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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 62%, 고령자도 접종 권고
  • 우승훈 기자
  • 등록 2021-02-01 18:10:21
  • 수정 2021-06-28 08: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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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자문단회의, 조건부 허가 권고 … 횡단성 척추염 부작용 일단 안전 판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62%의 예방효과를 보인다며 품목허가 진행 상황을 밝혔다. 65세 이상 고령자도 접종할 수 있다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식약처는 이날 국아스트라제네카의 ‘아스트라제네카코비드-19 백신주’의 임상시험 결과를 놓고 전날 열린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자문단’ 회의에서 나온 결론을 소개했다. 


검증 자문단 회의에 제출된 임상시험자료는 영국 2건(1/2상, 2/3상), 브라질 1건(3상)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1건(1/2상) 등 총 4건이다. 유효성 평가는 영국(2/3상)과 브라질(3상)에서 수행된 2건, 안전성 평가는 4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통합해 분석했다.


예방효과 62%, 표준용량 2회 투여 의견 제시


예방효과와 관련, 효과성 분석에 포함된 임상시험 대상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인 만 18세 이상의 성인 8895명(백신군 4440명, 대조군 4455명)으로 표준용량 2회를 투여받았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대상군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은 42.2세로 비만·심혈관계·호흡기계 등에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37%(3281명),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7.4%(660명) 포함됐다.
  
예방효과는 백신과 대조약물을 2회 투여한 후 15일째부터 각 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비율을 비교·분석했다. 고열·기침 등 1가지 이상의 임상증상이 발현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결과 양성이 확인되면 감염이 확진된 것으로 정의했다.
  
평가 결과, 코로나19로 확진 받은 사람은 백신군 27명, 대조군 71명으로 약 62%의 예방효과를 나타냈으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코로나19 백신 효과평가와 관련된 국내외 기준(예방효과 50% 이상)을 만족하는 결과다.
  
투여 간격에 따른 예방효과는 간격이 넓을수록 예방효과 및 면역반응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백신군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중증발현·입원·중환자실이용·사망 등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대조군에서는 4명이 입원했다.
    
면역원성 평가와 관련해서는 백신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간접 지표로 백신 투여 후 몸 안에 생성되는 항체의 종류와 양 등 면역반응을 2398명에게서 평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의 양을 나타내는 ‘결합항체가’는 백신 2회 투여 후 투여 전 대비 503배가 증가했으며 투여 전과 비교했을 때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하는 ‘혈청전환율’을 보인 대상자는 99% 이상이었다.
  
바이러스 입자표면에 결합해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중화시켜 예방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중화항체’의 경우 백신 2회 투여 후 투여 전 대비 8.5배 증가했으며 대상자의 79% 이상에서 혈청전환율이 나타났다.


아나필락시스 반응, 코로나 증상 악화 없어 
 
안전성 평가는 4건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2만3745명(백신군 1만2021명, 대조군 1만17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분석 대상의 평균 연령은 41.8세로 비만·심혈관계·호흡기계 등에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35.8%(8510명),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8.9%(2109명) 포함됐다.
 
주사부위 통증 등 백신접종 후 예측되는 이상사례는 백신군 약 87%, 대조군 약 74%가 발생했고 증상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으며 발생률은 전반적으로 1차 투여보다 2차 투여 때 감소했다.
    
백신 투여 후 예측되지 않은 이상사례(투여 후 28일간 조사)는 백신군 약 38%, 대조군에서 약 28%가 발생했으며 이상사례 증상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 기간 중 백신군 0.7%(79명), 대조군 0.8%(89명)에서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됐으며, 백신군에서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이상사례로는 발열·횡단성척수염 등이 발견됐다. 백신투여 후 과민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반응과 코로나 증상 악화 등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예방효과(660명)와 안전성(2109명)을 평가한 결과, 백신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각 1건씩의 코로나19가 발생했으며 백신군과 대조군 모두 입원·심각한 질환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면역원성 평가에서는 백신을 투여한 고령자에서 결합항체와 중화항체가 생성됐으며 성인군(18~64세)과 비교 시 혈청전환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령자의 안전성은 예측되거나 예측되지 않은 이상사례 발생률이 성인군과 비교했을 때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이었으며 약물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65세 이상 접종 허용해야 ‘다수 의견’


검증 자문단 회의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코비드-19백신주’ 임상시험 자료 등을 근거로 투여용량, 간격 및 고령자에서의 효과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백신 투여량과 관련, 임상시험 중 일부 시험대상자가 1차 저용량(표준용량의 2분의 1 수준) 투여 후 2차 표준용량이 투여되었음을 고려해 신청투여 용량인 표준용량 2회 투여의 적절 여부를 자문했다.
    
검증 자문단은 △임상시험에서 계획된 투여용량이 표준용량이었고 △저용량군과 표준용량군에서 1차 투여 시 예방효과는 표준용량군이 더 높았으며 △저용량군과 표준용량군 간에 투여간격·대상자연령 등이 달라 예방효과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저용량군 대상자수가 적어 그룹 간 비교가 제한적인 점 등을 고려, 계획된 임상시험에서 효과성이 확인된 표준용량으로 2회 투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백신 투여 간격은 1차와 2차 백신 투여 시 간격이 넓을수록 예방효과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고려, 4~12주가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자문했다.
 
검증 자문단은 △1차 접종 후 12주까지 효과가 지속된 점 △브라질에서 수행된 주요 임상시험에서 4∼12주로 투여하였을 때 예방효과를 확인한 점 등을 근거로 신청된 투여 간격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허가 후 임상현장에서 사용 시 투여 간격에 대해서는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효과성 및 안전성에 대해서는 고령자군의 자료가 제한적임을 고려, 고령자에게 백신 투여가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임상시험계획이 만 18세 이상 대상자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도록 설계된 점 △만 65세 이상을 포함한 전체 대상자에서 예방효과가 확인된 점 △백신 투여 후 면역반응이 성인과 유사한 점 △안전성 프로파일이 양호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참여 대상자 중 고령자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자에 대한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소수 전문가 의견으로 고위험군인 고령자에 대한 자료 부족으로 예방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면역원성에서의 혈청전환율은 성인과 차이가 없으나 항체가가 65세 미만의 성인에 비해 낮고 면역원성 반응과 예방효과와의 상관성이 확립되지 않아 임상시험 결과 등 추가적인 정보 확인 후 허가사항에 반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횡단성 척추염 등 이상시례 발생, 임신기간 투여 불가


안전성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에서 발생한 이상사례와 관련해 검증 자문단은 임상시험에서 안전성 프로파일(경향성)은 허용할 만한 수준으로 판단되나 횡단성척수염을 포함한 신경계 관련 이상반응 발생에 대해서는 허가 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임신부 투여와 관련, ‘임신기간 중에는 투여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자문했으며, 수유부에서는 ‘이 백신이 모유 중으로의 분비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내용을 허가사항(사용상의 주의사항)에 기술할 것을 제안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 심사와 관련, 오는 4일 식약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나온 결과를 당일 공개할 예정이다. 치료제인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와 관련해서는 오는 5일에 개최되는 ‘최종점검위원회’를 통해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 이를 당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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