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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엔 ‘방풍잎’, 습지엔 ‘방아잎’, 양지바른 곳 ‘신선초’ 텃밭나물 삼총사
  • 박수현 기자
  • 등록 2020-12-24 10:48:44
  • 수정 2021-01-03 18: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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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암효과부터 해열‧진통‧향균 작용등 효과 있는 팔방미인 나물
방아잎(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방풍잎, 신선초
모양이 미세하게 비슷한 나물들이 있다. 텃밭나물의 삼총사라고 불리는 ‘방풍잎’, ‘방아잎’, ‘신선초’가 그것이다. 김달래 한의원 원장(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의 도움말로 이들 나물에 대해 알아본다.
 
방풍잎, 순환 촉진‧풍 제거 등 효능 … 소음인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
 

방풍(防風 학명 Ledebouriella seseloides)은 미나리과의 세해살이풀로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자생하는 약물식물이다. 병풀나물, 갯방풀, 갯기름나물로도 부른다. 방풍이라는 말은 중풍을 막아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어린잎은 맛과 향기가 좋아 나물로도 많이 먹는다. 그 뿌리와 뿌리줄기를 한약재 방풍으로 사용한다.
 
방풍의 원산지는 중국 북동부와 내몽골 쪽이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시베리아 등지의 건조한 모래흙으로 된 풀밭에 자생한다. 방풍은 키높이가 30~80cm에 달하고 가지가 많으며 전체에 털이 없다. 방풍의 뿌리는 굵고 실하며 뿌리에서 많은 잎이 나오는데 줄기에 달리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는 위쪽으로 갈수록 짧아진다. 7~8월에 걸쳐 하얀색의 꽃이 여러층의 우산형태로 핀다.
 
방풍나물에는 essential oils, 만니톨, 고미 배당체가 들어 있다. 방풍은 해열작용과 진통작용, 향균작용을 한다.
 
방풍은 경락의 순환을 촉진하고 열을 내리고 풍을 제거하며 통증을 줄이는 효능이 있다. 감기, 두통, 어지러움, 목이 뻣뻣한 증상, 관절이 쑤시고 아픈 증상, 팔다리의 경련, 피부염이나 종기, 파상풍을 치료한다.
 
방풍은 소양인의 약재로 분류하고 ‘형방패독산’과 ‘방풍통성산’의 퍼방약물로 구성될 정도로 한방처방에서 많이 사용하는 약재다. 몸에 열이 없는 사람이나 소음인 체질인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풍나물로 소음인 체질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말린 것을 기준으로 4~8g을 달여 먹거나 알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관절의 통증이나 피부질환에 외용제로 사용할 때는 가루내어 개어 바르기도 한다. 옛날에는 어린 싹을 따서 죽을 끓여 먹기도 했다.

방아잎, 따뜻하고 매운맛이 있어 소음인 체질에 좋아 … 입 냄새‧치매 중풍에도 효과
 
방아풀(학명 Isodon japonicus (Burm.) hara)은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이다. 중국, 일본, 대만,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의 온대에서 난대에 걸처 잡초처럼 널리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전국 각처의 산과 들, 계곡의 습기 있는 곳에 자생하며 방아잎, 중개풀 등으로 불린다.
 
키는 50~100cm정도이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줄기가 네모진다. 잎은 마주나고 난상 심장형이며 끝이 뽀족하고 밑부분이 원저 또는 아심장저이며 표면에 털이 없고 뒷면에 약간의 털과 더불어 흰빛이 도는 것도 있으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길다. 6~7월경 연한 자주색의 꽃이 피며 10월에 열매가 짙은 갈색으로 익는다. 분열과로 납작하고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다. 한약재로 사용할 때는 곽향(藿香)이라고 부르고 배향초(排香草), 또는 배초향으로 부르며 어린순은 식용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생김새가 깻잎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방아잎이 깻잎보다 갸름하며 잎의 꼭지부분이 보랏빛을 띠고 있어 구분할 수 있다.
 
잎과 줄기가 연하고 꽃이 피지 않은 것, 향기가 강하고 떡잎이 없는 것, 색깔이 연한 녹색을 띠며 길이가 일정한 것이 좋다. 너무 늙은 것은 잎이 세고 누런빛을 띠어 가급적 피해야한다.
 
방아풀은 향기가 나 따로 농약을 치지 않아도 벌레가 모이지 않는다. 은은한 향기가 좋아서 집안에서 키우는 경우도 왕왕 있다. 특히 경상도 지방에서는 콩잎과 비슷하게 생긴 풀이라고 설명하며 아주 많이 쓴다. 추어탕에 꼭 방아가 들어가야하고 된장국에 방아풀을 넣고 끓이기도 한다. 매운탕에 방아잎을 넣고 끓이면 생선 비린내를 제거해줘 음식의 맛을 더해준다. 독특한 향으로 향신료로 사용돼 식욕을 부르는 재료로 쌈요리로 많이 사용한다.
 
방아풀은 volatile oils를 0.2% 정도 함유하고 있는데 주성분은 메칠차비콜이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항진균작용을 하고 농촌에서 6~10월에 발생하는 폐렴의 원인이 되는 렙토스피라에 대한 억제작용을 한다.
 
방아풀은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이 있어 비위가 허약해 구토증상이 나타나는 소음인 체질에게 좋은 약이다. 속이 쓰리고 아프거나 설사를 할 때 감기와 함께 소화기능이 떨어질 때 약으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감기나 소화불량 등 소음인의 다양한 질환에 사용되고 있다. 소음인 곽향정기산의 주재료가 바로 방아풀, 즉 곽향이다. 노화를 막아주며 치매 중풍에도 좋다.
 
위기능이 너무 좋은 사람이나 몸에 열이 많아 피부가 붉고 근육이 단단한 사람은 먹지 말아야한다. 식욕이 매우 좋은사람이 과식하고 나서 방아풀을 먹으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급성적인 열병에 걸렸을 때는 사용을 금해야한다.
 
방아풀은 한번 사용할 때 5~10g까지 달여 먹는다. 때로는 알약이나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고 하지만 부피가 커 먹기가 곤란하다. 입 냄새가 많이 날 때 곽향을 달여 입안을 헹구기도 한다. 방아풀 자체가 약성이 강하지 않아 소양인 체질을 제외하고는 주의할 내용이 없다.
 
신선초, 항암‧빈혈‧부기‧고혈압‧골다공증 등에 효과 … 신장결석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신선초(神仙草 학명 Angelica keiskei)는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원산지는 일본의 관동지역의 양지바른 곳이고 국내에서는 원예종을 도입해 일부 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다. 신선초의 어린잎은 샐러리처럼 즙을 내어 먹거나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고, 조려서 반찬으로 만들기도 하며 생식하기도 한다. 잎을 따면 다음날 새순이 나와 명일엽(明日葉)또는 신립초라고도 부르며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신선초는 뿌리줄기와 뿌리가 굵고 줄기는 약 1m까지 자라며 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뿌리에 달린 잎은 줄기 밑동에서 모여 나며 잎자루가 굵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이거나 부정형인데 둘 또는 셋으로 갈라진다. 잎은 두껍고 연하며 짙은 녹색으로 윤기가 나고, 줄기가 앞을 자르면 연한 노란색의 즙이 나온다. 8~10월에 걸쳐 연한 노란색의 꽃이 피며 열매 길이가 6~8mm정도인 타원형이며 좌우에 좁은 날개 모양의 능선이 있다.
 
신선초 속에는 단백질이 2.50g, 당질 7.10g, 지질 0.30g, 철분 1.00mg, 칼륨 491.00mg, 칼슘 253.00mg, 인 53.00mg, 베타카로틴 646.000㎍, 비타민 A 108.00㎍RE, 비타민 B1 0.12mg, 비타민 B2 0.23mg, 비타민 B6 0.14mg, 비타민 C 25.00mg, 비타민 E 0.48mg, 아연 0.03mg, 엽산 16.10㎍, 회분 1.30g이 들어 있고, 열량은 34kcal이다.
 
신선초에는 항암 효능이 있다. 피부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만 투여한 쥐와 발암물질에 신선초를 섞어 투여한 쥐를 비교했을 때 발암물질만 투여한 쥐는 12마리 가운데 4.8마리에서 종양이 발생했고, 신선초를 섞어서 투여한 쥐는 12마리 가운데 1.3마리에서 종양이 나타나 종양억제율 72.9%나 된다는 보고가 있다.
 
신선초를 꺾으면 나오는 노란 즙속에 들어 있는 쿠마린과 칼콘 성분이 폐암 촉진물질의 활성을 억제한다는 보고가 있다. 신선초의 폴리페놀 성분이 활성산소를 제거해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철분이 많아 빈혈 예방에 좋고, 칼륨이 많아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부기를 내려줘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칼슘도 많아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신선초는 칼슘이 많아 신장결석이 있는 사람은 많이 먹지 말아야하고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 먹으면 두드러기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한꺼번에 먹으면 설사가 나기도 한다.
 
잎이 연하고 시든 것이 없는 것이 좋고 줄기가 두꺼워 데칠 때는 줄기 부분부터 넣어 데쳐야 잎과 줄기가 골고루 익는다. 신선초는 말리지 않은 신선한 것을 기준으로 한번에 15~30mg을 요리해 먹거나 즙을 내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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