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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5억2500만달러에 美 T세포 관여항체 항암제 전문 ‘매버릭’ 인수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1-03-10 20:06:36
  • 수정 2022-12-15 22: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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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형종양 COBRA 플랫폼 개발 … TAK-186, TAK-280 임상 착수 또는 예정
일본 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은 면역항암제 포트폴리오 개발에 협력해온 매버릭테라퓨틱스(Maverick Therapeutics)를 인수한다고 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다케다는 2017년 1월 12일 맺은 다년간 독점적 ‘회사 양성 후 매입’(build-to-buy) 협력 계약을 맺었으며 이번 신규 계약은 그 결실이다. 4년 전 다케다는 선불 계약금과 자본출자, 연구개발비 지원 외에 5년간의 제휴 후 매버릭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해 총1억25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했었다. 이번 신규 계약은 5억2500만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사전 협상된 선불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올해 1분기 안에 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다. 

다케다가 5년차 초반에 옵션을 행사하게 된 것은 그만큼 매버릭이 파트너인 다케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브리즈번에 소재한 매버릭의 CEO인 짐 시베타(Jim Scibetta)는 “나는 다케다가 일찍 뛰어들기로 결정한 사실이 두 가지를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우리가 팀으로서, 그리고 회사로서 이룬 성과가 검증됐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두 개의 큰 약물에 대해 임상시험을 시행하고 있는 이 시기에 나는 우리 팀이 다케다 조직에 질서 있게 편입되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다케다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추가에 대해 자신감과 낙관론을 표명했다. 다케다의 항암제 개발 담당자인 크리스 아렌트(Chris Arendt) 박사는 “코브라(COBRA) 플랫폼은 우리의 면역항암제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며 “매버릭의 전임상 데이터는 고무적인 안전성 프로파일과 고형종양에서 코브라의 엄청난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이로 인해 플랫폼에 대한 우리의 신뢰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케다에 따르면 매버릭의 코브라 플랫폼은 고형종양을 대상으로 매우 구체적이고 강력한 접근 방식을 취하며, 일반 조직에 부과되는 독성을 제한할 수 있다.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 항체는 혈액암에선 임상에 성공했지만, 현재까지 진단된 암의 90%를 차지하는 고형종양에서는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코브라는 조건적 이중특이성 재조정 활성화(COnditional Bispecific Redirected Activation)의 준말으로 종양의 고 단백질용해 미세환경(highly proteolytic microenvironment)을 이용해 T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한다.

두 회사의 유력 후보인 TAK-186(MVC-101)은 계열 첫 조건부 활성화 T세포 관여 항체(conditionally active T-cell engager)로 최근 두경부암 등 EGFR 발현 고형종양의 치료를 위한 1/2상 연구에 들어갔다. 

TAK-280(MVC-280)은 전립선암 등 B7H3 발현 고형종양을 목표로 2021년 하반기 중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차드 메이(Chad May) 매버릭 연구개발 수석부사장(SVP)은 “고형종양 환자들은 종양에 대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할 무렵에는 충분한 용량을 받지 못하게 하는 용량 제한 독성을 보인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코브라 플랫폼을 개발했고, 이를 전구약물(prodrug)로 투여했다”고 설명했다. 투여 시 종양 또는 정상조직에 있는 표적물까지 약물이 이동하지만 단백질 용해 현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작동 또는 활성화되지 않고, 전구약물에서 비유효 물질의 탈락이 일어나면 활성화된 T세포 관여 항체가 구조를 바꾸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종류의 약의 제조 과정은 복잡하며, 매버릭이 시설과 관련된 문제에 부딪혔을 때 문제의 상당 부분은 코로나-19 전염병과 관련이 있었다고 다케다는 기자회견에서 답변했다. 

메이는 “그때가 바로 다케다가 뛰어들어 우리의 선도적인 약물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데 도움을 주는 상당한 전문지식을 제공했던 시기였다. 그런 다음 올해 하반기에 임상에 들어갈 두 번째 약물을 다케다가 일본에서 막 문을 연 제조현장에 위탁했는데, 사실은 이 약을 제대로 만들 수 없었던 다른 업체들과 부딪혔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제조관리에 관한 한 다케다의 노련함과 경험이 빛을 발했다는 취지다. 

아렌트는 “고형종양은 여전히 충족되지 않은 높은 영역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매버릭을 인수하기 위한 우리의 선택권을 행사함으로써, 우리는 다른 면역항암제 프로그램과 양식에 코브라 플랫폼의 학습을 적용하는 동시에 고형 종양의 면역체계의 힘을 열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매버릭 직원들이 다케다 팀에 합류하는 것을 환영하고 함께 일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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