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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드름으로 착각해 놔두면 번지는 ‘지루성피부염’
  •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의학박사
  • 등록 2021-08-17 01:01:56
  • 수정 2021-08-20 18: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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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산화능력 및 면역력 약화가 주원인 … 유아는 비오틴 등 비타민B군 부족 주의

피부에 발생하는 질환은 아주 다양하지만 증상이 비슷해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 쉬운 것들이 의외로 많다. 단순 여드름으로 착각해 방치하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은 지루성피부염도 그 중의 하나다. 

 

지루성피부염은 장기간 지속되는 습진의 일종으로 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두피와 얼굴, 그 중에서도 눈썹, ·입술주위, , 겨드랑이, 가슴, 서혜부 등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주로 생후 12주 이전의 유아나 성인에게 발병하고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악화된다.

 

특히 지루성피부염은 에이즈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약 83%에서 나타난다. 에이즈 환자에서 다발하는 것은 면역력의 약화가 주원인이다.

지루성피부염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스트레스·독소·식이항원·영양실조 등을 들 수 있다. 식품 알레르기도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실제로 지루성피부염을 겪은 유아의 66%10세 무렵에 알레르기질환이 발생한다.

 

비오틴 결핍도 발병 원인이 된다. 유아에게 나타나는 지루성피부염의 주원인은 비오틴 결핍이다. 비오틴은 장내 세균에 의해서 생성되는데 식이섬유의 섭취 부족으로 유익균은 감소하고 유해균은 증가해 비오틴 결핍으로 습진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엽산, 비타민B6·B12 등의 결핍도 지루성피부염을 유발한다. 당연히 이들 영양소의 병용은 지루성피부염에 매우 효과적이다. 반면 황색색소·도파민·페니실린·경구피임제·과다한 단백질 섭취 등은 비타민B6의 기능을 억제한다.

 

생후 3개월 이내, 40~70세 사이에 발생 빈도가 높은 지루성피부염은 유아에서는 성별 간 차이가 없으나 성인에서는 남성에게 더 흔하며 지성 피부와 관련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홍반 위에 발생한 건성 혹은 기름기가 있는 노란 비늘(인설)이 특징이며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다.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하며 전신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나 한 부위에 국한된 발진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두피에는 쌀겨 모양의 표피탈락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을 비듬이라 한다.

 

피부세포 항산화능력 안토시아닌, 커큐민, 마리골드 보충으로 도움

 

지루성피부염은 비타민B군을 생성하는 장내 유익균이 감소돼 발생한다. 차전자, 귀리, 프락토올리고당 등 섬유소는 장내 유익균을 키워 면역력을 강화한다. 비타민B군 중 비오틴(B7) 결핍은 유아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비타민B6, 엽산, 비타민B12 등 비타민B군을 함께 복용하면서 흡수가 잘 되는 철분인 헴철을 보충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며 지루성피부염을 억제하는 환경이 조성된다.

 

피부세포의 항산화 능력이 부족할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으며 지루성피부염 환자의 해독 및 항산화 시스템은 거의 붕괴된 상태로 볼 수 있다. 강력한 항산화 효능이 있는 아로니아베리 추출물 유래 안토시아닌 시아니딘 배당체를 투여하면 좋다.

 

산화되지 않은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과 천연 베타카로틴은 지루성피부염에 매우 효과적인 교정 영영소다. 피부 상피 기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커큐민, 비타민E, 마리골드추출물(루테인, 지아잔틴), 헤마토코쿠스추출물(아스타잔틴), 과일 유기산 등은 면역력을 증강시켜주고 항산화작용을 보좌하며 신진대사를 촉진해 지루성피부염 개선에 도움이 된다. 

 

지루성피부염의 치료는 한방의 관점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열실증과 열허증, 한허증을 감별하고 그에 따라 각기 다르게 약물을 처방하는 게 중요하다.

 

열실증(熱實症)의 경우 비만 환자에게는  방풍통성산을 처방한다.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고 괴로운 흉협고만인 경우 대시호탕과 인진호탕을 합방해 처방한다. 명치 밑이 그득하고 더부룩하며 눈이 충혈되는 심하비안(心下痞按, 또는 심하비만 心下痞滿)의 경우  황련해독탕을, 분비물이 있으면  소풍산, 어혈이 있는 경우에는 도핵승기탕, 음부에 습진이 발생한 경우는  용담사간탕을 각기 처방한다.

열허증(熱虛症)의 경우 보통  온청음을 처방하지만 흉협고만 증상이 있으면  소시호탕과 인진호탕을 합방 처방하고 어혈이 있으면  계지복령환을 가미한다. 허약하거나 일정의 장기나 조직의 장애 또는 질환을 추정할 수 없는 부정수소(不定愁訴: 두통-견통-심계항진-식욕부진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정형 신체장애)의 경우에는 가미소요산을 처방한다. 한허증(寒虛症)의 경우 환자가 노인이며 발진이 발생한 경우 팔미환과 당귀음자를 처방한다.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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