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현 고려대 안암병원(원장 윤을식) 가정의학과 교수가 2021년도 대한비만학회 ‘문석연구비’를 수상했다.대한비만학회 ‘문석연구비’는 대한비만학회 연도별 제출 연구과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연구주제를 일컫는 것으로, 김 교수는 지난 8월 20일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대한비만학회 문석연구비는 비만 분야(역학, 기초 및 임상연구 등)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키고, 연구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사람과 과제에 대한 연구비를 보조하기 위한 취지로 해마다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김양현 교수는 연구제목'Phentermine / Topiramate ER에 의한 미생물 군유 전체의 변화와 한국인 비만 환자의 체중 감소 및 대사 기능 저하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계획을 발표해 이번 상훈을 수상했다.
해당 연구는 최근 향정신성 약물이 뇌뿐만 아니라 대장 내 마이크로바이옴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이 관찰되었다는 것에 착안해 연구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것이다. 당뇨 약물을 비롯한 몇몇 비만 약물이 대장 내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어왔지만 아직까지 향정신성 약물과 마이크로 바이옴과의 관련성을 본 연구는 없었다는 점에서 참신한 연구로 인정받았다.
김양현 교수는 이번 연구비수상을 토대로 2021년 12월부터 KIST 차광현, 송대근 박사와 함께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양현 교수는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제의 경우 주로 향정신성 약물로 시상하부에서 중추성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것으로 연구가 되었다”면서 “향후 비만 연구에서 비만 약물의 다양한 효과가 어떻게 발현되는지, 특히 마이크로바이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 기전연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김양현 교수는 현재 고려대 가정의학교실 부교수로 재직중이며, 최근 오래 앉아있는 생활습관과 비만과 당뇨의 연관성, 주중·주말 수면불일치와 비만과의 상관관계 규명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 연구분야는 비만과 대사증후군이며, ICT기술 및 미생물을 응용한 연구도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