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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021 JP 모건 헬스케어’ 주목받는 항암신약 업체 심층 해부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1-01-20 04:22:10
  • 수정 2022-03-24 09: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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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뮤노젠 ‘백금저항성 난소암’ … 이데아야, MAT2A 억제제 … 자운스, ILT4 억제제 ‘JTX-8064’ … 프리시전 및 아우톨루스, 新 CAR-T 치료제
퓨마바이오테크놀로지(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아우톨루스, 이데아야바이오사이언스, 자운스테라퓨틱스, 프리시전, 이뮤노젠 로고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로 점점 주가를 올리고 있는 ‘2021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지난 11~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처음으로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됐다. 국내에 상대적으로 덜 소개된 유망 신흥 항암제 신약개발 기업을 중심으로 그 여운을 정리해본다.
 
이뮤노젠 ‘미르베툭시맙’ 높은 엽산수용체-알파수용체 ‘백금저항성 난소암’에 효과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WALTHAM) 소재 이뮤노젠(ImmunoGen)은 선도적 인 신약후보 중 하나인 항체-약물 결합체(ADC)인 미르베툭시맙-소라브탄신( mirvetuximab soravtansine)이 2022년초에 승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높은 수준의 엽산수용체 알파를 가진 백금 저항성 난소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SORAYA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연말 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생물의약품허가신청(BLA)을 제출할 계획이다.
 
여러 임상 결과를 종합해보면 미르베툭시맙은 31%의 객관적반응률(ORR)과 거의 8개월에 가까운 효과 유지기간을 나타냈다. 이뮤노젠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안나 버켄블리트(Anna Berkenblit)는 마르베툭시맙을 투여받은 엽산 수용체 알파-고 백금 저항성 난소암 환자에 대한 결과가 이 하위 집합인 제넨텍의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Bevacizumab)을 투여받은 환자에서 관찰된 ORR 12%보다 훨씬 더 낫다고 확신했다.
 
이 회사는 같은 환자를 대상으로 또다른 MIRASOL 3상 환자 등록을 받고 있다. 다양한 화학요법제에 비교해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연장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다. 데이터는 2022년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이뮤노젠은 미르베툭시맙과 다른 화학요법제와 병용요법을 평가한 결과 ORR이 훨씬 좋게 나왔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미르베툭시맙, 베바시주맙, 카르보플라틴(Carboplatin)을 병용투여한 1/2상 임상시험은 ORR이 83%에 달했다. 이에 대해 마크 에니에디(Mark Enyedy) CEO는 “이런 초기 임상 단계의 병용요법 연구결과는 미르베툭시맙이 단일요법제로서 승인받을 잠재력을 높여주고 적응증 확대에 앞서 개요 목록(compendia listing)을 작성하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뮤노젠은 낮은 수준의 엽산 수용체 알파를 발현하는 종양 유형의 환자를 위한 또 다른 제품 후보인 IMGN151에 대한 임상시험승인(IND)를 2021년 말 이전에 제출할 예정이다. 전임상 연구 결과 IMGN151은 엽산 수용체 알파 발현이 낮은 난소암, 자궁내막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샘플에서 미르베툭시맙보다 활성도가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프리시전, 진보된 CAR-T 치료제로 불응성 난치암 도전 … 간편하고 저렴함 지향
 

미국 메릴랜드주 저먼타운(Germantown) 소재 프리시전(Precigen)은 작년에 UltraCAR-T 프로그램의 1상 연구를 시작했고 이번 컨퍼런스에서 헬렌 삽제바리(Helen Sabzevari) CEO가 시험의 초기 결과를 공유했다.
 
UltraCAR-T 제품 중 하나인 PRGN-3005는 난소암 환자들에게서 연구되고 있다. 비록 1상 시험은 작년 11월에 첫 번째 환자에 대한 투여가 시작됐지만 삽제바리는 치료를 받은 6명 환자의 데이터는 주입 후 CAR-T 세포가 확장되고 지속적인 임상 활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삽제바리는 또 6~9회의 이전 치료에도 실패한 6명 환자 모두 PRGN-3005를 받은 후 부분반응 이상의 치료결과를 얻었다고 언급했다.
 
프리시전의 다른 UltraCAR-T 제품인 PRGN-3006도 지난해 1상 시험에 들어갔다. 삽제바리는 매우 낮은 용량을 투여받은 9명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고위험 골수성증후군을 가진 환자에서 임상적 활성이 보이는 증거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프리시전은 2021년에 두 임상 시험의 중간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리시전은 또 지금까지 UltraCAR-T 제품 제조 측면에서 두 번의 시험 모두 100%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삽제바리는 “UltraVector 플랫폼과 비(非) 바이러스성 전달 시스템을 사용하는 덕분에 병원에서 기본적으로 하룻밤 동안 환자를 위해 자가 CAR-T 세포를 제조하여 다음날 주입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이 플랫폼을 상업적 실행이 가능한 방향으로 이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삽제바리는 프리시전의 기술을 활용해 종양과 관련된 항원을 표적으로 삼아 암병원들이 손쉽게 사용하고, 환자들을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UltraCAR-T Library”를 개발하려는 회사의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비전은 치료의 용이성을 이끄는 것”이라며 “이는 환자 자신에게서 유래한 T세포, 빠른 회복과 낮은 비용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우톨루스, 유망 CAR-T 치료제 ‘AUTO1’ … ALL서 기존 ‘블린사이토’ ‘베스폰사’ 능가
 
영국 런던 화이트시티에 본사를 둔 아우톨루스테라퓨틱스(Autolus Therapeutics)는 성인 급성 림프성 백혈병(ALL)에 대한 유망한 초기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추적 임상(3상)을 위해 준비 중인 선도 CAR-T 세포치료제 프로그램인 AUTO1의 임상 결과 업데이트 자료를 이번 컨퍼런스에서 제공했다.
 
AUTO1은 암세포에 있는 표적에 빠르게 도달해 효율적으로 이를 죽이지만 수용체로부터 빠르게 분리되도록 설계됐다. CAR-T 세포의 활성을 강화하지만 현재 사용 가능한 치료법에서 볼 수 있는 중증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 cytokine release syndrome, CRS)과 신경독성과 같은 독성은 피한다고 이 회사 크리스찬 이틴(Christian Itin) CEO는 말했다.
 
평가 가능한 19명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ALL 환자가 참여하는 ALLCAR 임상시험에서 AUTO1은 좋은 내약성을 보여줬다. 3등급 CRS를 경험한 환자는 없었으며, 중환자실을 입원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됐다. 신경독성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7명의 환자들이 이 연구에서 사망했는데, 주로 불응성 ALL 환자에서 흔한 경향이 있는 질병 진행과 진균감염 및 기타 감염 때문이었다.
 
AUTO1의 무사건 생존율(Event-free survival)은 6개월과 12개월 각각 69%와 52%였다. 전체생존기간의 중앙값은 16.9개월이라는 추적관찰기간 중앙값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틴 CEO는 모든 난치성 ALL 환자는 대개 1년 미만을 생존하기 때문에 이 결과는 AUTO1의 지속적 편익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ALL 표준치료제인 암젠의 ‘블린사이토주’(Blincyto, 성분명 블리나투모맙 blinatumomab)는 6개월 무사건 생존율이 31%에 그치고, 화이자의 ‘베스폰사주’(Besponsa 성분명 이노투주맙 오조가마이신, Inotuzumab Ozogamicin)은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5개월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AUTO1의 약효가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이 임상시험의 피험자들은 대부분 블린사이토나 베스폰사로 치료하다 실패했다.
 
이 회사는 현재 성인 ALL 환자를 대상으로 AUTO1에 대한 중추적 1b/2상 임상시험에 참여할 환자를 등록받고 있다. 이 연구는 내년에 판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우톨루스는 작년 12월에는 AUTO1의 원래 CD19 CAR에 CD22 표적으로 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추가하는 차세대 치료법으로 소아 ALL 임상 연구에 착수했다. 이 실험의 데이터는 올해 말에 나올 예정이다.
 
아우톨루스는 CD19 및 CD22를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된 자사의 파이프라인 인 AUTO3의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LBCL)에 대한 1/2상 임상시험에서 29명의 평가 가능한 환자 중 55%가 2상에서 AUTO3 및 PD-1 억제제인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를 권장용량으로 투여하는 사전조절 치료를 받은 결과 완전반응을 얻었다. 키트루다를 3회 용량(과량)으로 투여한 환자는 데이터 컷오프 시점까지 질병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틴 CEO는 외래진료 환경에서 AUTO3를 관리할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현재 2상 연구 설계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불응성 DLBCL 환자는 외래진료에서 치료받기 때문에 이는 아우톨루스에게 큰 상업적 기회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현재 이 약물의 개발 파트너를 찾고 있다.
 
이데아야, MAT2A 억제제 IDE397로 고형암 15% 노려 … 재조합 결핍,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암도 겨냥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샌프란시스코의 이데아야바이오사이언스(IDEAYA Biosciences)는 MTAP 유전자가 삭제(결여)된 고형종양에서 MAT2A 억제제인 IDE397에 대한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임상시험승인(IND) 신청서를 지난 11일 FDA에 제출해 임상 승인과 시작에 대비하고 있다.
 
IDE397은 용해도가 높고 간에 영향이 적은 등 경쟁 제품에 비해 잠재적 이점을 가져 MTAP 결여(삭제)로 인한 고형종양을 치료하는 데 동급 최강의 의약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이데아야는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임상 연구에서 IDE397은 아지오스(Agios)가 개발 중인 MAT2A 억제제 AG-270보다 높은 용해도를 보였다. 또 AG-270과 달리 환자 유래 세포 이종이식(Patient-derived xenografts, PDX) 모델에서는 IDE397에서 유래된 간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다. IDE397는 모든 암 유형을 대상으로 이뤄진 전임상 연구에서 PDX 모델의 50% 이상에서 종양의 크기가 75% 이상 위축(퇴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데아야는 이같은 MTAP 결여 종양이 전체 고형종양의 약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돼 시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40개가 넘는 PDX 모델의 전체 전임상 데이터를 제공해 FDA의 IND를 통과하고, 임상시험이 승인될 경우 단독요법제로 평가할 계획이다.
 
이데아야의 수석 과학 책임자인 마이클 딜런(Michael Dillon)은 “IDE397 IND 제출은 잠재적인 계열 최초의 치료제로서 광범위한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기전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키려는 이데아야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합성치사란 두 개 이상의 변이(결함) 유전자가 동시에 활성화됐을 때 세포자살을 일으켜 암세포 등이 소멸되는 항암 기전이다. 반면 여러 유전자 중 하나만 돌연변이를 일으키면 합성치사가 이뤄지지 않는다. 후생학적 변화(epigenetic alterations)나 특정 약물에 의해 특정 유전자가 변이된 경우에도 합성치사가 실행되지 않는다.  

이데아야는 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PRMT 억제제 GSK3368715 및 기타 약물과 병용해 IDE397을 개발하기를 희망한다. 이 회사는 GSK와 암과 관련한 약물 개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예를 들어 PARP 억제제인 GSK의 ‘제줄라캡슐’(Zejula, 성분명 니라파립 Niraparib)와 자사의 신약후보를 병용하는 폴 세타(Pol Theta) 프로그램은 상동 재조합 결핍(homologous recombination–deficient) 고형종양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연구다. 이데아야는 올해 폴 세타 프로그램에 들어갈 자체 개발 신약후보와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high levels of microsatellite instability, H-MIS)을 보이는 위장관암에서 웨너 헬리카제(Wener Helicase)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유지로 하타(Yujiro Hata) CEO는 또 올해 GNAQ 또는 GNA11 돌연변이 또는 PRKC 융합을 포함하는 고형종양 환자를 위한 PKC 억제제인 IDE196의 1상 중간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DE196이 표적으로 정한 적응증은 포도막 흑색종(uveal melanoma)으로서 현재 FDA 승인 치료제가 없다. 이를 위해 이데아야는 화이자의 항 ALK, ROS1, MET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인 ‘잴코리캡슐’(XALKORI 성분명 크리조티닙 crizotinib)과 화이자 및 어레이바이오파마(Array Biopharma)의 ‘멕토비’(Mektovi, 성분명 비니메티닙, binimetinib, 국내 미시판)멕토비와 병용요법을 추진 중이다. 올해 이 병용요법과 단독요법제로서 바스켓 임상(여러 암종을 동시에 평가)을 동시에 진행해 IDE196의 예비 활성도를 평가할 계획이다.
 
자운스, ILT4 억제제 ‘JTX-8064’ 단독 및 ‘키트루다’ 또는 ‘JTX-4014’와 병용

자운스테라퓨틱스(Jounce Therapeutics)는 JTX-8064의 1상 임상시험에 환자등록을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JTX-8064는 ILT4 억제제로서 단독요법제 및 미국 머크(MSD)의 면역관문 억제제인 ‘키트루다주’(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 또는 자운스의 자체 실험적 PD-1 억제제인 JTX-4014와 함께 병용요법제로 평가되고 있다.

자운스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베스 트레후(Beth Trehu)는 “우리는 용량 증강을 통해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고 종양에 특정된 확대된 코호트를 대상으로 개념증명을 하도록 설계된 INNATE 1상 연구의 첫 번째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했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자운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리처드 머레이(Richard Murray)는 “‘JTX-8064를 위한 더 빠른 전진 경로’를 선택하기 위해 치료 결과와 연계된 가능한 약물동력학(pharmacodynamic)과 예측 바이오마커 사이의 관계를 후향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TX-8064와 MSD가 개발한 실험적인 ILT4 억제제인 MK-4830과의 차이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킴 드랩킨(Kim Drapkin)은 “매우 유사할 가능성이 있지만 예측 바이오 마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제품을 차별화할 것”이라며 “MSD가 아마도 키트루다가 이미 승인받은 적응증에 썼던 전략을 우선시할 것이기 때문에 된 머크가 추구하지 않는 적응증을 대상으로 우리가 조사 및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머레이는 자운스의 실험적 ICOS 작용제 항체인 보프레이트리맙(Vopratelimab)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TISvopra라는 바이오마커 선택성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에서 JTX-4014와 함께 평가되고 있다. TISvopra는 18-유전자 종양 RNA 시그니처(18-gene tumor RNA signature)이다. 자운스는 이 바이오마커에 대해 ‘매우 특별하다’며 세부사항을 공유하지 않았다. 2상 ​​시험은 2020년 10월에 환자등록을 시작해 2021년 후반에 예비 효능 데이터가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퓨마, 좁은 유방암 적응증 만족 못해 ‘폐암’ 가속승인 기대 … ‘담도암’ 시장도 기대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퓨마바이오테크놀로지(Puma Biotechnology)는 HER2 및 EGFR 돌연변이가 있는 다양한 고형종양에서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인 ‘네링크스’(Nerlynx, 성분명 네라티닙, neratinib, 국내 미시판)에 대해 지속적으로 평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약은 현재 미국에서 제넨텍의 허셉틴(Herceptin)을 포함한 보조요법 치료 이후 초기 단계의 HER2 과발현 유방암이 나타난 경우에 쓸 수 있는 연장요법제(유지요법제), 또는 적어도 두 번의 예전 항-HER2 제제로 치료받은 후 일어나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과발현성 유방암에 대해 카페시타빈(Capecitabine)과 병용요법으로 허가돼 있다.

퓨마는 좁은 유방암 적응증에서 벗어나 폐암에 관해 가속승인을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네라티닙 SUMMIT 2상 임상으로서 ‘바스켓 시험(여러 질환을 한꺼번에 평가)’을 진행 중이다.
 
미국임상종양학회 위장관분과학회(ASCO GI)가 이번 컨퍼런스 기간 중 지난 15일 진행한 ‘가상 2021 위장관암 심포지엄’에서 네라티닙으로 치료를 받는 11명의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로 구성된 코호트의 초기 데이터가 소개됐다. 이전에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를 투여받은 10명의 경우 객관적반응률 40%, 반응지속기간 중앙값 7.5개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9.1개월을 보여주었다.
 
또 HER2(ERBB2) 돌연변이 양성 말기 담도암 환자에게 매일 네라티닙을 투여했더니 25명(11명은 담관암, 10명은 담낭암, 4명은 바터팽대부(ampulla of Vater)암) 중 부분반응(PR)이 확인된 환자는 4명, 안정병변(SD)이 16주 이상 지속된 환자는 3명이었다.
 
퓨마의 최고경영자 알란 아우어바흐(Alan Auerbach)는 추가 연구를 위해 이전에 TKI로 치료받은 NSCLC 환자 중 ERGR 엑손 18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에게 초점을 맞출 것이며 2021년 후반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퓨마는 2상 데이터가 완성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이같은 폐암 적응증으로 승인받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SUMMIT 시험에는 호르몬수용체(HR) 양성, HER2 돌연변이 유방암에서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과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도 포함된다.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종양 퇴행과 긴 반응유지 기간을 관찰한 후, 퓨마는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받기 위해 무작위 배정방식의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이 임상은 3개군으로 나눠 진행된다. 네라티닙+트라스투주맙+풀베스트란트(fulvestrant) 투여군, 트라스투주맙+풀베스트란트 투여군,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군 등이다.
 
2021년 하반기에 퓨마는 뇌에 전이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 대해 네라티닙과 로슈 ‘캐싸일라주’(Kadcyla 성분명 트라스주맙 엠탄신, ado-trastuzumab emtansine)를 병용한 임상 1/2상의 데이터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 연구의 이전 데이터는 객관적응답률(ORR)이 60%로 나왔다.
 
이그잭트사이언스, Cologuard의 95% 넘는 대장암 특이도로 불필요한 내시경 검사 줄여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Madison)에 위치한 진단 전문기업인 이그잭트사이언스(Exact Sciences)의 회장 겸 CEO인 케빈 콘로이(Kevin Conroy)는 컨퍼런스에서 2020년에 4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4억4000만~4억4100만 달러의 정밀종양학 매출을 포함해 2020년에 14억 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며 1월 둘째주 초에 발표된 예비 수익보고서를 재차 강조했다.
 
이그잭트사이언스는 미국에서 가장 큰 3대 진단 시장인 연간 180억달러의 규모의 대장암 검사, 250억달러 가치의 다발성 암 검사, 150억달러 상당의 최소잔류질환과 의 가치가 있는 최소잔존암(minimal residual disease, MRD) 및 재발암 모니터링 시장에서 선두가 될 계획이라고 콘로이는 말했다.
 
대장암 검진 측면에서는 이그젝트사이언스는 지난 12일 45~49세 평균 위험도를 가지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콜로가드(Cologuard) 대장암 검진 테스트의 확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콜로가드는 대장내시경에서 비 진행성 전암병변이나 음성 소견이 있는 참가자에서 95.2%의 특이도를 보였다. 또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가 음성인 사람 중에서는 중 96.3%의 특이도를 보였다. 즉 높은 정확도로 음성인 사람을 음성으로 판별하는 능력이 높은 만큼 불필요한 진단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내시경 사고) 완화와 비용 낭비 예방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콘로이는 특히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와 미국 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United State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지침 초안을 내세우며 대장암 검진은 45세에 시작돼야 하며 콜로가드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다음 버전인 Cologuard 2.0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 의지를 피력했다. 이그잭트의 목표는 암성 병변 발견 검사에서 92% 민감도(양성을 양성으로 판정하는 비율)를 유지하고 전암성 병변 선별에 대한 민감도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위양성률을 30%이상 낮추고 제품당 비용과 매출을 5~10% 상향시키겠다고 밝혓다.
 
다중 암 검사 측면에서 콘로이는 특히 초기 암을 검출하기 위해 DNA 돌연변이 및 단백질 분석 플랫폼을 결합해 2020년에 1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전향적 Thrive 연구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켰다. 지난해 10월 27일 21억5000만달러를 들여 인수한 액체생검 전문회사인 쓰라이브어얼리어디텍션(Thrive Earlier Detection)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10개의 다른 장기 중 7개는 표준진료검사를 받지 않으므로 이그잭트의 메틸화 및 단백질 분석 기술이 결합된 검사가 이뤄지면 환자와 의사에게 제공할 수있는 강력한 다중 암 검출 플랫폼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콘로이는 말했다.
 
그는 프리젠테이션 도중 최소잔존암 검사 분야에서 TGen(Translational Genomics Research Institute)에서 개발한 TARDIS(Targeted Digital Sequencing) 액체 생검 방법이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를 취득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TARDIS는 영상으로 검출할 수 없지만 수술이나 기타 국소치료 후에도 남아 있을 수 있는 미량의 종양만을 가진 환자를 포함해 각 환자에 대해 매우 민감하고 맞춤형 검사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콘로이는 “TARDIS가 현재 테스트의 한계를 넘어서 순환하는 종양 DNA를 검출하는 데 최대 100배 개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혈중 정상 DNA의 약 0.001%까지 종양 DNA의 파편을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MRD 검사의 혜택을 받을 수있는 환자가 150만명 이상이며 반복검사를 하면 연간 약 1000만 검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콘로이는 이그잭트가 쓰라이브를 인수하면서 같이 사들인 베이스지노믹스(Base Genomics)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베이스의 메틸화 화학 테스트는 보통의 메틸화 테스트에 비해 99%의 DNA를 보존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독특하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Cologuard 2.0, 이그잭트의 액체생검 결장직장암 테스트, 다중 암 테스트, 최소잔존암 테스트에도 적용된다.
 
나노스트링, 1만8000개 유전자 공간정보 분석 특화에 집중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기반한 나노스트링테크놀로지(NanoSTring Technologies)는 게놈생물학 및 기술 첨단(Advances in Genomic Biology and Technology) 세션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판독이 가능한 GeoMx 디지털 공간 프로파일러를 위한 ‘홀 트랜스크립톰 아틀라스’(Whole Transcriptome Atlas, WTA)를 3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노스트링 CEO이자 회장인 브래드 그레이(Brad Gray)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WTA는 연구가 얼마나 난해한지에 관계없이 모든 연구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보편적인 분석”이라며 “암과 질병생물학에 주로 초점을 맞춘 표적 검사만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생명과학 연구 시장 전체를 진정으로 개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약 1만8000개의 유전자에 대한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이 검사는 1750달러가 든다. 그레이는 “공간 정보는 근본적으로 비공간적 정보보다 더 가치가 있다”며 “분석 가격은 이러한 정보를 위해 가치를 추출하고 이를 검색 환경에서 고객에게 널리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는 완벽한 균형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나노스트링의 기술 액세스 프로그램(TAP)에서 WTA는 전체 4분기 주문의 40%를 차지했으며 이는 이 조사가 계측기 구매를 촉진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그레이는 말했다. 그는 TAP 주문이 “계측기 주문의 증가를 보여주는 믿을 수 있는 선행 지표”라고 언급했다. 나노스트링은 작년 4분기에 200개의 고유 고객사를 위해 430개 이상의 WTA 기반 TAP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현재 전체 GeoMx TAP 주문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NGS 기반 판독에 대한 추세도 더욱 넓어지고 있다.
 
그레이는 지난해 COVID-19 대유행으로 연구에도 타격을 받았다며 자사의 유전자 발현 정도 및 염색체 변이 다양성을 평가하는 nCounter 플랫폼이 성장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가 정상이라고 부르던 (악화된) 상황으로 돌아왔다”며 “아직 숲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nCounter가 전염병 발병 이전의 정상화된 성장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nCounter의 수익은 약 2350만달러로, 2019년 12월에 베라사이트(Veractye)에 Prosigna 유방암 분석검사를 판매했을 때의 매출과 비교해도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4분의 600만달러 기기 매출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레이는 1380만달러의 소모품 매출이 전염병 이전 수준의 약 90%에 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제품 및 서비스 수익은 1억1140만달러로 전년 1억370만달러 대비 7% 증가했다. 그레이는 “2020년 공간생물학 매출은 COVID-19가 nCounter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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