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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스핀라자’ 후속 SMA 치료제 ‘BIIB115’ 독점권 옵션 행사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1-05 03:05:30
  • 수정 2022-01-06 20: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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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니스로부터 도입, 끈끈한 협력 지속 … 지난 7월엔 알츠하이머병 후보 ‘BIIB080’ 긍정적 1b상 결과

지난 연말 삼성그룹에 의한 피인수설이 제기된 바이오젠(Biogen)이 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북쪽 칼스바드(Carlsbad) 소재 아이오니스파마슈티컬스(Ionis Pharmaceuticals)로부터 척수성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치료제에 대한 독점적 글로벌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옵션을 행사했다. 이로써 개발 코드명으로 BIIB115(또는 ION306)로 명명된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antisense oligonucleotide, ASO)에 대한 전권을 횝득했다.  


두 회사는 그동안 광범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그 첫 작품이 2016년 12월 최초의 척수성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치료제로 승인받은 ‘스핀라자주’(SPINRAZA, 성분명 뉴시너센나트륨, Nusinersen)이다. 스핀라자는 작년 5월 14일 특허가 만료돼 복제의약품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후속 제품이 절실한 상황이다.


SMA는 근력 감퇴를 초래하고, 근육 소모 및 운동을 제어하는 ​​하부 운동 뉴런의 손실에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희귀 유전질환이다. 


바이오젠은 BIIB115를 임상에 도입하기 위해 2021년 4분기에 이미 6000만달러를 선불로 아이오니스에 지불했다. 이번 옵션 행사로 향후 개발, 인허가, 상업적 이정표와 관련된 성과금(마일스톤)과 연간 글로벌 순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바이오젠은 이 약의 개발, 생산, 영업에 관한 모든 비용을 지불할 계획이다. 


바이오젠의 부사장 겸 신경근육질환 약물 개발 책임자인 토비 퍼거슨(Toby Ferguson) 박사는 “바이오젠의 신경과학 전문성과 아이오니스의 안티센스 유전자 치료제 기술 선도 역량이 결합돼 스핀라자가 탄생하는 초석이 됐다”며 “SMA의 영향을 받는 환자들에 대한 의학적 수요는 여전하며, 이들에게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BIIB115와 같은 혁신치료제를 계속 추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이오니스의 프랭크 베넷(C. Frank Bennett) 수석 부사장 겸 최고과학책임자는 “BIIB115/ION306은 신경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상당한 혜택을 줄 잠재력이 있는 의약품으로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바이오젠과 맺은 생산적 협력의 또 다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바이오젠은 아이오니스로부터 스핀라자 외에도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치료제 후보물질인 토퍼센(tofersen, BIIB067,  IONIS-SOD1Rx, 2021년 10월 3상 실패)과 IONIS-C9Rx(또는 BIIB078 2021년 11월 17일 1상 완료, 판독 중),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ION859(또는 BIIB094, 1상 진행 중) 등을 인수한 바 있다.


ASO는 합성한 짧은 단일 가닥 올리고데옥시뉴클레오타이드로서 질병을 일으키는 RNA를 변경 또는 차단함으로써 병적 단백질 발현의 감소를 통한 질병의 치료를 유도할 수 있다. 


양사는 앞서 2019년 12월 19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안티센스 약물인 BIIB080(또는 IONIS-MAPTRx)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바이오젠은 맵티렉스의 권리를 확보하는 대신 아이오니스에 선불 계약금 4500만달러를 포함해 연구단계별로 최대 2억달러의 마일스톤을 지급키로 했다. 판매에 따른 별도의 로열티도 약속했다. 


BIIB080에 대한 1b상 임상시험 톱라인 데이터는 2021년 7월 26일 발표됐다. 경증 알츠하이머병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임상에서 3개월의 치료 기간에 뇌척수액 내 타우 단백질의 강력한 시간 및 용량 비례적 감소를 보여줬고, 치료 후 6개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아이오니스는 작년 12월 7일에도 아스트라제네카와 ‘트랜스사이레틴 유래 아밀로이드증’(Amyloidosis associated with transthyretin, ATTR) 치료용 에플론터센(eplontersen)의 후속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아이오니스는 다발성 신경병증 및 심근병증을 동반한 유전성 ATTR 아밀로이드증(hATTR) 환자를 대상으로 에플론터센에 대한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며 향후에서 임상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아이오니스는 미국 내, 아스트라제네카는 그 외 지역에서 독점권을 갖게 됐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2년 말까지 보건당국에 신약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아이오니스는 이번 계약으로 2억달러의 선불계약금과 개발 및 인허가 성과에 따른 최대 4억8500만달러의 마일스톤, 순매출과 연계된 최대 29억달러의 로열티를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받기로 했다. 로열티는 국가별로 10% 초반대에서 20% 중반대로 정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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