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0대 남성 10명 중 7명은 전립선암 의심 시 정보를 찾아보지만 정확성 여부를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국내 50대 이상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명 중 3명은 전립선암 의심 시 정보를 스스로 찾아보지만 10명 중 7명(73.4%)은 ‘검색한 전립선암 정보가 올바른지 잘 모른다’고 답해 공신력 있고 올바른 전립선암 정보 전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87.6% 인터넷∙모바일로 정보 접촉, 신뢰도는 ‘미지수’
응답자들이 최근 1년 동안 전립선암 정보를 가장 많이 접촉한 채널은 ‘인터넷이나 모바일(87.6%)’이었다. 그러나 인터넷∙모바일로 수집한 정보를 신뢰하는 사람은 34.4%에 그쳤다. 인터넷∙모바일에 이어 정보 접촉 빈도가 높은 채널은 주변 지인(69.3%)·텔레비전(62.8%)·인터넷신문(47.4%) 순이었다.
가장 신뢰하는 전립선암 정보 획득 채널은 ‘의료 전문인 (90.8%)’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최근 1년 이내에 의료 전문인을 통해 전립선암 정보를 획득한 응답자는 3명 중 1명꼴인 33.6%였다.
전립선암 정보 이해도에 대한 응답 결과 성인 남성들의 전립선암 인식 향상을 위한 쉽고 공신력 있는 정보의 전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50.8%)만이 ‘본인이 접한 전립선암 정보를 이해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10명 중 7명(73.4%)은 ‘본인이 접한 전립선암 정보가 올바른 정보인지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전립선암 인식 수준 대체로 높으나, 질환 인식 개선 필요
응답자들의 전립선암에 대한 질환 인식은 대체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발생 가능 시기(94.8%), 전립선암 검진 시작 시기(86.8%)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가 올바르게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립선암 초기 증상 △가족력 △국가암검진 포함 여부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했다. 4촌 이내 친척에서 가족력이 있을 시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인지하는 응답자는 45.4%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게 특징임에도 3명 중 1명(32.8%)은 ‘초기 증상이 있다’고 응답했다. 국가암검진에 전립선암 검진이 포함됐다고 알고 있는 응답자도 3명 중 1명(32.8%)꼴로 나타났다.
곽철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우리나라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2018년 남성 기준 10만 명당 58명으로 서구 국가에 비하면 높다고 할 수 없으나 연평균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남성암 중 유일하게 사망률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설문조사를 통해 정보 획득 행태를 파악하고 전립선암의 조기검진에 대한 인식 개선에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며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고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다양해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