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글로벌뉴스
노바티스 회장, 작년 3월 ‘뇌물’ 표현 잘못 … 어디까지나 ‘사례금’ 정정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1-03-26 18:48:10
  • 수정 2021-03-30 10:55:46
기사수정
  • “의사 접대에 너무 관대, 역사에 불과, 되풀이 않을 것” … 2002~2011년 약 처방 늘리며 의사 호화 접대
노바티스는 외르크 라인하르트(Joerg Reinhardt) 회장(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열린 킥백(kickback, 부정한 뒷돈) 관련 합의에서 회사의 행동을 잘못 묘사한 데 대해 기록(표현)을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부정한 뒷돈을 킥백이라고 하고 뇌물에 가깝다. 반면 거래의 대가로 일정한 이득을 돌려받는 것을 리베이트(rebate)라 하여 정당화한다. 

로이터 통신은 25일 라인하르트가 “뇌물(bribery)이라는 표현을 아무런 반박 없이 그대로 놔두고 싶지 않다”고 보도했다. 그는 “의사들은 과학 학술행사에 초대됐다. 아마도 우리는 여기저기서 너무 관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3월 6일 스위스 신문 존탁스블릭(SonntagsBlick)와의 인터뷰에서 2002년과 2011년 사이에 저지른 노바티스의 행동을 ‘뇌물’이라고표현했다. 당시 미국 연방검찰은 노바티스가 수만 개의 (의사 초청) 연설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관련된 의사에게 호화로운 식사, 낚시여행 등 기타 유흥을 제공하며 실질적으로는 킥백인 것에 위장막을 쳤다고 밝혔다.

검찰은 노바티스가 로트렐(Lotrel), 발투나(Valturna), 스타릭스(Starlix), 테크투나(Tekturna), 테캄로(Tekamlo), 디오반(Diovan), 엑스포지(Exforge) 등 자사의 의약품 처방을 촉진하기 위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노바티스는 24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라인하르트의 (뇌물) 발언이 작년 7월 미국 정부와의 합의금 6억7800만달러에 합의하면서 노바티스가 인정한 것과 ‘부정확하며, 일치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노바티스는 검찰과의 합의서에서 영업사원들이 “많이 처방한 의사들을 연사로 선정해 이 의사들이 노바티스 제품을 계속 쓰거나 더 많이 쓰도록 유도하기 위해 사례금(honoraria 전문적인 서비스 행위에 대한 사례금)을 지불한 것”이라고 합의했음을 지적했다. 킥백이 아니라 사례금이라는 주장이다. 또 합의서의 다른 부문에서는 회사가 비싼 레스토랑에 마련한 라운드 테이블과 연사 이벤트에서 “의학적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가 없는 손님 대접이었다는 뉘앙스다.

노바티스는 라인하르트가 회사의 행위를 최소화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존탁스블릭과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관행은 “역사에 지나지 않으며 반복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수 년 동안 계속된 리베이트 사건을 잠재우기 위해, 노바티스는 7월에 미국 정부에게 5억9140만달러를 지불했다. 3840만달러를 몰수당하고, 다른 4820만달러를 주(州) 정부 메디케이드 불만을 해소하는데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법무부는 “노바티스는 앞으로 연사 초청행사에 쓸 수 있는 최대 비용을 축소하기로 보건복지부 감사관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스 나라시만(Vas Narasimhan) CEO는 같은 달 합의를 “사회와 신뢰를 쌓기 위한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부르며 “새로운 리더십, 더 강력한 문화, 우리 회사의 핵심에 내재된 윤리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개선”으로 노바티스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노바티스는 지난해 자사의 미국 의사 상대 교육도 주로 디지털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노타비스가 교육비 명목으로 돈을 지불하는 의사(강사)와 의료 서비스 기관의 수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의사에 대한 킥백 구조를 처음 폭로한 것은 노바티스 전 영업사원인 오스왈드 빌로타(Oswald Bilotta)이다. 2011년 말 부정행위신고법에 따라 내부고발자 사건을 제기했다. 사법당국의 요청으로, 그는 노바티스에서 여전히 재직하면서 의사들에게 그가 지불한 뇌물을 기록하기 위해 도청기를 착용했다. 미국 연방검찰은 2013년 소송에 개입했다.

지난해 7월, 노바티스가 연방검찰과 합의하자 빌원은 빌로타가 내부고발자 역할을 한 데 대해 1억940만달러의 포상금과 추가 이자를 받게 된다고 공개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JW신약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