원 다중모드 약물 발굴 플랫폼이 결합돼 파트너에게 최고 품질의 신약후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보텍은 상위 20위권 글로벌 제약사와 800개 이상의 생명공학 회사, 학술 기관, 의료기관 등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다. 초기 발굴에서 임상개발에 이르기까지 200개 이상의 독점 및 공동 소유 R&D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전 세계적으로 4000명 이상의 우수한 인력이 14개 연구현장에서 고도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수성을 보완하는 클러스터 형태로 운영된다.
에보텍은 앞서 BMS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퇴행성질환을 겨냥해 표적 단백질 분해 기능을 가진 신약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2016년에 신경퇴행성 분야에서 첫 파트너십을 맺고 광범위한 신경퇴행성질환에 대한 질병 교정치료법(disease-modifying treatments)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협력은 환자 유래 질병 모델을 사용하는 에보텍의 상용화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플랫폼을 활용한다. BMS는 협력 확대를 통해 새로운 표적단백질 분해제를 활용한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BMS는 에보텍에 기존 협약을 확대하는 조건으로 1500만달러를 지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