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런은 MR영상을 바탕으로 파킨슨병에 대한 진행단계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특허 출원해 등록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국내 의료계에서는 파킨슨병을 진단하기 위해 방사선동위원소를 활용한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PET은 가격이 비싸고 방사선에 노출되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반면 휴런이 개발한 기술은 인체에 무해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MR영상에 기반할 뿐만 아니라 뉴로멜라닌 물질이 쌓이는 영역에 대한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기존 PET으로 확인이 불가능했던 병의 진행단계나 환자의 연령대비 파킨슨 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뉴로멜라닌은 색소의 일종으로, 도파민이 분비될 때 만들어지며 신경세포 안에 축적된다. 중뇌 흑질(substantia nigra)과 청반(locus coeruleus) 영역의 어두운 색을 나타내기도 하는 뉴로멜라닌은 파킨슨 병 등 신경세포 소실시 경우 함께 사라지는 특징이 있어, 파킨슨병의 진단 및 진행단계의 계량화에 활용될 수 있다.
신동훈 휴런 의장은 “‘글로벌 IP 스타기업’으로서 정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이번 뉴로멜라닌 기반 진단기술을 포함해 연말까지 총 17건의 해외 특허를 등록할 계획”이라며 “해외 특허 17건은 국내 경쟁사는 물론, 미국 뇌졸중 AI진단 솔루션 기업인 Viz.ai와 같은 선도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