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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2의 사춘기 ‘여성 갱년기’, 적극적 치료 필요
  • 장봉근 제이비케이랩 대표·의학박사
  • 등록 2021-05-26 22:08:26
  • 수정 2021-05-28 19: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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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치하면 증상 심화·정신과적 문제 초래 … 항산화·해독으로 난소기능 상당히 회복

‘밤새 잠 못 이루다 겨우 잠들어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다’ ‘가만히 있는데도 자꾸 덥고 땀도 난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손과 발바닥이 마치 불에 덴 것처럼 뜨겁다’ 


40대 중반을 넘긴 중년의 여성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고 지속된다면 폐경기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여성이 중년기에 접어들면 누구나 피할 수 없이 폐경기 증상을 겪게 된다.  


여성은 나이가 들어 난소가 노화되면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여러 가지 폐경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제2의 사춘기인 ‘갱년기’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1년간 생리가 없을 때 폐경으로 진단한다. 생리의 감소는 대개 40대 중후반에서 시작돼 점차 진행되는데 이때부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는 폐경이 나타난 이후의 1년까지를 폐경이행기, 또는 갱년기라고 한다. 그 기간은 사람에 따라 편차를 보이기는 하지만 평균 4~7년 정도다. 폐경은 난소의 노화에 의한 것으로 질병이라기보다는 자연적인 신체적 변화 과정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난소에 더 이상의 난자가 남아 있지 않을 때부터 폐경이다. 난소의 소모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출생 시에는 약 100만개의 난자가 있지만 사춘기 때 40만개로 감소하며 실제로는 이 중 400개 정도만이 생식기에서 성숙한다. 50세가 되면 난자는 거의 남아 있지 않게 된다.


난소 감소·여성호르몬 부족 원인 … 20%가 발한·안면홍조, 50%가 우울증·수면장애 겪어 


개인에 따라 증상과 정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갱년기에는 다양한 증상들이 폭발적으로 나타난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은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것이다. 또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으로 안면홍조와 발한이 나타나는데 우리나라 여성의 50% 정도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20% 정도에 해당하는 여성들은 갱년기 증상이 좀 더 심하게 나타난다. 안면홍조와 함께 피로감·불안감·우울·기억력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하고 밤에 극심한 수면장애를 겪기도 한다.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은 폐경 약 1~2년 전부터 시작돼 폐경 후 3~5년 정도 지속될 수 있다.만성적으로 여성호르몬이 결핍되면 비뇨생식기계의 위축에 따른 증상, 예컨대 질 건조감, 성교통, 반복적인 질 감염과 요로계 감염으로 인한 질염·방광염·배뇨통·급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정신적 불안정으로 인한 집중장애 및 단기 기억장애, 신경과민, 기억력 감소, 성욕 감퇴와 같은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피부 건조증과 위축, 근육통·관절통 등이 나타난다. 골밀도 감소에 따른 골다공증 진행으로 골절이 증가할 수도 있다. 질 건조증과 이로 인한 성교통은 부부관계를 기피하게 하고 성욕저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런 폐경기 증상이 나타나도 많은 여성들이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관리 또는 치료를 받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의 폐경기 증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적 인식도 치료와 관리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폐경기 증상을 방치할 경우 증상이 심화되거나 정신과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어 적절한 치료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


마야 인디언은 ‘존경받는 연장자의 길’로 폐경 인식 … 수용 태도에 따라 증상도 감소 


사실 여성의 폐경기 증상은 폐경에 대한 개인 또는 사회적 인식의 차이에 따라 완화될 수도, 악화될 수도 있다. 일례로 마야 인디언을 대상으로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52명의 폐경기 여성들에 대한  폐경기 검사 결과 안면홍조·발한·불안증·골다공증 등 폐경기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마야 여성들은 폐경을 임신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구원의 징표이자 존경받는 연장자의 길로 들어서는 긍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였다. 이러한 마야 사회의 폐경에 대한 인식은 선진국의 일반적인 태도와는 확연히 다르다. 우리나라도 폐경 이후 나이든 여성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개선한다면 폐경기 여성들이 겪게 되는 증상들이 상당 부분 감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일반적으로 폐경기 증상을 겪게 되는 여성들의 상당수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호르몬대체요법에 나선다. 그러나 이 치료는 유방암과 자궁암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데다 담석 및 혈전증의 발생이 증가하며 천식·월경전증후군·우울증·두통·간질환·당뇨병 등 부작용의 발생 가능성이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럴 경우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콩추출물·당귀추출물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폐경기 증상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스트로겐 부족으로 발생하는 위축성 질염을 가진 여성들은  항히스타민·알코올·카페인·이뇨제를 배제해야 한다.


폐경기 증상의 교정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항산화 작용과 해독시스템의 복구다. 수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SOD), 카탈라제, 글루타치온 등 항산화 효소의 수치를 증가시키거나 몸의 디톡스를 통해 난소의 기능을 회복시키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상당히 회복되면서 증상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예컨대 아로니아베리 안토시아닌 추출물과 희소미네랄로 항산화 효과를 올리고 오메가3 지방산으로 난소 기능 회복을 도우며 산조인, 길초근, 시계풀, 감태, 미강, 당귀, 복령, 지황 등으로 신경안정을 도모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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