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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시킬 열쇠 ‘백신’ … 신축년에도 계속되는 확보 및 개발 경쟁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1-11 01:23:07
  • 수정 2021-08-19 03: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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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속보급 놓고 美 신구 정권 대립 … 화이자 ‘이스라엘’에 특혜 … AZ ‘승리 공식’으로 반전? … 중국·러시아 백신 ‘그래도 달린다’
11일 오전 01시(한국시간)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 대시보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8975만11136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에 걸리고 192만8636명이 사망한 가운데 각국의 백신 확보 및 개발 경쟁은 신축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조 바이든 vs 도널드 트럼프, 백신 공급 방식 놓고도 대립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정권 인수팀 대변인을 통해 “즉시 사용 가능한 주사 물량을 거의 대부분 풀 것을 지지한다”며 “정부가 백신 보유를 중단해야 지금 미국인의 팔에 더 많은 주사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발혔다.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1일 거주지인 델러웨어주 뉴어크에서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백신을 맞고 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차 접종자의 2차 접종에 대비해 백신의 절반 가량은 배포하지 않고 쟁여두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이미 허가된 화이자(Pfizer)와 모더나(Moderna)의 백신은 일정 간격을 두고 두 번 맞게 돼 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두 번 맞힐 분량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안, 두 번째 맞는 시기를 좀 늦춰도 된다는 안, 전 국민에게 한번이라도 빨리 맞히는 게 일부 국민에게 두 번 맞히는 것보다 집단면역 형성에 유리하다는 안 등이 제기되고 있으나 보건당국과 제약사는 임상적 근거가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일 지난 12월 22일 권고했던 접종 우선순위를 업데이트했다. 1순위( (1A)은 의료인과 75세 이상 노인과 장기요양원 수용자이다. 2순위(1B)는 소방관, 경찰관, 교도관, 식품 및 농업 근로자, 우편서비스 노동자. 식료품 직원, 생산직 노동자. 교사 및 보육원 직원 등이다. 3순위(1C)는 65~74세 노인, 기저질환이 있는 16~64세 환자, 운송 및 물류 종사자, 주택·건설·금융·정보기술·통신·에너지·법률·미디어·공공안전·공공보건 근로자이다.
 
돌연변이에 CDC-랩코프 감시 강화 … 화이자 백신, 남아공 돌연변이 ‘중화’ 확인
 

CDC는 미국 거대 진단회사인 랩코프(Labcorp)와 협력해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이 미국 전역에 퍼짐에 따라 바이러스 돌연변이를 추적하기로 했다. 미국 전역에서 무작위 샘플을 수집하는 연방정부 및 주정부 수준의 감시 프로그램을 가동해 새로운 변이 사례를 포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랩코프의 관련 장비와 시설이 구비되면 CDC는 매주 시퀀싱하는 게놈 샘플의 수를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은 남아프리카와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요 신종 돌연변이에 자사들의 백신이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실험실 연구결과를 7일 동료검증을 거치지 않는 논설 게재 사이트인 ‘bioRxiv’에 실었다.
 
텍사스대와 화이자의 연구진이 실험실 접시에서 화이자 백신 3상에서 주사를 맞은 20명의 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액과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부위에 위치한 N501Y 돌연변이를 반응시켰더니 성공적으로 중화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양사는 남아공에서 발견된 스파이크 단백질의 E484K 변이 등 총 16가지 변이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더나, 영국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 승인 … 암젠서 COO 영입 … CMV 백신 3상 준비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영국의 세 번째 백신으로 지난 8일 승인됐다. 영국은 모더나 백신 1000만도스를 추가 확보, 총 주문량을 1700만도스로 늘렸다. 블룸버그는 지금까지 영국에서 약 150만명이 적어도 한 번 이상 주사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모더나는 이 회사 사상 최초의 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이를 관리한 최소영업책임자(COO)로 이 분야 베테랑인 코니 르 고프(Corinne Le Goff)를 영입했다. 그녀는 최근까지 암젠에서 수석 부사장 겸 미국 사업부문 대표를 맡았다. 이와 함께 모더나는 mRNA 기반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 CMV) 백신의 3상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화이자, 유럽연합에 1억도스 추가 공급 … 이스라엘 ‘총알 배송’ 특혜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지난 8일 화이자 및 모더나로부터 추가로 2억도스를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추가로 1억도스를 구매하는 옵션도 걸쳤다.
 
이로써 유럽연합이 가용할 수 있는 기허가된 백신물량은 6억도스로 늘었다. 허가되지 않았지만 유망한 다른 백신까지 포함하면 무려 23억도스를 챙겨놨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이스라엘 정부와 예방 접종 프로그램에 대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제공받는 대가로 이스라엘 국민이 3월말까지 접종받을 수 있도록 ‘총알 배달’(조기공급)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같은 내용은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는 7일 늦게 성명을 통해 발표됐다.
 
이미 이스라엘은 인구의 18%가량인 170만명 이상이 화이자 백신을 맞아 다른 나라보다 배려를 받았다. 그러나 이스보엘 보건관리들은 공급이 달려 당초 목표시점인 3월말까지 16세 이상 전국민이 다 맞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네타냐후는 화이자 CEO인 알버트 불라(Albert Bourla)와 17번의 대화를 나누며 설득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글로벌 모델 국가로서 화이자 및 기타 가와 데이터를 공유하여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전략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의 대 이스라엘의 선적 물량은 원래 2월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네타냐후의 독촉으로 1월 10일 선적될 것으로 예상된다. 처음 약속한 것보다 수백만 도스가 더 이스라엘에 풀릴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보건기구, 아스트라제네카 및 중국 일부 백신 긴급사용목록 등재 검토
 
세계보건기구(WHO)의 예방접종 책임자인 케이트 오브라이언(Kate O’Brien)은 온라인 소셜미디어에 “아스트라제네카 및 중국 일부 회사의 백신 일부를 긴급사용 가능한 리스트에 올려늫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논의 절차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WHO는 화이자 백신을 작년 12월 31일 긴급사용 목록에 등재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 12월 30일 영국에서 첫 승인을 받았고 지난 3일 인도에서 두 번째로 허가를 얻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부족한 데다가 지난달 11일 전파력이 70%이상 강해진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발견 보도 후 백신 보급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크게 작용했다.
 
인도는 누적 확진자가 1045만명(10일 기준)이 넘으며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인 게 신속 허가의 배경이 됐다. 인도혈청연구소((Serum Institute of India)는 긴급사용승인이 떨어지면 바로 배포할 수 있도록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000만도스를 선(先) 생산해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20년 11월 23일 임상 3상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용량을 달리 투여한 1그룹(2700명)과 2그룹(9000명)에서 각각 90%와 62%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평균 기준으로는 70%의 효능이다. 그러나 1그룹은 1회 접종에서 당초 정해진 용량의 절반만 투여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용량 대비 유효성의 비례관계가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지난달 27일 이 회사의 파스칼 소리엇(Pascal Soriot) 최고경영자(CEO)는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연구원들이 백신의 예방 효과를 향상하기 위한 ‘승리 공식’을 발견했다”며 “2차 접종 후 효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른 제품과 비교할 때 가격이 저렴하고, 한국내 생산이 이뤄지며, 일반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고, 돌연변이 발생을 감안해 다양한 백신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중국 시노백(Sinovac)의 코로나19 백신은 이미 자국에서 사용된 지 오래 됐는데도 해외에서는 여전히 유효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시노백 백신을 긴급사용승인하려 추진했으나 9일 시노백이 제출한 자료에서 일부 정보가 누락됐다며 승인을 보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보건당국(ANVISA)은 이날 성명에서 “임상시험 참가자들의 나이, 성별, 지병 등의 정보가 누락됐다”며 “3상 당시 백신의 면역성과 참가자 수에 관한 일부 세부 사항 등도 빠졌다”고 지적했다.
 
시노백과 제휴한 브라질 제약사 부탄탄연구소(Instituto Butantan)는 앞서 시노백 백신이 브라질 내 3상에서 78%의 효과를 보였으며 모든 중증 코로나19를 예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공개된 중간분석 결과는 50% 안팎으로 나와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25일 필리핀 국회의원들은 “겨우 50%의 예방 효과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냐”며 정부의 시노백 백신 구입을 반대하는 의사를 표명했다.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가말레야연구소(Gamaleya Research Institute)가 개발한 ‘스푸트니크Ⅴ’ 백신은 작년 8월 첫 승인이 내려진 러시아 외에도 벨라루스,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세르비아 등에서 승인받아 이미 지난달부터 해외 접종이 시작됐다.
 
자신감을 얻은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중순 3상에서 91.4% 예방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하면서 WHO에 백신 인증을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가말레야연구소 소장은 5일 “현재까지 100만명 넘게 백신을 맞았다. 매일 10만도스 이상이 일반에 보급되고 있다”며 “이렇다할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8일 기자회견에서 “ ”며 “러시아에서 제조된 백신의 결과가 좋은 것 같다. 우리도 곧 그 백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승인 및 도입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전날 멕시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책임자인 우고 로페스가텔 보건차관은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 상황을 살펴본 바 있다.
 
3상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러시아에서 승인이 나 유효성과 안전성을 우려하던 유럽, 북미, 아시아 대다수 국가들은 그동안 이 백신을 외면했지만 속속 채택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다만 이들 국가는 러시아와 친한 좌파 정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스푸트니크 V의 효능과 안전성에 거듭 자신감을 표하면서 이른 시일 내 본인도 접종하겠다고 밝혔는데 언제 시범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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