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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물이 찌그러지거나 흐려 보이는 실명 위험 높은 ‘황반변성’
  •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의학박사
  • 등록 2021-08-06 00:12:00
  • 수정 2021-08-07 00: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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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맥경화로 망막 공급 혈액·산소 감소, 식용유 섭취 줄여야 … 건식은 맞춤영양요법으로 예방, 습식은 치료 후 영양소 보충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신체 노화가 진행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실감되는 부위가 바로 눈이다. 노인성 안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 장애 또는 소실을 일으킨다.  


황반은 지름 1mm 정도의 시신경조직이다. 시세포의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 있고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도 황반의 중심이어서 시력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황반변성을 초래하는 매우 다양한 원인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연령 증가에 따른 노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지방·고열량 식습관, 스트레스, 비만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젊은 나이에도 황반변성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족력과 인종, 흡연, 동맥경화증, 고혈압 등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황반변성은 동맥경화로 인해 망막으로 공급되는 혈액과 산소가 줄어들면서 나타난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황반변성의 유형은 크게 건식(위축성)과 습식(신생혈관성)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건식은 망막색소상피의 위축성 변성으로 발생한다. 전체 황반변성 발생의 80~95%를 차지한다. 대부분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드물게 습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경과 관찰이 불가능하다. 치료를 위한 수술요법은 불가능하다. 


반면 습식은 망막색소상피의 신생혈관 생성으로 발생한다. 과거에는 레이저 광응고술이나 광역학 치료를 시도했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 신생혈관 외에도 주변의 정상 망막조직까지 손상시킬 수 있어 제한된 경우에만 사용되고 있다.  후자는 광감작물질을 주사한 뒤에 약한 레이저를 맥락막(공막과 망막층 사이에 위치) 신생혈관에 조사해 신생혈관만을 선택적으로 없애는 방법으로 시력 저하 속도를 늦추거나 멈출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맥락막에서 신생혈관을 유발하는 혈관생성 인자에 대한 항체를 유리체내에 주사하여 맥락막 신생혈관을 쇠퇴시키는 치료법이 주로 쓰이고 있다. 바이엘의 ‘아일리아주사’(Eylea, 성분명 애플리버셉트 aflibercept)’와 노바티스의 ‘루센티스주’(Lucentis, 성분명 라니비주맙, ranibizumab)가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데 둘 다 습식 황반변성용 치료제다. 


황반부는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곳인 만큼 이 부위에 변성이 생기면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뚜렷한 자각증상을 느끼기 어렵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시력감소와 중심 암점, 바둑판 무늬가 휘어져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인 변시증, 독서 또는 신문을 볼 때 일부 단어가 사라져 글자에 공백이 생기거나 사물이 흐리게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한 후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황반변성을 한번쯤 의심해보고 안과 병의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서서히 진행, 중앙 시력 손상 … 시술 불가능 건식이 80~95% 차지 


황반변성은 발생 후 서서히 진행되며 주변 시력은 변하지 않은 채 단지 중앙 시력만이 손상된다. 따라서 바로 앞의 사물만을 직접적으로 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황반변성은 발병과 진행과정, 치료와 관련해 다른 질환과 구분된다.  일단 황반변성은 점진적으로 시력을 잃게 한다. 황반 주위에 색소성 점이 나타나고 황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습식은 유리체내 항체 주사나 즉각적인 레이저광 응고술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건식은 예방과 진행 지연만이 유일한 대책이다. 


황반변성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동맥경화의 예방 및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아로니아베리 추출물(안토시아닌 시아니딘 배당체) 같은 천연 항산화제는 황반변성을 중단시키고 치료까지 가능하게 한다. 베타카로틴은 황반을 구성하는 원료로서 항산화 효과를 갖고 있다. 희소 무기질은 망막의 기능을 유지하는 영양소로 작용한다.


습식 황반변성이라면 항체주사나 레이저 광응고술, 광역학요법으로 치료하고 수술 후 항산화제인 안토시아닌과 베타카로틴을 복용한다. 건식 황반변성 역시 예방과 증상 개선 차원에서 이들 영양소를 공급한다.


유념할 것은 일상생활에서 음식물을 통해 자주 섭취하게 되는 식용유는 세포막의 기능을 저하시켜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식용유 섭취를 줄이고 세포막 형성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 지방산을 먹는 게 중요하다. 


이밖에 황반변성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은 세포막 생성 및 단백질 보급에 도움을 주는 클로렐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커큐민, 천연 지용성 비타민 A, D, E, K 등이다. 이들 영양소를 보완하면 더 나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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