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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첫 치료제 ‘렘데시비르’ 특허권은 결국 길리어드 것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4-02 07:44:21
  • 수정 2021-06-16 11: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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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GAO 최종 결론 … 연구개발에 정부 지원비 들어갔지만 기여도 약해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에 대한 광적인 대응으로 전세계 제약사들이 수백 가지 잠재적 신약후보물질로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에 도전했지만 가장 먼저 허가를 얻어 재미를 본 곳은 길리어드사이언스다. 

작년 5월 1일 이 회사의 ‘베클루리’(Veklury 성분명 렘데시비르(Remdesivir)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첫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에 시민단체는 길리어드가 렘데시비르를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수 년간 연방정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은 이상 코로나19가 통제 불능 상태로 확산되면 정부가 개입해 길리어드의 특허권을 회수 또는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미국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 GAO)는 “많은 정부기관이 렘데시비르 관련 연구를 지원했지만 연방정부의 연구 기여는 새로운 발명을 창출하는 데 이르지 못했다”고 최근 발간된 GAO 3월 보고서에서 밝혔다. 

길리어드는 2009~2013년에 신약후보 화합물을 합성하고 전임상 연구를 수행했고, 코로나 바이러스 및 기타 바이러스에 대한 렘데시비르와 그 모(母) 화합물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확인했다고 GAO는 보고했다. 이후 2013~2020년에 연방정부의 연구자금으로 약 1억6200만달러를 투자했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는 어떤 발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GAO는 결론지었다. 

이와 관련해 길리어드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렘데시비르 개발에 총 13억달러를 지출했다. 이 중 순 연구개발비는 약 7억8600만달러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작년에 생산 기반 확대를 포함해 코로나19 대응에 약 10억달러를 썼다. 

작년 10월 베클루리는 FDA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다. 비평가들은 승인을 뒷받침하는 데이터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길리어드는 이 약이 입원 환자의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사망위험을 낮추기 위한 표준치료제라고 주장했다. 길리어드는 지난 31일 보도자료에서 “GAO가 길리어드만이 베클루리의 초기 합성과 발명을 위한 연구에 돈을 썼다고 결론지었다”고 소개했다. GAO는 또 베클루리에 대한 길리어드의 막대한 투자를 인정하면서 2020년에만 10억달러를 초과했으며 연방 기관의 제한된 지원금을 훨씬 능가했음을 인정했다고 길리어드는 전했다. 

이 회사는 작년에 베클루리 매출로 28억달러를 모았다. 당초 예상한 연 10억달러 목표를 훌쩍 뛰어 넘었다. 올해엔 약 20억~3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의 약 절반이 이 약물로 치료받고 있다고 길리어드는 밝혔다. 

길리어드의 코로나19 관련 특허는 8개가 미국 특허청에 출원돼 있으며 FDA의 신약승인 당시 관련 특허로 등재돼 있다. 길리어드는 그에 앞서 임시(제한적, 잠정적) 특허도 출원했다. 미국 특허청은 임시 출원 후 12개월 이내에 정식 특허를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실제 특허기간은 일반적으로 임시 특허 출원 후 20년 후에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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