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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쫀득한 노란 알갱이 … 국민 간식 ‘옥수수’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08-31 15: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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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식재료 … 사료·전분·식용유 원료로도 사용

‘우리 아기 불고 노는 하모니카는 옥수수를 가지고서 만들었어요∼∼∼’ 40 중반 이후 중·노년 세대들이라면 초등학교 음악시간에 한 번쯤은 불렀음직한 동요의 한 구절이다. 


7∼9월이 제철인 여름철 대표 간식 옥수수의 계절이 돌아왔다. 노란 알갱이가 알알이 터지는 옥수수는 달짝지근하면서 쫀득쫀득 씹히는 식감과 특유의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작물 중 하나다. 


주식(主食)이 아닌 구황작물이나 간식으로 섭취되는 음식이지만 옥수수가 없다면 우리의 식탁은 성립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세계 3대 작물 중 하나로 생산량도 세계 1위인 옥수수는 우리가 즐겨 먹는 간식뿐만 아니라 가축 사료, 양조 또는 제과 재료로 사용하는 녹말·전분, 식용유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또한 감미료인 포도당·이성화당은 물론 어묵·햄·소시지·소스 등에 안 쓰이는 부분이 없다. 심지어 옥수수가 없다면 콜라 같은 청량음료도 만들 수 없다.


주변에서 쉽게 구해 간단히 찌기만 하면 먹기에 편리한 간식거리가 되고 한 끼 식사로도 든든한 옥수수의 종류와 영양성분, 다양한 효능 등에 대해 알아본다. 


16세기 우리나라에 전래 … 한방 약재로 질병치료에도 사용


옥수수(학명 Zea mays)는 벼과(Poaceae)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1.5∼2.5m 정도 자라고 일반적으로 가지를 치지 않는다. 잎은 너비 5∼10㎝, 길이 1m 이상이며 줄기에 어긋나게 달린다. 수꽃이삭은 줄기 끝에 달리고 암꽃이삭은 줄기 중앙부의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몇 장의 포엽에 싸여 있는 이삭축[穗軸]의 표면에 10∼20열의 암꽃 작은이삭이 세로로 늘어선다.


원산지는 볼리비아를 중심으로 한 남아메리카 북부의 안데스산맥의 저지대나 멕시코로 추정되고 있다. 1492년 콜럼버스가 옥수수 재배하는 것을 보고 종자를 스페인으로 가지고 돌아간 후부터 30년 동안에 유럽 전역에 전파됐으며 이후 16세기 초 인도와 중국에 널리 퍼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6세기에 중국에서 전래돼 이름도 중국음의 위수수[玉蜀黍]에서 유래해 한자의 우리식 발음인 옥수수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다시 지방에 따라 옥시기·옥숙구·옥수시·옥쉬이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이외에 강냉이·강내이·강내미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래 초기에는 구황식품으로 사용되는 것 외에 한방에서 ‘옥촉서’(玉蜀黍)라는 한약재로 소화기능을 돕고 식욕을 증진시켜주는 약재로 사용됐다. 또 옥수수를 먹을 때 필요 없는 부분으로 버리는 옥수수수염은 한약재 명으로 ‘옥미수’(玉米鬚)라고 불리며 이뇨작용을 도와주는 약재로 요도염 또는 방광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혈압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어 고혈압 치료에도 쓰이고 있다. 


현재 옥수수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강원도 홍천·영월·평창과 충북 괴산 지역에서 대량 생산되고 있다. 옥수수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쓰임새가 각기 다르다. 옥수수의 용도는 간식용과 사료용으로 나뉘며 이중 간식용 옥수수는 찰옥수수와 단옥수수, 초당옥수수가 있다. 


달고 쫀득한 식감을 가진 옥수수는 스프를 비롯해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식재료다.(사진=픽사베이)

우리 입맛에 익숙한 찰옥수수 … 과일보다 당도 높은 초당옥수수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찰옥수수를 주로 재배해왔다. 보통 7월부터 재배를 시작하며 가장 많이 재배되는 옥수수로 우리 입맛에 익숙한 편이다. 찰옥수수는 쫀득한 찰기에 단단한 식감으로 당도는 낮지만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길거리 간식으로 쉽게 만날 수 있는 찐 옥수수는 찰옥수수다. 찰옥수수는 다른 옥수수에 비해 탄수화물·단백질·식이섬유·비타민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영양 간식으로 적당하다.


색깔에 따라 함유된 영양 성분이 다른데 검정빛 찰옥수수는 항산화 기능이 있는 안토시아닌이 많은 반면 노란빛 찰옥수수는 비타민A와 눈에 좋은 베타카로틴이 더 많이 함유돼 있다.


단옥수수는 1970년대 초 미국에서 도입돼 처음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5∼6월에 재배되기 시작해 찰옥수수가 제철인 7월까지가 수확시기이다. 단옥수수는 찰옥수수에 비해 단맛이 2~3배 정도 높고 식감이 부드러워 어린 아이들을 비롯한 젊은 층이 선호한다. 간식으로도 소비하지만 냉동용이나 공업용으로도 사용하며 미국·일본에서는 주로 통조림 가공용으로 이용한다.


초당옥수수는 1990년 일본에서 개발된 단옥수수의 일종으로 당도가 단옥수수보다 2~3배 높아 ‘초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박이나 멜론과 맞먹는 18브릭스 정도다. 초당옥수수는 사각사각한 식감에 단맛이 강해 과일처럼 생으로 먹을 수 있다. 조리 시에도 설탕·소금 등 간을 하지 않고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다.


초당옥수수는 단맛이 강하지만 찰옥수수에 비해 칼로리는 낮다. 찰옥수수는 100g당 140kcal인데 반해 초당옥수수는 96kcal다. 섬유질과 비타민·미네랄이 풍부해 샐러드와 함께 먹어도 좋다.


찌거나 굽고, 또는 기름에 튀기고 버터에 구워 먹으면 구수함과 감칠맛을 더해주는 옥수수는 이외에도 옥수수 스프, 옥수수 샐러드, 옥수수 전, 옥수수 국수 등 여러 가지 요리로도 개발돼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사랑받고 있다.  


이처럼 간식으로, 한 끼 대용식사로 사랑을 받아온 옥수수는 최근 함유하고 있는 영양성분과 효능, 특히 우리 몸에서 생성이 불가능한 지방산이 다량 함유됐다는 사실이 각종 연구 등을 통해 속속 알려지면서 슈퍼푸드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심혈관질환 예방 리놀렌산·토코페롤 함유 … 풍부한 식이섬유 변비·대장암 예방


옥수수 씨눈에는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6 지방산(리놀렌산)이 함유돼 있다. 우리 몸은 필요할 경우 특정 지방산을 생성할 수 있지만 필수 지방산으로 명명되는 특정 지방산의 경우 생성이 불가하기 때문에 섭취를 통해 얻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리놀렌산’이다. 옥수수에는 또 토코페롤이 함유되어 있어 혈관을 깨끗이 청소해 주어 동맥경화,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옥수수에는 비타민 B1·B2·E와 칼륨·철분 등의 무기질도 풍부하며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다이어트 및 변비,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옥수수 1개에는 약 10g의 수용성 식이섬유가 들어있는데 이는 키위 5개, 복숭아 7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와 함께 옥수수의 속대에는 베타 시토스테롤이 함유돼 있어 몸의 염증을 완화해주는 것은 물론 치통 해소·이뇨작용·소화불량 등에 좋고 옥수수수염에도 이노시톨·스티그마스테롤·말릭산· 타르타릭산·글루코스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어 토혈·지혈·이담작용·요도결석·신장염 등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건강과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옥수수는 풍부한 탄수화물과 당질을 가진 반면 다른 주식 곡류에 비해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과 트립토판 등이 다소 부족하다. 이런 이유로 단백질로 된 다른 음식 없이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는 식사를 계속하면 하루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은 얻을 수 있지만 단백질이 필요한 근육·장기·혈관 등에는 장기적으로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옥수수를 섭취할 때는 콩이나 우유, 계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시중에 유통되는 많은 가공식품에는 옥수수를 주원료로 만든 이성화당이 사용되는데 이성화당은 옥수수 자체의 당과 달리 인슐린이나 식욕억제호르몬인 렙틴의 활동을 억제하고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비만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성화당이 첨가된 음식물의 경우 가급적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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