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A 대응종결서신(CRL) 통해 치매 아형서 통계적 유의성, 최소 표본 환자 수 부족 지적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아카디아파마슈티컬스(Acadia Pharmaceuticals, 나스닥 ACAD)는 치매 관련 정신질환(dementia-related psychosis, DRP) 치료제로 개발 중인 ‘뉴플라지드’(Nuplazid, 성분명 피마반세린 Pimavanserin)가 5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충적 신약승인(sNDA)을 검토한 결과 제출된 내용으로 승인될 수 없다는 대응종결서신(CRL)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3일 FDA로부터 “신약 라벨링과 시판 후 요구사항 및 약정에 대한 논의를 방해하는 명백한 결함을 확인했다”는 서한을 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광범위한 DRP 환자군을 대상으로 하는 중추적 3상 HARMONY 연구 설계에도 불구하고 FDA는 CRL을 통해 “특정 치매 환자 하위 그룹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부족하고, 조금 덜 흔한 치매 아형에서 환자 수가 부족해 승인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유효성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카디아 측은 DRP 관련 중추적 HARMONY 임상연구는 전향적으로 합의된 1차 및 2차 평가지표를 위약보다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통계적 우월성을 가진 지표를 통해 충족했다고 밝혔다. 치매 하위 그룹 및 특정 치매 아형에 대해 최소 환자수를 갖춰야 한다는 통계적 분리는 미리 지정된 요구사항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스티브 데이비스(Steve Davis) 최고경영자(CEO)는 “아카디아는 하모니 연구에서 확고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며 “전체 검토 과정에서 FDA 담당 부서는 CRL에서 제기한 문제를 포함해 합의된 연구설계에 대해 어떠한 우려도 제기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즉시 CRL을 논의하고 피마반세린의 DRP 적응증 승인의 신속한 경로 결정을 위해 FDA에 A 타입 미팅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DA 담당 부서는 또 CRL에서 sNDA 제출의 보강 연구인 2상 ‘알츠하이머병 정신질환 연구-019’가 적절하지도 잘 통제되지도 않은 것으로 간주했으나, 단일 의료기관 임상이라 프로토콜 편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2차 평가지표에서 1형의 오류는 없었다고 밝혔다고 아카디아 측은 전했다. 따라서 1차 평가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연구결과나 전반적인 피마반세린의 유효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CRL에는 안전성 문제나 우려 사항이 제기되지 않았다.
피마반세린은 3상 HARMONY 연구에서 DRP 재발률을 위약 대비 180%(2.8배), 임상시험 도중 복약 중단 비율을 위약 대비 120%(2.2배) 낮추는 성과를 보였다. 제출된 sNDA에는 1500명 이상의 신경퇴행성질환 환자의 안전성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
이 회사의 유일한 제품인 이 약물은 2016년 파킨슨병 관련 환각과 망상(hallucinations and delusions associated with Parkinson's disease) 적응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순매출은 30% 증가했다.
이에 아카디아는 치매 관련 정신병으로까지 적응증을 확대해 지난해 FDA에 승인을 요청했으며 심사 결정일은 지난 3일이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DRP 적응증은 일러야 2024년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