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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TG테라퓨틱스 ‘움브라리십’ MZL 및 FL 치료제로 FDA 가속승인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1-02-09 12:26:16
  • 수정 2021-04-12 14: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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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1회 경구 복용, 기존 약보다 안전성 우위 … MZL 49%, FL 43% 치료반응률 … MZL 20%서 완치 수준
미국 뉴욕의 암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전문기업인 TG테라퓨틱스(TG Therapeutics)의 새로운 PI3K(phosphoinositide 3-kinase)-δ 억제제인 ‘우코닉’(Ukoniq, 성분명 움브라리십 Umbralisib)이 5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이전에 최소 한 가지 이상의 항-CD20 기반 요법을 받은 변연부림프종(marginal zone lymphoma, MZL)과 이전에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전신요법을 받은 여포림프종(follicular lymphoma, FL)의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당초 MZL은 오는 2월 15일까지, FL은 오는 6월 15일까지가 심사 기한으로 잡혀져 있었으나 예상보다 일찍 허가가 나왔다. 

움브라리십은 1일 1회 경구용 PI3K-델타 및 CK1-엡실론(Casein kinase 1 epsilon) 이중 억제제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자이델릭정’(Zydelig, 성분명 이델라리십 Idelalisib), 베라스템온콜로지(Verastem Oncology)의 ‘코픽트라정’(Copiktra, 성분명 두벨리십 Duvelisib), 바이엘의 ‘알리코파정’(Aliqopa, 성분명 코판리십 Copanlisib) 등 기존 PI3K 억제제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이에 따라 TG는 30일어치 도매상 납품가격을 기존 제품보다 높은 1만5900달로 책정했다. 다음주에 즉시 출시될 예정이라고 아담 왈드먼(Adam Waldman) 부사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상대적으로 높은 약가에 대해 TG의 마이클 와이스(Michael Weiss) CEO는 우코닉을 별도의 약물 분류에 속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PI3K 델타 외에도 암세포 형성에 관여한 발암단백질(oncoprotein)의 조절자인 CK1-엡실론로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 출시된 다른 MZL과 FL 치료제에 비하면 오히려 우코닉의 가격이 낮은 수준이라는 논리를 폈다. 

움브라리십은 변연부림프종에서 오랜 시간 추적관찰해 평가할 만한 가치가 있는, 환자 절반 이상에서 종양이 축소되는 긍정적인 2b상 데이터를 얻었다. 환자 중 거의 5분의 1이 완치됐다. 즉 치료 후 암이 발견되지 않았다. 

중간 데이터는 UNITY-NHL 연구의 변연부 림프종(MZL) 집단 연구 의장을 역임한 텍사스대 MD앤더슨암센터의 네이선 파울러(Nathan Fowler)가 2019년 4월 미국 암연구협회(AACR)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이 임상시험은 MZL 외에 TG의 다른 약물인 우블리툭시맙(ublituximab)과 병용(이른바 U2요법)되거나, 우블리툭시맙 및 다른 화학요법제인 벤다무스틴(Bendamustine)과 병용하는 요법으로 만성림프성백혈병(CLL)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비호지킨림프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9년에 발표된 임상시험에는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로슈의 ‘리툭산’(Rituxan 성분명 리툭시맙 Rituximab)을 포함해 최소 1개의 CD20 치료제로 이전에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MZL 환자 69명이 임상에 참여했다. 

당시 유효성 데이터는 최소 1회 이상의 움브라리십을 투여받고 데이터 수집 만료일까지 최소 9개월간의 추적검사를 받은 42명의 환자로부터 나왔다. 움브라리십은 환자의 3분의 1에서 종양을 부분적으로 축소시켰고 19%의 환자에서 암을 완전히 제거했다. 

이번 우코닉의 승인은 UNITY-NHL 임상의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 약물은 MZL 환자의 49%에서 치료반응을 유도했으며 20개월 이상 추적관찰한 결과 반응유지기간의 중앙값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이전에 치료받은 FL 환자는 43%가 치료반응을 보였으며 11.1개월(중앙값) 동안 효과가 지속됐다.
 
TG는 다른 PI3K 델타 억제제보다 안전한 옵션이라고 우코닉을 내세웠다. 증권투자기관인 캔터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분석가 알레시아 영(Alethia Young)이 8일 보고서에서 지적했듯이 우코닉은 블랙박스 경고를 받지 않다. 

이와 대조적으로 코픽트라와 자이델릭은 모두 감염, 설사, 대장염, 피부염, 폐렴 등의 부작용에 대한 블랙박스 경고를 담고 있다. 우코닉이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FDA는 박스형 경고로 그것을 특별이 강조하지 않고 오직 약품 라벨의 안전성 정보에서만 표시하도록 규정했다. 

왈드먼은 “박스형 경고를 받지 않은 것만으로는 TG의 우코닉 홍보전략을 바꿀 수 없겠지만 의사들의 처방 결정에 차별화된 요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코닉은 TG의 첫 번째 상용 제품이다. 이 회사는 영업, 마케팅, 의료 접근성 홍보에 걸쳐 약 7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팀을 구성했다고 왈드먼은 말했다. 

이 약의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이점, 양호한 안전성 프로필은 병용 가능성을 더해준다. CLL에서 U2요법은 로슈의 항 CD20 약물인 로슈의 ‘가싸이바주’(Gazyva, 성분명 오비누투주맙 obinutuzumab) 및 화학요법제인 클로람부실(Chlorambucil)의 병용요법보다 긍정적인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캔터의 영은 월스트리트가 예상했다는 것보다 높은 수치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세 가지 적응증을 모두를 합친 우코닉의 최고 예상 매출을 16억달러로 잡았다. 와이스는 “우코닉의 지속적인 승인은 FDA와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는 확증시험(3상)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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