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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강모열 가톨릭대 교수, 근로시간 길수록 노동생산성 크게 저하돼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02-18 10:04:49
  • 수정 2021-06-15 17: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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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당 근로시간 ‘52시간 이상’은 ‘40시간’보다 남 5.1%, 여 6.6% 생산성 저하

강모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와 이동욱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강사 연구팀은 2020년 1월부터 2월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만 19세 이상 성인 임금근로자 3890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과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주당 근로시간이 증가할수록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이 점차 커지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임금근로자 389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간 건강 문제로 생긴 노동생산성 손실에 대해 6개 항목, 10점 척도로 조사했다. 노동생산성 손실은 구체적으로 앱센티즘(Absenteeism)과 프리젠티즘(Presenteeism)으로 구분됐다.


앱센티즘은 건강 문제로 인한 결근·조퇴·지각 등의 근로시간 손실을 의미한다. 프리젠티즘은 출근했으나 건강 문제로 업무수행능력이 저하된 상태로 정의했다.


조사대상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2.4시간이었으며 건강문제로 인한 노동생산성 손실은 평균적으로 26.6%로 나타났다.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은 프리젠티즘으로 인한 부분이 96%, 앱센티즘으로 인한 것은 4% 이하였다.


연구팀이 주당 근로시간(4개 그룹, 40시간 미만∙40시간∙41~51시간∙52시간 이상)과 가구소득수준(3분위), 성별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52시간 이상군은 40시간군에 비해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이 남성 5.1%, 여성 6.6% 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시간 노동에 의한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이 저소득층일수록 더욱 뚜렷한 경향을 보였다. 가장 소득이 낮은 군을 기준으로 52시간 이상군은 40시간 군에 비해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이 남성 5.8%, 여성 10.1%로 더 크게 발생됐다.


연구팀은 “노동현장에서 생산량 증가를 위해 장시간 노동을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악화시켜 오히려 노동생산성이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비용과 생산성 측면에서 경제적인 선택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강모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근무시간 및 병가 정책을 재구성하는 측면에서 노동현장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근로자의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적정 근무시간과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충분한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병가 정책을 구축하는 게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직업환경의학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IF=1.355) 2020년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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