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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 제약기업 CSL, 스위스 비포르파마 117억달러에 인수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12-14 16:55:28
  • 수정 2022-05-11 21: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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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분결핍증, 신장병, 심신성질환 전문성 확보 … ANCA 혈관염 및 혈액투석 가려움증 치료제 판권도 획득

호주의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CSL리미티드(CSL Limited)가 스위스 제약기업 비포르파마(Vifor Pharma)를 117억달러에 인수‧합병한다고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CSL은 비포르파마가 발행한 주식 100%를 주당 179.25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공개매수키로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비포르파마는 철분 결핍증, 신장병, 심‧신성질환 치료제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전문 제약기업으로 지난 10월 미국 케모센트릭스(ChemoCentryx)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성인 중증 항호중구세포질항체 관련 혈관염(Anti-neutrophil cytoplasmic antibody associated vasculitis, ANCA 관련 혈관염, AAV) ‘타브네오스’(Tavneos 성분명 아바코판, avacopan, 코드명 CCX168)의 미국 외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비포르파마는 또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퍼드(Stamford) 소재 카라테라퓨틱스(Cara Therapeutics)와 공동 개발한 만성신장질환(CKD) 환자의 투석에 따른 중등도~중증의 가려움증 치료제인 ‘코르수바’(Korsuva, 성분명 디펠리케팔린, difelikefalin, 코드명 CR845) 주사제의 판권도 갖고 있다.


코르수바 판권은 미국 및 일본의 경우 카라테라퓨틱스, 한국은 종근당, 그밖의 국가에 관한 권한은 비포파마·카라·프레제니우스투석클리닉(Fresenius dialysis clinics)이 공동 설립한 바이오벤처(Vifor Fresenius Medical Care Renal Pharma, VFMCRP)가 갖고 있다. 미국 시장은 프레제니우스투석클리닉의 기득권(시장점유율 약 34%)을 인정해주고 나머지 시장을 카라와 비포파마가 6대 4로 나눠갖는 다소 복잡한 구조다. 올해 8월말 미국에서 시판 승인을 받았으며 내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로 CSL는 자사의 양대 사업부문 중 하나인 혈액 및 대사질환 분야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CSL 리미티드는 영국의 백신 부문 자회사인 시퀴러스(Seqirus)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상업도시 킹오브프러시아(King of Prussia에 소재한 CSL 베링(CSL Behring)을 양축으로 삼고 있다. 


CSL리미티드의 폴 퍼롤트(Paul Perreault) CEO 겸 운영이사는 “비포르파마가 희귀‧중증질환 환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CSL 리미티드의 역량을 끌어올려 줄 것”이라며 “비포르파마는 탁월한 조직과 신장병, 투석치료, 철분결핍증 등의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해온 제품 포트폴리오를 우리에게 가져다주면서 단기적 가치는 물론 장기적인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CSL리미티드는 호주기업이지만 1949년 이래 영국, 미국, 스위스 등을 배경으로 연구개발, 제조, 마케팅 분야에서 역량을 키워왔다. 특히 2000년 이래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 소재한 제조시설에 12억5700만 스위스프랑을 투자해 글로벌 면역글로불린 제제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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