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PAXLOVID: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 nirmatrelvir(PF-07321332)+ritonavir)가 ‘코로나19’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가운데 다양한 먹는 치료제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FDA 자문위)에서도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다양화는 필수라는 의견이다.
강기윤 국민의 힘 의원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국가별로 다양한 코로나19 치료제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경구용 치료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FDA 자문위에서도 경구용 치료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만장일치’ 승인 권고를 받았던 코로나19 백신과는 달리 FDA 자문위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 변이 바이러스 유발 가능성 등을 두고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사는 경구용 치료제에 대해 “입원 및 사망을 예방하는데 50% 이상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으나, FDA에 제출된 보고서에는 그 효과가 30%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이 때문에 국내 전문가도 치료제를 다양화하여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렉키로나주' 주사제는 증상 발현 7일 이내에 투여 시 전체 환자 대상 70%~72% 입원율과 사망률을 감소시켰다"며 "또한 해외 제약사에서 개발한 ‘소트로비맙’의 경우 증상 발현 7일 이내 투여 시 입원·사망률을 85% 감소시켜 국내에서 잘 활용한다면 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은 여러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소트로비맙은 현재까지 나온 델타, 오미크론 등 변이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유럽, 호주 등은 소트로비맙에 물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부 국가는 렉키로나를 확보하기 위해 조건부허가도 승인했다.
강기윤 의원은 “해외에선 계속적인 변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중증 등을 고려하여 효과적인 약을 선별하고 확보하는데 여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도 계속적인 변이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치료제 확보가 최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사망자 및 중증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치료제 확보로 환자별 맞춤치료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