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 소재 겐티바이오(GentiBio)가 자가면역질환, 자가염증질환을 기능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조작된 조절T세포(Treg)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시리즈A에서 1억57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펀딩에는 Avidity Partners, JDRF T1D Fund, Matrix Capital Management 등이 주도했으며 시드머니를 댔던 OrbiMed, RA Capital Management, Novartis Venture Fund, Seattle Children’s Research Institute 등이 재참여했다.
겐티는 Treg 생물학과 항원수용체공학을 결합하여 자가면역, 동종면역, 자가염증, 알레르기 질환 등을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는 강력하게 조작된 Treg 치료제인 ‘EngTreg’를 만들고 있다.
겐티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아델 나다(Adel Nada) 의학박사는 “조절 T세포의 주요 기능은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작동해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며 “Treg가 오작동하면 브레이크가 해제돼 제1형 당뇨병, 셀리악병, 다발성경화증 등 자가면역질환 전반으로 이어지는 폭주적 면역반응이 일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기존 치료법은 전체 면역체계를 무차별적으로 억제해 암 및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과 같은 바이러스의 공격에 취약하게 만든다.
겐티는 표현형이 우수한 Treg를 생성하고 합성생물학공학(synthetic biology engineering)을 사용해 양산하고 여기에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손상된 조직에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게 하는 키메라항원수용체(CAR)를 추가해 자가면역질환을 기능적으로 치료하는 전략을 세웠다.
나다 CEO는 “염증은 제어할 수만 있다면 인체를 보호하는 중요한 보호 메커니즘”이라며 “이것이 바로 겐티 엔지니어링의 핵심 요소이자 창출하려는 Treg의 효과를 이끌어내는 비밀”이라고 말했다. 그는 “ Treg는 염증 환경에서 분리되도록 설계돼 안정성이 환경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며 “이것이 우리의 잠재력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겐티바이오는 현재 제1형 당뇨병에 대한 신약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에 있으며 2021년 말 이전에 IND 활성화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이를 임상시험 단계로 발전시키고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rimary biliary cholangitis, PBC) 및 바이러스성 폐렴에 따른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등을 적응증으로 삼는 자산을 늘리기 위해 이번에 수혈한 자금을 투입하게 된다.
라틴어로 “사람들의 회합”을 의미하는 겐티(Genti)는 R&D 및 기업 기능을 유지할 캠브리지(보스턴)과 미국 동부 시애틀에 지을 새로운 GMP 제조시설에 17~90명의 직원을 늘릴 계획이다.
겐티 투자자인 매트릭스캐피털(Matrix Capital)에서 겐티 이사회 멤버로 임명한 앤디 트랜(Andy Tran)은 “자가면역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위한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개발, 증진시키려는 사명을 가진 겐티를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동급 최고의 Treg를 엔지니어링하는 플랫폼 기술은 전임상시험에서 광범위한 치료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기술은 파괴적인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지속성인 Treg 치료제를 창출할 엄청난 가능성과 비용효율적으로 환자를 치료할 독특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5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rporation)인 Soaring Eagle Acquisition Corp과 170억달러 가치(상장 후 주가 기대치)의 인수합병 계약을 맺은 보스턴 소재 징코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는 12일 캘리포니아주 합성생물학 회사인 안테이아(Antheia)와 광범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다.
징코바이오웍스는 컴퓨터 및 합성 생물학 방법을 조합에 기반한 세포 엔지니어링 자동화를 위탁 수행하는 고성장 생명공학 기업이다. 특히 화학, 제약, 산업 , 식품을 포함한 다양한 최종 시장을 위한 균주 개선, 효소 발견 및 설계, 약물 스크리닝, 배양 성분 개발(종종 가공 효모를 통해 수행), 포유동물 세포공학을 전문으로 한다.
안테이아는 식물세포 기반의 복잡한 치료제 개발에서 더 나아가 효모의 복잡한 분자를 재구성하는 전(全)세포 공학 방식을 접목하려 시도 중이다. 상업적 양산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제품의 고효율 생산을 보장하기 위해 균주 최적화 전략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로 했고 이번에 의약품원료(API), 핵심기초물질(KSM)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징코바이오웍스와 손잡았다. 이에 따라 천연물 의약품 개발을 위해 천연자원의 낭비와 과도한 수확을 초래했던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