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 스스로 자시의 피하에 놓은 자가투여 주사제 사용이 늘고 있다. 매일 병원에 가야 하는 불편함과 의료비를 줄일 수 있어 선호된다. 특히 미국의 경우 높은 의료비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에 따른 병원 접근성 어려움 때문에 피하주사 제형이 늘어나는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같은 자가주사제의 안전한 사용을 돕기 위해 투여방법과 주의사항을 담은 안전 정보 안내문과 제형별 환자용 동영상을 제작해 27일 배포했다. 안내 자료에는 자가투여 주사제를 사용하는 질환과 주사 성분별 설명, 주사방법, 자가투여 주사제 보관 및 폐기 방법, 투여시 주의사항 및 이상반응(부작용) 등을 담았다.
환자는 의료전문가에게 자가투여 교육을 받고 보관 중인 자가투여 주사제가 본인에게 처방된 주사제가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1회 투여 용량, 단위, 날짜, 시간 등이 맞는지 확인한다.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약을 바닥에 떨어뜨려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깨진 부위가 우려되면 사용하지 않는다.
자가투여주사는 대체로 피하에 놓지만 근육 부위에 놓는 것도 몇가지 있다. 주사 가능한 부위는 복부와 팔 바깥쪽, 허벅지 전면이다. 복부주사 시 배꼽 중심 반경 5cm 이내는 주사하지 않고 매회 주사 부위를 바꿔 같은 부위에 주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 주사부위와 새로 주사할 부위는 2~3cm 떨어져야 한다.
자가투여제를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에는 건선치료제, 골다공증치료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당뇨병치료제 등이 있다.
건선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면역반응으로 인한 세포 과잉증식이다. 건선치료제에는 국소요법과 전신요법이 있으며 최근에는 가정에서 자가 투여할 수 있도록 개발된 주사제가 사용된다.
골다공증 주사제 중 자가투여가 가능한 비엠아이의 ‘테리아주’(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 Teriparatide)는 부갑상선호르몬 수용체에 작용해 골밀도를 증가시켜며 자가 투여가 가능하다.
뇌, 척수, 시신경 등 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 신경세포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다발성경화증에는 인터페론베타 제제와 글라티라머(glatiramer) 성분의 한국테바 ‘코팍손프리필드주’ 제제 등이 자가주사로 투여된다.
당뇨병 인슐린 주사는 매일 규칙적으로 투여하게 되며 인슐린, 글루카곤 유사펩티드-1제제가 자가주사로 사용된다.
비만치료제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펜주’는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활동 증대 요법과 함께 사용한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는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듀피젠트프리필드주’ (Dupixent, 성분명 두필루맙 Dupilumab)가 사용된다. 염증성 인터루킨(interleukin)의 면역단백질 신호를 저해해 면역을 조절함으로써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피부염과 중증 천식 유지치료에 사용되며 투여량을 임의로 조절하면 안 된다.
자세한 정보는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의 ‘자가투여주사제 안전사용정보’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