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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푸에르토리코 공장 해외수익 절세하려다 36억달러 세금체납액 부과받아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1-08-05 01:22:21
  • 수정 2021-08-07 00: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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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세청(IRS) 결정에 반발, 세무법원에 반박 청원 … 올 2분기 매출 65억달러로 부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옥스(Thousand Oaks)에 본부를 둔 암젠이 4일(현지시각) 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010년, 2011년, 2012년 3년간 미국 국세청(The Internal Revenue Service, IRS)이 암젠에 결정한 세금 체납액(이자 제외)이 36억달러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암젠은 저항 없이 미국 정부에 순순하게 체납액을 낼 수 없다며 지난 7월 국세청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를 반박하는 청원을 미국 세무법원에 제출했다.


피터 그리피스(Peter Griffith) 암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증권 애널리스트들에게 국세청이 2013년과 2015년의 체납액에 대해서도 “중대한 조정”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피스는 국세청은 2016년~2018년 회계에도 감사 절차를 진행 중이며 결국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실적 발표 중 “미국 국세청의 입장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이 분쟁을 해결하는 데 수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피스는 국세청의 세금 청구액은 암젠이 푸에르토리코에 위치한 자사의 가장 큰 제조 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어떻게 미국에 배분하는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젠은 푸에르토리코 시설에 대해 “우리가 수행하는 활동에서 수반되는 큰 위험과 복잡성에 대한 (국세청과의) 의견의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암젠은 국세청이 자신의 절세전략에 대해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논점을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코카콜라 같은 다른 대기업들은 해외로 수익금을 옮기다가 최근 국세청의 도마 위에 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그리피스는 체납액에 대한 이자가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고 그것은 국세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암젠은 최근 자사가 해외에서 축적한 소득에 매겨진 세금과 관련해 최대 9억달러까지 배상금(reparation taxes, 국가가 지불함)을 감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암젠의 세금 스캔들은 올 2분기에 겨우 65억달러를 벌어들인 그다지 좋지 않은 업황 중에 터졌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것이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입은 타격으로부터의 회복은 더딘 상태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판매량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암젠 1분기 매출 전년 동기 4% 감소 … ‘오테즐라’ ‘엔브렐’ ‘뉴라스타’ 등 부진


암젠은 올 1분기에 5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며 올 초 목표로 설정한 62억7000만달러에도 모자랐다.


암젠의 주요 성장 동력인 일부 제품마저도 매년 매출 감소를 보였다. 편두통 치료제인  ‘에이모빅’(Aimovig 성분명 에레뉴맙, erenumab)은 지난 2분기에 비해 16% 감소한 8200만달러만을 벌여들였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프리필드주’(Enbrel 성분명 에타너셉트, etanercept)는 11억달러로 8% 줄어든 수익을 안겨줬다.


긍정적인 것은 건선 치료제인 ‘오테즐라정’(Otezla, 성분명 아프레밀라스트 Apremilast)을 투여하기 시작한 신규 환자 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병원들을 폐쇄하기 이전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암젠은 이러한 수익은 환자들이 다른 치료제로 전환하면서 상쇄됐다고 말했다. 오테즐라는 4억2300만달러를 벌어들였고 이 역시 5% 줄어든 금액이다.


이것은 암젠이 올해 말 오테즐라의 적응증을 경증에서 중간까지의 판상 건선 환자들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세엘진의 합병 과정에서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BMS로부터 사들인 이 치료제는 이미 중증 판상 건선 치료에 승인됐다.


암젠의 머도 고든(Murdo Gordon) 글로벌 영업책임자는 3일(현지시각) “오테즐라를 사용하는 환자들의 감소는 그들이 지난해 피부과 의사를 만나러 가지 않아 무슨 치료제를 사용할지에 대한 결정을 보류한 결과”라고 말했다. 암젠은 오테즐라의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암젠은 지난 5월 KRAS G12C라는 특정 유전적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NSCLC)의 첫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던 암젠의 잠재적인 종양 치료 블록버스터 ‘루마크라스’(Lumakras 성분명 소토라십 sotorasib)를 출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암젠은 루마크라스가 가속승인을 얻은 뒤로 매출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암젠은 지금까지 2000명 이상의 환자가 이 약을 처방받았다고 알렸다.


KRAS 환자를 진단하고 병리학검사 보고서 첫 장에 이런 정보를 담도록 한 게 루마크라스의 초기 상업적 성공의 비결로 보인다. 암젠은 이 데이터가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KRAS 관련 시험의 수가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임상검사실에서 이 돌연변이를 “치료 가능”(actionable)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든은 “우리는 루마크라스가 종양학 커뮤니티에서 일으킨 환호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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