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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항암제, 백신, MRSA내성 항생제로 자본 유치한 美 유망 바이오테크 4선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3-14 19:04:20
  • 수정 2021-03-15 17: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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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백분해 항암제 몬테로사, 코로나19 백신 나노큐어, MRSA내성 항생제 콘트라펙트, 암 신항원 네오포어
신기술과 획기적인 접근으로 과거에 발전을 방해했던 댐이 허물어지고 있다. 지난주 신기술로 자본금을 수혈받은 바이오테크 기업 4곳을 소개한다. 생명과학 기업에 자본을 쏟아부으려는 투자자들은 넘쳐나고 있고 이들로부터 지갑을 채우는 바이오기업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단백분해 항암제 개발 몬테로사테라퓨틱스(Monte Rosa Therapeutics) 9500만달러 조달

단백질 분해 치료제가 요즘 정밀의학 분야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의 몬테로사테라퓨틱스가 지난 12일(현지시각) 시리즈C에서 9500만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몬테로사는 이로써 작년 5월 창립 이후 총 2억2300만달러가 넘는 자금을 유치했다. 

몬테로사는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많은 약물이 승인됐고 우리의 목표는 단백질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언하고 있다. 

몬테로사는 소분자 단백분해제 개발 플랫폼을 강화하면서 올해 임상시험으로 진입하기 위해 임상시험승인신청(IND)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이 접근 방식은 암을 포함한, 약물이 듣지 않는 유전적으로 정의된 질병의 유발 단백질을 제거하는 게 목표다. 이 분자 접착제(glues)는 질병을 공격하기 위해 단백질을 분해하는 인체의 타고난 프로세스를 대신한다. 

몬테로사의 CEO인 마르쿠스 워무스(Markus Warmuth) 박사는 “인체 본연의 단백질 분해 경로의 힘을 활용해 우리의 차세대 접근 방식은 약물이 듣지 않는 단백질을 목표로 삼아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높은 정밀도로 제거하는 데 특화돼 있다”라며 “다양하고 강력한 생체 내 데이터를 손에 쥔 상태에서, 우리는 획기적인 소분자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는 분자접착제 기반의 표적형 단백질분해제 플랫폼의 잠재력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노큐어(Nano Cures) 자가처방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9000만달러 유치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나노큐어는 지난 11일 9000만달러의 금액을 유치해 IPO(기업공개, 상장) 전 펀딩 라운드를 성공리에 마쳤다. IPO의 자금은 코로나19 변종을 겨냥한 백신 및 치료제를 위한 나노큐어의 플랫폼을 확장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나노큐어의 플랫폼은 미래에서 온 것처럼 들린다. 이 회사의 개발 프레임은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약국을 거쳐 자가처방(일반 구매)할 수 있는 백신 또는 치료제를 내놓는 것이다. 국소적 도포 크림이나 비강 스프레이를 통해 전달되는 백신과 같은 아이디어들이 개발 대상에 올라 있다. 이같은 의약품 전달 운반체(Delivery vehicles)는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신흥국가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나노큐어는 현재 많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며 현재 1상과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또 알려진 바이러스와 알려지지 않은(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범용 백신도 개발 중이다.

스티브 페이퍼마스터(Steve Papermaster) 나노큐어 CEO는 “코로나19가 명료하게 말해주듯 21세기 의료 신기술은 공중보건 문제 및 위협을 사전에 해결하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가치창출 기회”라며 “나노큐어의 플랫폼 전개는 현재 파괴적인 코로나19 전염병으로부터 세상을 치유하고 미래의 팬데믹, 에피데믹, 감염증에 의한 불필요한 죽음으로부터 세상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콘트라펙트(ContraFect) MRSA 내성 항생제 개발에 최대 7700만달러 BARDA 지원 이끌어내 

미국 보건복지부(HHS) 산하 첨단바이오의약품연구개발국(BARDA)이 우측심장내막염(right-sided endocarditis)을 포함한 메타실린 내성 포도상구균(MRSA)에 잠재적인 살균 능력을 가진, 재조합 방식으로 생산되는 세포벽 가수분해 효소의 일종인 콘트라펙트의 엑시바카제(exebacase)의 임상시험 비용을 재정적으로 부담키로 했다. 

엑시바카제는 지난해 2월 FDA로부터 MRSA 치료를 위한 혁신치료제를 승인받았다. 이에 가속을 붙일 수 있도록 콘트라펙트는 BARDA로부터 중추적 3상 DISRUPT 임상시험 수행에 필요한 980만달러를 선불로 받고, 추가로 최대 7700만달러까지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고 11일 발표했다.  

로저 J. 포메란츠(Roger J. Pomerantz) CEO 겸 콘트라펙트 회장은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은 엑시바카제는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첫 직접 라이신 용해제(direct lytic agent, DLA)이자 DLA 플랫폼의 선도 프로그램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을 치료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의료 양식을 대표하고 있다”며 “이번 BARDA 지원으로 3상 임상연구 등록의 가속화로 2021년 하반기에 예상되는 중간 무용성 분석(interim futility analysis)을 진행할 강력한 동기가 부여됐다”고 말했다. 3상 연구결과는 올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BARDA는 항생제 내성 감염이 날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항하는 효과적인 항생제가 공중보건의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英 네오포어(NeoPhore), 암 신항원 제시-MMR 경로 억제제 개발 위해 2110만달러 유치 

영국 캠브리지에 본부를 둔 네오포어는 항암 면역요법제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시리즈B에서 약 2110만달러(1520만파운드)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과학은 암을 발견하고 이를 퇴치하는 면역체계의 능력을 입증했지만, 장기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암 신항원(cancer neoantigens)이 필요함을 보여줬다.  네오포어의 신약 발굴은 지속적인 암 면역력을 위해 신항원을 생성하는 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네오포어의 CEO인 매튜 베이커(Matthew Baker) 박사는 “이번 자금조달은 네오포어의 참신하고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입증한다”며 “우리의 프로그램은 MMR(mismatch repair, DNA 미스매칭 수복)의 돌연변이 또는 결핍에 의한 암을 치료하는 계열 첫 억제제와 조절제(inhibitors and modulators)로 구성된다. 이들 약은 암세포의 핵에서 직접 면역력을 자극하기 위해 기존 면역요법과 연동해 암세포가 환자의 면역체계에 자신을 드러낼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설계됐다. 다양한 적응증에서 항암 반응의 지속성과 수준에서 환자에게 큰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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