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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MSD), 美 정부에 코로나19 치료제 ‘MK-7110’ 3억5600만달러 공급 계약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0-12-24 12:51:59
  • 수정 2021-07-07 00: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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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온코이뮨 4억2500만달러에 인수하며 확보 … 덱사메타손과 병행하면 위약 대비 회복기간 10일 단축
미국 머크(MSD)는 개발 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치료제 ‘MK-7110’(옛 코드명 CD24Fc , 일명 SAC-COVID) 6만~10만회 투여분(도스)을 3억5600만달러에 미국 정부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미국 머크(MSD) 로고
MSD는 미국 보건당국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취득할 경우 2021년 6월 말까지 최대 10만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약은 향후 미국민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MK-7110는 선천 면역계를 목표로 하는 신계열 융합단백질 면역조절제다. 장기를 손상하는 과잉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항체의 분자신호를 차단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과잉 염증반응은 바이러스 감염과 싸우면서 백혈구 수가 감소한 후에 종종 발생한다. 원 개발자인 온코이뮨(OncoImmune) 측은 MK-7110이 체내에서 활성화되면 염증을 줄이고 백혈구 수치를 회복할 수 있음을 전임상 및 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관련기사: MSD, 코로나19 치료제 ‘CD24Fc’ 개발 온코이뮨 4억2500만달러에 인수

MK-7110은 MSD가 지난 11월 23일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Rockville) 소재 온코이뮨을 4억25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원래 줄기세포이식 환자를 위한 면역억제제로 개발됐다.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3상 임상시험에서 이 약물을 투여한 환자군은 위약 투여군에 비해 증상이 개선되고 사망위험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MSD는 앞으로 임상시험을 지속하고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백신 등장에도 불구하고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제가 절대 부족하다는 인식 아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로슈, 리제네론 등의 ‘사이토카인 폭풍증후군’ 치료제들이 임상에서 실패했거나 석연찮은 결과를 내놓음에 따라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베클루리’(Veklury 성분명 렘데시비르 remdesivir)와 코르티코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등이 일부 효과를 발휘하고 있지만 MK-7110을 투여하면 효과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코르티코 스테로이드와 MK-7110을 투여받은 환자는 치료 후 5일째(중앙값)에 회복한 반면 코르티코 스테로이드와 위약을 투여한 환자는 15일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병용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체 연구결과는 동료 심사를 거치는 의학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MSD는 세계 최대 백신 업체 중 하나로 이번에 화이자와 모더나에 코로나19백신 개발에서 밀린 것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5월 26일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백신 전문 바이오기업 테미스바이오사이언스(Themis Bioscience)를 인수했다.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은 초기 임상 단계다. 또 같은 달 비영리단체 국제에이즈백신협회 (International AIDS Vaccine Initiative, IAVI)와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MSD는 또 미국 에모리대(Emory University)가 개발해 리지백테라퓨틱스(Ridgeback Therapeutics)로 라이선스를 넘긴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EIDD-2801)에 대한 권리를 지난 5월에 매입했다. 현재 리지백과 공동 개발 중이다. EIDD-2801(현 MK-4482)은 경구용 리보핵산 유사체(ribonucleoside analog)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한 다양한 RNA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지백은 이달 22일 ‘에방가’(Ebanga, 성분명 안수비맙 ansuvimab)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사상 두 번째 에볼라(Zaire ebolavirus)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한편 미국 정부는 20억달러를 추가 지출, 화이자로부터 내년 6월까지 백신 1억도스를 추가 공급받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미 공급받기로 약속한 1억 도스에 추가로 물량을 확보한 것이다. 이에 미국 정부는 화이자 2억 도스, 모더나 2억 도스, 아스트라제네카 3억 도스, 존슨앤드존슨 1억 도스, 노바백스 1억 도스 등 총 9억 도스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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