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벤처스·테마섹 주도 라운드C 성공 … 작년에 CEPI 백신개발에 총 3억2800만달러 지원 약속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 소재 융합단백질 전문기업인 클로버바이오(Clover Biopharmaceuticals 三叶草生物製藥)가 GL벤처스(GL Ventures)와 테마섹(Temasek)이 공동 주도하는 2억3000만달러 규모의 C라운드를 통해 자사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백신의 2/3상 임상시험과 생산 인프라 확충에 투입한다.
이 자금은 신종코로나 변종에 대한 차세대 백신 프로그램 개발, 이전에 약물로 치료할 수 없는 경로를 가진 질병을 대상으로 한 몇가지 재조합 삼량체 융합단백질 기반 백신, 암 치료제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신규 투자자로는 오션파인캐피털(Oceanpine Capital)과 오르비메드(OrbiMed), 기존 투자자로는 델로스캐피털(Delos Capital)이 라운드C에 합류했다.
클로버는 작년 12월에 다이나백스(Dynavax Technologies Corporation,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버리빌 소재)의 CpG 1018 항원보강제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팬데믹 보강제 등을 포함한 두 개의 COVID-19 SCB-2019 S-삼량체 백신후보물질에 대한 긍정적 자에 대한 1상 안전성 및 내약성 데이터를 발표했다.
당시 2/3상 유효성 평가결과도 발표됐지만 클로버는 이달 초 GSK 파트너십을 종료하고 다이나백스와의 협업만 진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클로버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지난 1월 랜싯(The Lancet)에 발표된 안전성 데이터에 따르면 다이나백스스의 보강제가 들어간 환자들이 두 번째 접종 후 전신 부작용을 덜 겪은 게 판단의 근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이나백스의 항원보강제는 현재 코로나19 백신후보인 MCV_COV1901에 대한 2상 임상을 진행 중인 중국 베이징 메디젠백신바이오로직스(Medigen Vaccine Biologics, 高端疫苗생물제제유한공사)로부터 들여온 것이다.
클로버의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백신의 2/3상 임상시험은 신종 전염병 대비를 위한 글로벌 비정부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The 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 CEPI)으로부터 9900만달러를 지원받게 된다.
CEPI는 작년 1월에 350만달러, 7월에 6600만달러 등 총 6950만달러를 1상 시험에 지원해줬다. 또 같은 해 11월에는 2억5850만달러를 추가로 밀어줘 총 3억2800만달러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클로버의 기술은 공유결합 삼량체 융합단백질을 기반으로 암, 면역기능, 감염 등에 관여하는 종양 괴사인자(TNF) 슈퍼패밀리처럼 여러운 질병 경로를 공략할 수 있다.
이 회사는 광견병의 여러 변종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다발성 SARS-CoV-2 백신을 비롯해 HIV/AIDS,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대한 백신후보물질을 포함해 삼량체 융합단백질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최소 5개의 다른 백신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클로버의 또 다른 관심 분야는 암 면역치료요법이다. 주요 자산은 인간 TNF 관련 세포자살 유발 리간드(TNF-related apoptosis-inducing ligand, TRAIL) 기반의 삼량체 융합단백질 치료제인 SCB-313이다. 이 신약후보는 현재 악성 복수(腹水)와 흉막삼출(pleural effusions), 복막암에 대한 1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전임상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신물질은 적어도 두 가지 암에서 전임상 개발 중이다.
클로버는 이번 펀딩으로 자사의 파이프라인 제품 몇 개를 2021년 임상단계에 진입시킬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과 상용화 바이오 제품 생산 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버는 Fc-융합단백질 기반 바이오시밀러도 개발 중이다. 선두주자는 화이자 ‘엔브렐프리필드주’(Enbrel, 성분명 에타너셉트, etanercept)의 바이오시밀러로, 현재 강직성척추염과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3상시험을 거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