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수손상에 따른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줄여 … 확장성 소세포폐암에 국한, 골수보호 효과는 세계 최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에 소재한 항암제 전문 제약기업 G1테라퓨틱스(G1 Therapeutics, 나스닥 GTHX)는 일부 유형의 항암 화학요법제를 투여받는 성인 확장기 소세포폐암(extensive-stage small cell lung cancer, ES-SCLC) 환자에서 화학요법제로 유발된 골수부전을 감소시키는 용도로 ‘코셀라’(Cosela 성분명 트릴라시클립 trilaciclib)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코셀라’는 사이클린 의존성 인산화효소 4/6(Cyclin-dependent kinase 4/6, CDK4/6)의 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항암화학요법제의 사용으로 인해 손상되는 골수세포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9년 FDA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고 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끝에 이번에 최종 승인을 얻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대 암연구소 및 종양학 연구교수인 제프리 크로포드(Jeffrey Crawford) 박사는 “코셀라 승인은 ES-SCLC 치료에서 중요한 발전”이라며 “화학요법의 가장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은 골수 억제 또는 골수 손상에 따른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감소로 감염, 심한 빈혈과 출혈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성장인자 제제의 투여, 필요하면 항생제 복용과 수혈이 진행됐으나 코셀라는 독특한 작용 기전에 따라 골수 억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접근법을 제공한다”며 “임상시험에서 폐암 화학요법제에 코셀라를 추가 병용하면 골수 억제가 감소하고 임상 결과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항암화학요법제들은 암세포 외에 정상적인 조직에도 손상을 유발하지만 특히 골수는 그에 취약한 부위로 꼽혀왔다. 골수는 체내에서 산소를 운반해 감염증과 싸우고 출혈이 멈추도록 하는 작용을 하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이번 승인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된 이루어진 3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됐다. 이들 시험에 참여한 245명의 피험자들은 무작위 분류를 거쳐 항암화학요법제를 사용하기에 앞서 각각 ‘코셀라’ 또는 위약을 종맥주사로 투여받았다. 코셀로와 병용한 화학요법제로는 카르보플라틴/에토포사이드(carboplatin/etoposide) 또는 면역요법제(로슈의 PD-L1 억제제 ‘티쎈트릭주’(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 Atezolizumab) 추가 또는 무추가)+토포테칸(topotecan) 요법으로 치료받았다. 환자의 90%는 최소 이 중 하나의 항암제로 치료받았었다. 코셀라는 화학요법 시작 전 4시간 이내에 30분간 주입됐다.
그 후 두 환자군을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제의 첫 번째 사용주기 동안 나타난 중증 백혈구감소증 발생률 및 발병기간을 비교평가했다. 그 결과 3건의 임상시험 모두 코셀라 투여군의 중증 백혈구(호중구) 감소증 발생률이 위약 대조군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특히 코셀라 투여군은 중증 백혈구감소증이 발생하더라도 발병 기간이 위약 대조군에 비해 단축된 것으로 평가됐다.
코셀라 투여군의 10% 이상에서 경증 및 중등도로 나타난 고빈도 부작용은 피로, 저칼슘혈증, 저칼륨혈증, 저인산염혈증, 아스파르트산염 아미노기전이효소(aspartate aminotransferase) 수치 증가, 두통 및 폐렴 등이었다. 중증 부작용은 환자들의 30% 이상에서 나타났다. 3% 이상에서보고 된 심각한 부작용에는 호흡부전, 출혈, 혈전증 등이다. 코셀라 및 위약으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발생하는 3/4등급 혈액학적 이상반응으로는 호중구감소증(32% 및 69%), 열성호중구감소증(3% 및 9%), 빈혈(16% 및 34%), 혈소판감소증(18% 및 33%), 백혈구감소증 (4% 및 17%). 등이었다.
만약에 코셀라 투여로 주사부위 반응, 급성약물과민반응, 간질성(間質性) 폐질환/폐렴, 배아‧태아 독성 등이 나타났거나 의심되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