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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바뀐 ‘설 명절’, 발생하기 쉬운 3가지 질환 주의해야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02-09 09:44:24
  • 수정 2021-06-15 16: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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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둥지증후군’ 중년여성 ‘골다공증’ … ‘홈술족’, 과음·과식 인한 ‘통풍’ … 투잡족 ‘만성피로’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이다. 그러나 이번 설 명절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고향 방문이 어려울 전망이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에 1박 이상의 고향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6%는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런 명절 분위기와 코로나19로 누적된 스트레스가 자칫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변화된 명절 분위기에 주의해야 할 3대 질환과 관리법을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외로운 부모님의 ‘빈둥지증후군’, 중년 여성 ‘골다공증’ 조심해야


이번 설에는 고향 방문이 어려운 만큼 자녀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지는 부모라면 ‘빈둥지증후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빈둥지증후군’은 대학 입학과 취직, 결혼 등 자녀들이 독립해 집을 떠난 뒤 부모가 느끼는 상실감과 외로움을 의미한다. 특히 이런 증상이 중년여성의 갱년기와 맞물리면 우울증이 악화되고 정서적 스트레스가 가중돼 골밀도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을 겪는 여성은 우울증이 없는 여성보다 대퇴경부 및 요추 골밀도가 낮아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겪는 여성은 뼈를 파괴하는 ‘인터루킨-6’ 단백질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부신피질호르몬 분비를 부추겨 골밀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최우성 병원장은 “중년 여성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평소 뼈를 강화하는 비타민D와 칼슘 등을 섭취하는 게 효과적”이라며 “스쿼트와 같은 체중부하 운동으로 골밀도를 높이는 게 좋고, 골다공증이 진행 중이면 격한 운동이 오히려 골격에 부담을 주는 만큼 걷기, 조깅 등 가벼운 운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명절 홈술 즐기는 ‘홈술족’, 과음·과식으로 인한 ‘통풍’ 주의


코로나19 여파에도 이번 설 명절엔 음주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적잖아서다. 통계청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주류 소비지출 금액은 전년 대비 13.7% 증가, 2003년 통계 이래 최대치를 보였다. ‘홈술족’은 음주 습관으로 인해 통풍이 초래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통풍은 요산이 몸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관절 부근에 쌓이면서 윤활막과 연골, 주위조직 등에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요산은 술과 기름진 음식, 육류 등에 다량 함유된 퓨린이라는 유기화합물에 의해 생성되기 때문에 과음·과식은 통풍에 치명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남성 통풍 환자는 42만6613명으로 집계돼 전체 통풍 환자의 약 92%에 달했다. 이는 여성 통풍 환자(3만5666명)보다 무려 12배가량 많은 수치다.
 
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생하고 발등과 발목, 무릎 등에도 나타난다. 관절이 붓고 저리거나 열이 나는 증상이 대표적이며 바람만 스쳐도 아플 정도로 통증이 심해 통풍이라 한다.


통풍 예방을 위해서는 퓨린 함량이 높은 술과 기름진 음식, 육류 섭취를 피해야 한다. 퓨린 함량이 낮은 유제품과 채소를 통한 식이요법이 효과적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과격한 운동은 요산을 증가시키고 배출을 막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운동은 가볍게 하도록 한다. 


연휴에도 알바 뛰는 ‘투잡족’, ‘만성피로증후군’ 주의해야


설 연휴 동안 고향 대신 일터를 찾는 ‘투잡족’도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직장인·취준생·대학생 12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 39.8%는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설 명절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투잡족은 누적된 피로로 인한 ‘만성피로증후군’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 근육통 등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단순 피로와 달리 수면과 휴식에도 피로감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증상이 지속되면 몸이 쇠약해지고 업무능력 저하와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만성피로증후군은 허로(虛勞)에 속한다. ‘허(虛)하여 피로하다는 뜻으로 정신이 어두워지며 허리, 등, 가슴, 옆구리의 근육과 뼈가 당기고 아프며 식은땀이 자주 난다. 


최우성 병원장은 “피로를 줄이려면 평소 걷기, 자전거타기 등 꾸준한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통해 기초체력을 기르고 하루 최소 6시간의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설은 가족이 한데 모여 새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명절인 만큼 코로나19로 분위기는 스산하지만 스스로 건강을 살펴보고 건강관리를 계획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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