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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의 유력 스타가르트병 파이프라인, 日 아스텔라스로 넘어간 후 잠잠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2-05 11:06:50
  • 수정 2021-02-10 00: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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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6월 542억원받고 지분 매각, 홈페이지엔 아직 제휴 중으로 표기 … 2018년 이후 이렇다할 개발 진척 뉴스 없어
차병원그룹의 자회사 차바이오텍이 회사 선도물질로 개발해오던 줄기세포 치료제 스타가르트병 치료제는 어디로 갔을까? 

2008년 차바이오텍은 미국의 대표적 줄기세포 전문기업인 어드밴스트셀테놀로지(Advanced Cell Technology, ACT)와 줄기세포 관련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합작회사 SCRMI(Stem Cell & Regenerative Medicine International)를 설립했다. 

1994년에 처음 설립된 ACT는 2014년 11월 오카타테라퓨틱스(Ocata Therapeutics)로 개명했으며, 오카타는 일본 글로벌 제약사 아스텔라스의 미국 현지법인인 미국아스텔라스(Astellas US Holding)의 100% 출자 회사인 로렐애퀴지션(Laurel Acquisition)에 2015년 11월 9일 인수됐다.  11월 6일 당시 종가인 주당 4.75달러에 79%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8.5달러에 3억7900만달러(이중 선불지급 현금은 1억8500만달러)에 인수했다. 최종 인수 작업은 2016년 12월에 완료됐다. 

오카타테라퓨틱스는 미국아스텔라스에 인수된 후 아스텔라스재생의학센터( Astellas Institute for Regenerative Medicine, AIRM)로 이름을 바꿨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말보로(Marlborough)에 자리잡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2019년 6월 25일 SCRMI 합작법인이 연구 중인 다능성 줄기세포 분화 관련 기술과 SCRMI 지분을 AIRM에 양도하는 조건으로 4675만달러(약 542억원)을 받고 사실상 희귀 실명질환인 스타가르트병 치료제를 양도했다. 이를 통해 2019년 상반기에 역대 최고(반기 기준)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 홈페이지에는 MA09-hRPE(매사추세츠에서 개발한 인간유래망막상피세포주란 의미, human Retinal Pigment Epithelium)가 ‘황반 이영양성 스타가르트병 환자에서 인간 배아줄기세포 유래 망막색소상피세포(MA09-hRPE)의 망막 하 이식’(Sub-retinal Transplantation of hESC Derived RPE(MA09-hRPE) Cells in Patients With Stargardt’s Macular Dystrophy)이란 이름으로 1/2상이 진행 중이다. 

표지개방, 비 무작위 배정, 연속적, 다기관 임상 방식으로 진행된다. 5개 코호트 중 최저시력 코호트 4개(5만셀, 10만셀, 15만셀, 20만셀)는 3명의 환자가 포함되며 좀 더 나은 시력을 가진 1개는 4명의 환자가 배정된다. 2015년 8월까지 임상시험이 종료된다고 보고돼 있으나 이후 아무런 뉴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 

차이오앤디오스텍(당시 차바이오텍의 이름)은 2013년 4월 4일 송원경 분당차병원 안과 교수의 주도로 스타가르트병 환자에 대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 환자 3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의 스타트를 끊었다. 2012년 11월에는 노인성 황반변성을 대상으로 국내 임상을 시작했었다.

또 이 치료제는 ASP7317란 코드명으로 노인성 황반변성(건성)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중이다. 1b상은 심각한 또는 중등도의 시력상실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적은 수, 중간 수, 높은 수의 세포를 제공한다. 타크로리무스가 ASP7317 주사 전후에 33일 동안 경구 투여된다. ASP7317는 전신 또는 국소 마취 후 황반 부위에 주사되며, 세포치료제 주사 시점부터 최대 4주 동안 감염 예방약을 경구 복용한다. FDA 홈페이지는 2018년 7월 13일 18명을 무작위 배정해 순차적 치료로 시작해 2022년 11월 종료된다고 적혀 있다. 

2018년 8월 1일 기준 아스텔라스는 1b상 용량 증량평가와 시신경위축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파악하기 위한 2상 개념증명연구를 결합한 150명의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 등록을 마쳤으나 아직 새로운 뉴스가 나오지 않다. 

차바이오텍 홈페이지에는 아직 아스텔라스와 제휴 중이라고 돼 있으나 차병원 관계자는 이미 지분과 기술을 매각해 사실상 큰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아스텔라스는 2018년 8월 10일 영국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퀘테라(Quethera)를 최대 8500만파운드(1억8500만달러)에 인수해 표적 망막세포에 치료유전자를 도입하도록 설계된 재조합 아데노바이러스 관련(rAAV)를 도입했다. 

퀘테라의 선도 유전자 치료제인 QTA020V는 뉴로트로핀 뇌유래 신경영양 인자(neurotrophin Brain Derived Neurotrophic Factor(BDNF))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작용하도록 설계됐다. 녹내장 환자가 녹내장이 없는 대조군에 비해 BDNF의 혈청 수치가 감소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17년 시력 및 안과연구협회(ARVO) 컨퍼런스에서 퀘테라는 주요 후보 QTA020V가 널리 사용되는 녹내장 실험모델 동물에서 RGC 손실을 61% 줄여주는 긍정적인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실험관 및 생체실험 결과 QTA020V는 망막신경절세포(retinal ganglion cells, RGC)에 유전형질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mBDNF 및 트로포미오신 수용체 키나제 B(tropomyosin receptor kinase B. TrkB) 수용체의 수준을 높이고, TrkB 손실을 방지하는 것을 보여줬다. 난치성 또는 희귀 안과질환에서 굳건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아스텔라스의 노력은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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