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비타민C의 끝판왕 … 활력 더해주는 채소 ‘피망’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10-05 15:34:44
기사수정
  • 맛·건강 충족 식재료 … 파프리카와는 같은 듯 달라

지금 20∼30대인 90년대 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봤음직한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속 주인공 짱구는 가장 맛없는 음식으로 피망을 꼽았다. 극 중 피망만 식탁에 오르면 편식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90년생의 마음속에 ‘피망은 맛없는 음식’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어린 아이들이 피망을 싫어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우리가 먹는 피망은 미숙한 채소로 덜 자란 피망이 동물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 쓴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맛을 따지고 건강을 생각하는 어른들 입장에서야 쓴 맛이 나는 피망도 상관없겠지만 어린이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채소 중 하나다.


이처럼 ‘맛없는 음식’이라는 오명을 가진 피망이지만 그 효능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다.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며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등 실로 무궁무진하다.


비타민을 비롯한 각종 영양성분들을 다량 함유해 건강과 영양 모두를 만족시키는 식재료인 피망을 이용한 요리와 함유성분, 효능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기름에 볶거나 구워 먹으면 일품 … 색상 따라 영양성분 차이


피망(학명 Capsicum annuuma)은 가지과(Solanaceae)의 한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열대아메리카로서 페루에는 2000년 이상된 폐허에서 각종 고추의 흔적이 발견되고 있어 재배역사가 오래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서양으로의 전래는 콜럼버스가 2번째 향해인 1493년에 스폐인으로 가져갔으며 종자 보존이 쉬워 열대, 아열대의 아시아 지역에 16세기 중반에 전래되어 재배가 성행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중국 명나라 때 이시진의 ‘본초강목습유’(本草綱目拾遺)에 “피망은 생김새가 감이나 저울의 분동 같으며 크기는 밀감과 비슷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서 한기를 제거하며, 소화불량을 해소해 주고 설사를 멈추게 해준다”고 기록돼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에서는 이 시기에 피망이 재배됐던 것으로 추측되며 우리나라는 1614년에 일본에서 전래됐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피망 재배는 1934년에 ‘伏見大甘’이라는 품종이 도입된 것이 효시로 알려졌으며 이후 소규모로 재배되어 겨우 명맥을 이어오다가 영리를 목적으로 본격적인 농가재배가 이루어진 것은 1980년대부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피망과 파프리카를 같은 것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피망과 파프리카는 다르다. 우선 과육의 두께가 다르고 우리에게 익숙한 피망은 색상 면에서 초록색과 붉은색 두 종류지만 피망을 좀 더 개량한 파프리카는 노란색, 주황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다. 또 피망은 약간 매운맛과 단맛이 나고 육질이 질겨 주로 볶아서 먹는 요리에 많이 쓰고 있는 반면 파프리카는 단맛이 강하고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질감이 좋아 생으로 먹거나 샐러드에 주로 사용하는 것도 다른 점 중의 하나다. 


피망은 색상에 따라 영양성분에 차이가 있다. 피망 중 영양소가 가장 많은 것은 바로 빨간색 피망이다. 피망이 빨간색으로 완숙되면 비타민C는 초록색 피망보다 2.4배 높아지고 비타민E는 5.4배 높아지며 베타카로틴은 3배나 높아진다.


초록색 피망은 다른 색의 파프리카보다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으며 유기질과 철분이 풍부해 빈혈에 좋다. 빨간색 피망은 비타민A가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성인에게는 암 예방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이처럼 영양과 건강을 모두 챙겨주는 식재료인 피망은 날것을 이용해 샐러드를 만들거나 기름에 볶거나 구워 먹는다. 특히 기름에 볶아 먹으면 단맛이 증가하고 소화흡수율이 높아져 영양소 흡수가 더 잘 이뤄진다. 흔히 비타민C가 열에 약하다는 것 때문에 가열할 때 영양소가 손실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피망 과육은 두꺼워 가열해도 비타민C 손실이 적다. 


하지만 빨간색 피망은 완숙 과정에서 피망의 독특한 풋내가 사라져 달고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샐러드처럼 생으로 먹는 것이 좋고 수용성 비타민으로 삶으면 맛과 영양성분이 떨어지거나 파괴되는 만큼 삶아서 사용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피망은 볶음요리 등에 사용하면 아삭한 식감과 함께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비타민·베타카로틴 등 영양성분 함유 … 면역력 강화·심혈관질환 예방 도움


피망은 식재료로서는 물론 함유된 각종 유익성분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피망에는 비타민A와 E, 미네랄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우리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면역력을 높여줘 환절기 발생할 수 있는 감기나 질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피망에는 베타카로틴, 칼륨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체내 혈관속의 나트륨을 외부로 배출시켜 혈류를 잘 흐르게 해주는데 효과가 있고 혈관속의 노폐물을 배출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고혈압과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생기는 여러 가지 질병을 개선하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피망은 눈 건강에 중요한 베타카로틴·루테인·제아잔틴을 함유하고 있어 눈의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눈의 피로감을 해소시켜준다. 또한 눈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 시력 증진에도 도움을 주며 안구건조증이나 야맹증 등 안구관련질환을 예방 눈 건강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피망과 같은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한 음식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백내장과 황반 변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항염증 효과에서도 피망은 뛰어난 식재료다. 체내의 염증은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체내 염증이 만성적으로 발전할 경우 당뇨병·심혈관질환·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붉은색을 가진 피망은 이러한 체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피망은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피망은 중간 크기 기준 개당 31kcal에 불과한 저열량 식품으로 물과 식이섬유로 이루어져 있어 다이어터에게 좋은 간식이다. 또한 피망을 간식으로 먹으면 하루 동안 먹는 양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염분 섭취가 증가할 수 있는데 이때도 피망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피망에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성분들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뛰어난 항산화작용을 통해 세포의 산화를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없애줘 피부노화를 예방해주는데 효과가 있다. 피부의 멜라닌 색소를 억제해 기미, 주근깨 등 잡티 등 미백효과에도 효과가 있어 탄력 있고 매끈한 피부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피망은 세포작용을 활성화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몸 안을 깨끗하게 해주며 피로를 풀어 원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리코핀(Lycopene) 성분이 풍부해 남성들의 경우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JW신약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