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그룹(Blackstone Group)이 유전자편집 전문 제약사인 인텔리아(Intellia Therapeutics) 및 독일 쾰른 기반 세포치료제 제조업체 셀렉스(Cellex Cell Professionals )와 제휴를 맺고 암과 자가면역질환 치료법 개발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생명공학회사를 출범시켰다.
블랙스톤은 22일(현지시각) 신설회사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 3사가 신설회사의 지분을 동일하게 소유하길 했다.
셀렉스는 인텔리아가 개발한 CRISPR 유전자편집 기술과 셀렉스의 자회사인 GEMoaB이 구축한 CAR-T 세포치료 플랫폼을 결합해 신설회사를 만든다. 신설회사가 GEMoaB를 인수하는 형태로 거래가 성사됐다. 신설회사는 암 및 염증성질환에 대한 보다 강력하고 적응 가능한 세포요법을 개발한다.
인텔리아는 CRISPR 기반 유전자편집에 액세스하여 동종 또는 기증자 세포 유래 세포 치료법을 설계한다. 복잡한 치료제를 정밀하게 생산하기 위해 셀렉스의 제조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된다.
동종 CAR-T 세포 치료제를 자체 개발하고있는 인텔리아는 별도의 계약에 따라 신설회사에서 나온 두 가지 CAR-T 세포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는 옵션을 갖게 된다.
블랙스톤은 2018년 클라루스(Clarus) 인수를 시작으로 생명과학 분야 투자에 눈을 돌렸다. 이후 알닐람(Alnylam), 리에타파마슈티컬스(Reata Pharmaceuticals), 페르진(FerGene), 앤소스테라퓨틱스(Anthos Therapeutics) 등 여러 신규 및 기존 생명공학 회사에 33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해 7월에는 생명과학 분야 투자 사상 가장 큰 46억달러를 유치했다.
인텔리아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한 전 독일 머크 임원인 앤드류 쉬어마이어(Andrew Schiermeier)가 신설회사의 CEO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2일 보도에서 “이번 제휴는 세포치료 분야에 존재하는 다양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단계 중 첫 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사노피의 전 CEO인 올리비에 브랜디쿠르(Olivier Brandicourt)는 신설회사의 이사회 의장을 맡게된다. 그는 2019년 말 사노피 CEO에서 물러난 후 블랙스톤의 수석고문으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