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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종양특이적 면역반응 자극제 개발 ‘컴쿼트’ 7000만달러에 인수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7-30 13:28:32
  • 수정 2021-07-30 23: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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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젠, 이중·다중 특이적 항체 개발 ‘테네오’ 9억달러(선불)+16억달러(옵션)에 인수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퍼드(Stamford)에 소재한 릴리의 항암제 전문 계열사인 록소온콜로지(Loxo Oncology)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 컴쿼트바이오사이언스(Kumquat Biosciences)와 새로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한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양사는 종양특이적 면역반응을 자극하는 새로운 저분자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향후 다년간 협력할 계획이다. 컴쿼트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신약후보물질 발굴에 나서며 릴리는 컴쿼트에게 선불금 및 지분투자를 통해 7000만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이로써 릴리는 중화권 국가를 제외한 전세계에서 추가 개발 및 상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일정 수의 신약후보물질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된다. 릴리는 또 중화권 국가에서는 공동 상용화를 추진하기 위한 옵션을 보유하며, 컴쿼트는 릴리가 선택한 각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중화권 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유지한다. 

퀌쿼트는 서양의 오렌지와 상대적인 아시아의 금귤을 말하며, 퀌쿼트바이오사이언스는 창업자가 중국계이다. 이 회사는 2019년에 출범해 오르비메드(OrbiMed), 릴리벤처스아시아(Lilly Ventures Asia) 등 강력한 투자자들로부터 1억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컴쿼트는 향후 전임상, 임상개발, 상용화 달성 여부에 따라 최대 20억달러의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또 제휴를 통해 도출된 제품의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컴쿼트의 이 리우(Yi Liu) CEO는 “컴쿼트는 새로운 저분자 면역항암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릴리와의 협업을 통해 이 플랫폼의 개발을 크게 가속화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록소온콜로지의 야콥 판 나르덴 CEO는 “면역계와 복잡한 특정 종양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저분자 억제제의 사용은 향상된 종양특이적 면역반응을 촉진할 수 있는 각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컴쿼트의 팀과 협력해 새로운 계열의 표적항암제를 선별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7일에는 암젠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어크(Newark)에 있는 이중 또는 다중 특이성 치료용 항체 개발 전문 제약기업 테네오바이오(Teneobio)를 인수했다. 

암젠은 테네오바이오 주식 전량을 현금 9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이와 함께 향후 도출될 성과에 따라 최대 16억달러를 추가로 건네기로 했다. 테네오바이오는 인간 중쇄 항체(Human Heavy-Chain Antibodies)로 불리는 새로운 계열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주력해왔다. 

테네오의 이중 및 다중 특이적 항체 기술은 암젠이 보유한 핵심적인 치료제 영역에서 중요 질환의 신약개발의 속도를 크게 높이고 효율성을 향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즉 암젠이 보유한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 플랫폼(BiTE)에 테네오의 새로운 중쇄(重鎖) T세포 관여항체(engager) 플랫폼(UniAb)을 보완해 염기서열이 간결한 표적 결합체들을 발굴하는 게 용이해질 전망이다. 

암젠은 이번 테네오 인수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제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이중 특이성 T세포 관여항체 ‘TNB-585’와 일부 전임상 단계의 항암제 파이프라인 자산들을 확보하게 됐다. 전임상 자산들은 가까운 장래에 임상시험승인신청(IND) 제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TNB-585’는 현재 임상 1상을 밟고 있는 암젠의 아카파타맙(acapatamab 개발코드명 AMG 160)과 ‘AMG 509’를 포함한 암젠의 전립선암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보완해 줄 전망이다.

암젠의 데이비드 리즈(David M. Reese) 연구‧개발 담당부회장은은 “테네오바이오 인수로 우리의 핵심 치료제 영역에서 다양한 질환들을 표적으로 겨냥한 이중 특이성 및 다중 특이성 치료제 등 동종 계열 최고 의약품들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네오바이오가 보유한 CD3 관여항체 기술이 우리의 이중 특이성 관련 역량을 확충하고, 새로운 다중 특이성 치료제들을 개발할 집짓기용 벽돌(building blocks)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술이 질병 및 표적에 따라 T세포 관여항체를 맞춤화(customization)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네오바이오의 롤런드 뷜로우(Roland Buelow) 대표는 “테네오바이오 조직이 생물의약품의 개척자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암젠에 동승하게 된 것에 대단히 흥분된다”면서 “암젠 측이 보유한 물적‧인적 R&D 자원과 면역 항암제 분야에서 구축하고 있는 광범위한 임상경험과 테네오바이오의 차별화된 이중 및 다중 특이성 항체 기술이 접목되면 변혁적인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데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5년여 동안 테네오바이오가 1세대 T세포 관여항체들에 비해 안전성, 효능 및 약물체내동태 프로필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별화된 다중 특이성 및 이중 특이성 치료제들을 효율적으로 엔지니어링하는 첨단전문기술을 개발해왔다”며 “이제 양사가 함께 새롭고 의미있는 질환 조절(disease-modifying) 다중 특이성 항체들을 신속하게 발굴,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브비는 지난달 테네오바이오의 계열사인 테네오원(TeneoOne)과 항 CD3/B세포 성숙화 항원(BCMA) 이중 특이성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후보물질 ‘TNB-383B’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테네오투(TeneoTwo)는 항 CD19/CD3 개발에 나서고 있고, 테네오포어(TeneoFour)는 항 CD38 효소 억제제에 집중하고 있다. 테네오텐(TeneoTen)은 B형간염과 CD3항체에 주력하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자회사인 카이트파마는 올 봄에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의 지원 아래 다발성골수종에 대한 1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테네오바이오의 BCMA 표적 항체 제품군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이트파마는 또 테네오바이오의 UniAb 플랫폼을 사용해 다발성골수종의 CAR-T 치료에 사용할 최대 4개의 추가 표적에 대한 항체를 발견할 계획이다. 

테네오바이오 인수가 종결되기에 앞서 이 회사의 3개 계열사들인 테네오투, 테네오포어, 테네오텐 등 3개 계열사가 분사될 예정이다. 암젠의 테네오바이오 인수 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를 올 하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인데 잡음이 없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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