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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뇨 효과 뛰어난 과일 같은 달콤한 채소 ‘멜론’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10-19 16: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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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스러운 향에 달콤한 맛 … 베타카로틴·비타민 다량 함유

연두색의 둥글둥글한 모습에 고급스러운 향과 달콤한 맛으로 뭇사람들의 입맛을 유혹하는 멜론. 열매의 과육이 부드럽고 달콤한 멜론은 껍질이 두꺼워 손질하기 다소 불편함에도 고급스러운 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실제로 1990년대까지만 해도 멜론은 부유층에서나 먹을 수 있었던 값비싼 수입과일의 대명사였다. 백화점 수입식품 코너를 가야 ‘실물 영접’이 가능했을 정도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온실·하우스를 이용한 국내 생산이 늘면서 중저가 대형마트 매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따라서 한국의 중산층 가정에서 멜론의 생과육을 맛보게 된 건 대체로 2000년대 이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멜론의 맛과 향만큼은 좀 더 일찍부터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다. 국내 빙과업체 빙그레가 1992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막대형 아이스크림 ‘메로나’에 의해서였다. 그래서 실제로 멜론은 맛보거나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멜론의 맛에 친숙해진 공로의 80% 이상은 ‘메로나’에게 돌려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처럼 한 때 ‘귀하신 몸’ 대접을 받았던 멜론은 최근 함유된 각종 영양성분이 신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멜론의 종류와 함유된 영양성분, 질병예방에 도움이 되는 효능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고급진 맛에 ‘과일의 왕’으로 호칭 … 실상은 과일 아닌 채소


멜론(학명 Cucumis melo)은 쌍떡잎식물 박과(Cucurbitaceae)의 덩굴성 한해살이 식물로 원산지는 북아프리카·중앙아시아 및 인도로 추정하고 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는 현대시기에 들어서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 양반들도 중국에 가서 또는 중국에서 들여온 멜론을 먹었던 것으로 알 수 있다.   


조선 숙종 때 중국 북경에 다녀 온 김창업이 저술한 ‘연행일기’에는 “박동화가 회회국(回回國) 참외 반쪽을 바치며 말하기를 ‘이것이 황제에게 진상한 것인데 통역관이 보내 온 것’이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어 “모양은 호박 같으나 껍질은 푸르고 속은 누르고 붉어서 우리나라의 쇠뿔참외와 같으며 맛은 두꺼운 껍질을 깎아 내고 씹으면 단단하면서도 연하고 깨물면 소리가 나는데 그 맛이 참외보다 기이하지만 지나치게 상쾌하며 많이 먹을 수 없었다”고 적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멜론을 과일의 왕이라 칭하고 있지만 사실 멜론은 과일이 아닌 채소다. 과일과 채소는 나무에서 나는가, 풀에서 나는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목본성으로 한 번 심어 놓으면 지속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것이 과일이고 초본성으로 정기적으로 다시 심어 수확하는 것이 채소이기 때문이다.


멜론은 껍질에 그물(net) 무늬가 있는 네트 멜론과 표면이 매끄러운 무(無)네트 멜론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표적인 네트 멜론으로는 ‘머스크’, ‘캔털루프’ 등이 있으며 무네트 멜론에는 ‘파파야멜론’, ‘양구멜론’ 등이 있다.


머스크 멜론은 우리가 흔히 멜론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동그란 모양에 밝은 색깔의 그물 모양 무늬를 가지고 있다. 그냥 썰어 먹어도 맛있으며 빙수나 생과일주스 등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다른 품종에 비해 달콤한 향기가 많이 난다.


캔털루프는 밝은 주황빛의 과육이 특징으로 호박과 멜론을 접붙여 만든 종이다. 촘촘한 그물 무늬와 함께 초록색의 세로 줄무늬를 가지고 있다. 주로 프랑스 아비뇽 지방에서 많이 생산된다. 


파파야멜론은 노란빛과 초록빛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품종으로 얼핏 보면 수박과 비슷하다. 모양은 럭비공 같은 타원형으로 부드러운 육질과 높은 당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또 양구멜론은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영(Young)’을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영그’로 들리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선 ‘양구’가 됐다고 알려진다. 진한 노란 빛을 띠고 있어 마치 달덩이 같은 모습이다. 하얀 속살의 평균 당도는 높은 편이며 껍질이 얇아 멜론의 향긋한 향이 진하게 난다.


멜론의 부드러운 과육은 생으로 먹거나 아이스크림, 주스로 먹어도 입맛을 사로잡는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먹는 방법 달라도 일품의 맛 … 성인병 예방·피부 미용 효과 탁월


숙성된 멜론은 껍질을 깎아 날로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며 냉동해서 생식해도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고 아이스크림 또는 주스에 많이 사용된다. 또 멜론은 두유와 궁합이 좋아 함께 먹어도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는데 두유의 단백질과 멜론의 베타카로틴, 비타민 C와 E등이 영양적 균형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멜론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이유는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멜론이 함유하고 있는 각종 영양성분과 그에 따른 질병예방 효과가 각종 연구결과를 통해 속속 밝혀진데 기인한다. 


멜론은 수분 함량이 높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개선시키고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입 냄새를 없애준다. 풍부한 수분과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노폐물을 배출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100g 당 38kcal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이뇨작용이 있는 칼륨 함유량이 높아 멜론을 섭취하면 나트륨을 배출하는데 효과적이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식이섬유인 펙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멜론에 들어있는 칼륨은 나트륨과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시 멜론을 섭취하면 나트륨을 배출은 물론 혈압까지 낮출 수 있다.


이와 함께 멜론에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들어있는데, 베타카로틴은 녹황색 채소와 과일에 많이 포함돼 있는 성분으로 유해 산소를 예방해주고 피부 건강을 유지해주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활성 산소를 억제해주는 효능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멜론에는 각종 질병예방에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멜론의 녹색 과육에 풍부하게 함유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 비타민 A 등을 들 수 있다. 


베타카로틴은 녹황색 채소와 과일에 많이 포함돼 있는 성분으로 유해 산소를 예방해주고 세포의 노화나 파괴를 막아주고 인체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통해 피부 건강을 유지해주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항산화 작용은 물론 신체 저항력을 강화시켜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으며 시력을 보호하고 눈의 점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어 각종 안구 질환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이 된다.또한 항암작용·잇몸 건강·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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