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크바이오사이언스, 단일클론항체 CDMO 사업 위해 4억9000만달러 유치해 새공장 짓기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지난 12일 영국에서 항생제 제조를 중단하고 항생제 브랜드인 Zinnat, Zinacef, Fortum 등의 권리를 노바티스의 제네릭 사업체인 산도스(Sandoz)에 5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수백명이 일자리를 일게 됐다.
이에 신생 위탁개발생산업체(CDMO)인 레이크바이오사이언스(Lakes BioScience)는 2017년 GSK가 버린 울버스톤(Ulverston) 공장 부지에 단일클론항체 공장을 짓기로 하고 3억5000만파운드(4억9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GSK가 대체할 용도를 찾지 못하면 2025년에 울버스톤 공장을 폐쇄하고 마지막 130개 일자리마저 없애겠다고 밝힌 지 며칠 만이다.
레이크바이오는 런던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인 스타캐피털파트너십(Star Capital Partnership)의 자금으로 CDMO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영국 매체인 더메일(The Mail)은 바로 및 퍼니스(Barrow and Furness, 잉글랜드 중서부 연안)의 의원인 시몬 펠(Simon Fell)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통해 GSK를 압박하여 지역 기업인 레이크바이오를 지원토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펠 의원은 “GSK가 레이크바이오가 자금조달을 가능케 하고 울버스톤에서 프로젝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첫 번째 핵심 공급 계약을 제공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발혔다. 레이크는 직원 250명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떠나려는 인재를 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K의 폐쇄 방침은 영국 의약품 복원력을 약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번 투자가 결정됐다. 새 공장은 언제 기공될지 모르지만 건설에는 15~18 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GSK는 울버스톤과 더럼 카운티(County Durham)의 바나드 캐슬(Barnard Castle)에서 지나트(Zinnat)를 생산하고 있는데 후자에서는 계속해서 다른 의약품을 생산할 예정이지만 울버스톤은 폐쇄를 결정했다. 이는 GSK가 기존 항생제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항생제”를 포함한 백신과 특수의약품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이다.
GSK는 1948년부터 울버스톤 공장을 운영해왔고 레이크가 공장을 지으려는 땅에 한 때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건설하려다 2017년 계획을 접었다. 이런 관점에서 GSK가 해당 부동산을 지역경제 개발을 위해 기부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