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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 아제너스에 2억달러 선불금 주고 ‘AGEN1777’ 도입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5-18 15:20:17
  • 수정 2021-05-23 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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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TIGIT 및 미공개 표적에 작용하는 이중특이항체 면역항암제 … 올 2분기 비소세포폐암 임상 착수 예정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미국 매사추세츠주 렉싱턴(Lexington) 소재 아제너스(Agenus, 나스닥 AGEN)의 항 TIGIT 이중특이항체 후보물질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BMS는 TIGIT 및 두 번째 공개되지 않은 표적을 차단하는 아제너스의 독자적 이중특이성 항체 프로그램 AGEN1777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를 아제너스로부터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아제너스는 BMS로부터 2억달러를 선불로 받고 향후 최대 13억6000만달러의 개발 및 인허가에 진척에 따른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순매출액 대비 두 자릿수 로열티도 별도로 보장받았다. 


AGEN1777은 항종양 활성을 향상시키는 T세포 및 NK세포에서 발현되는 주요 억제 수용체(TIGIT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도록 설계된 후기 전임상 개발 단계의 Fc 향상 항체(Fc-enhancement antibody)다. AGEN1777은 전임상 연구에서 항 PD-1 또는 항 TIGIT 단일특이항체만으로는 효과가 없는 종양모델(동물)에 의미 깊은 잠재력을 보였다. 


TIGIT는 면역글로불린 및 ITM 도메인을 갖춘 T-세포 면역수용체(T-cell immunoreceptor with immunoglobulin and ITM domain)를 지칭한다. 면역종양학의 새로운 표적으로 활성화된 T세포, NK(자연살해)세포, 조절T세포 (Treg)를 포함한 면역체계에 의해 상향 조절된다. 


계약에 따라 BMS는 전세계에서 AGEN1777 및 관련 제품의 개발과 상용화를 단독으로 진행한다. 비소세포폐암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면역항암제로서 관련 적응증을 넓혀가는 방향을 모색한다. 


아제너스는 개발 계획에 따라 임상시험을 집행하고, 특정 다른 아제너스의 파이프라인과의 병용요법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며, 미국에서 AGEN1777의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할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아제너스는 올해 2분기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AGEN1777의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BMS의 종양미세환경 테마연구센터를 지휘하는 데비 로(Debbie Law) 박사는 “AGEN1777의 차별화된 작용 기전은 강력한 항종양 활성의 잠재력을 제공하며, 미충족 수요를 가진 더 많은 암환자를 치료하려는 BMS의 TIGIT 임상전략을 촉진한다”면서 “면역항암제 내성에 맞서기 위해 아제너스와 이 중요한 치료제 개발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제너스의 가로 아르멘(Garo Armen)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AGEN1777을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해 BMS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BMS의 뛰어난 성공사례는 우리가 이 거래를 맺기로 한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수한 협력자와 함께 포트폴리오를 발전시키는 것과 아제너스에 의한 신속한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자사의 다른 혁신을 유지하는 것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TIGIT 향상 항체에는 여러 빅파마들이 뛰어들고 있다. 로슈는 TIGIT 표적 항체인 티라골루맙(tiragolumab)과 PD-L1 차단제인 ‘티쎈트릭주’(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 atezolizumab)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이성 또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요법제로 혁신치료제 지정(BTD)을 받았다고 2021년 1월 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병용요법은 EGFR 또는 인산화효소(ALK) 유전적 종양이상(genomic tumor aberrations)이 없는 PD-L1 고발현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적응증을 인정받았다. 


미국 머크(MSD)는 작년 9월에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연례회의에서 PD-1 억제제인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와 TIGIT 차단 항체 비보스토리맙(vibostolimab)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9%에서 종양을 축소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병용요법은 예상대로 높은 수준의 PD-L1을 나타내는 일부 종양 환자에서 훨씬 나은 결과를 보였고, 거의 절반(46%)에서 종양이 축소됐다.


작년 5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부 헤이워드(Hayward) 소재 면역항암제 전문기업 아커스바이오사이언스(Arcus Biosciences)는 감염질환에서 항암제로 핵심을 전환하려는 길리어드사이언스와 20억달러 계약을 맺었다. 향후 10년간 아커스가 개발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우선접근권과 선택적 판권을 인수하는 조건이었다. 이를 위해 현금 1억7500만달러 지불, 주식 2억달러 매입, 마일스톤 12억2500만달러, 4억달러의 연구개발 투자(약속)를 받았다. 마일스톤 12억2500만달러 중 5억달러는 항TIGIT제제인 AB154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을 경우에 지급되는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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